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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아저씨들 공감해! 진짜 나이 들었다고 느껴질 때

by 광제 201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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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아내에게 한마디 듣고 멘탈붕괴된 사연

꼬박 꼬박 연락오던 조기축구회에서 어느 순간 전화가 시들해졌어도....

무더위를 피해 놀러간 해수욕장에서 웃통 벗기가 두려워졌어도....
잘 따르던 후배사원들이 어느 순간 나를 멀리 하는 모습을 봤어도....
장모님께서 갑자기 생각지도 않았던 보약을 챙겨 주실 때도 하나도 두렵지 않았답니다.

흐르는 세월에는 장사 없다고 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이 들어 늙어 가더라도 나 혼자 만큼은 이팔청춘이라고 믿었습니다. 가장 큰 버팀목은 아내였습니다. 언제나 젊음을 잃지 않게 옆에서 도와줬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아내가 하루아침에 달라졌습니다.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가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세상이 꺼진 것처럼 실망을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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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기 전, 20대 한창의 나이 때에도 옷 고를 줄을 정말 몰랐지요. 애인이라도 있어 옆에서 골라주기라도 하면 모를까, 고민 끝에 맘에 드는 옷을 고르고 나면 주변 사람들의 평은 냉대하기만 했습니다. '어울리지 않게 나이 들어 보이는 옷을 고른다.'는 것이었지요.

아내와 결혼을 하고나서 부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둘이 옷을 보는 눈이 판이하게 달라 처음에는 실랑이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아내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부터는 딴 사람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입니다.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지요. 아내가 골라준 옷을 걸치고 나가면 아주 약속이나 한 것처럼 칭찬이 자자했지요. '옷을 누가 골라줬냐.'느니, '너무 잘 어울린다.'느니, '나이보다 너무 젊어 보인다.'느니 하는 인사를 받다보니, 결혼 후 지금까지 아내의 허락(?) 없이는 다른 옷을 입질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옷을 잘못 입으면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랬던 아내가 이번에 반바지 하나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유난히 무더운 올여름, 집에서는 대충 아무거나 걸치고 있어도 무방하지만 외출을 나갈 때 입을만한 반바지가 더 있었으면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마트에 간 김에 어울릴 것 같아 하나 사왔다는 겁니다. 퇴근하자마자 아내가 부르더니 반바지를 입어보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뭐랍니까.

한눈에 봐도 이건 아니었던 겁니다.


색깔, 디자인, 옷감, 무엇하나 내가 입고 어울릴만한 옷이 아니었던 것, 너무 나이 들어 보이는 옷이었던 겁니다. 평소 나이 들어 보이는 옷이라면 기겁을 하던 아내, 과연 이 옷을 아내가 직접 고른 것이라고 믿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뭐야....이걸 내가 입으라고??"

"뭐가 어때서? 당신이 어울릴 것 같아서 사왔는데....."

"사 온 건 좋은데, 옷이 너무 나이 들어 보이잖아....."

"그래서 사온거야, 이제 나이 들었잖아...."

"..........;;"

이제는 나이가 들었으니 나이에 어울리는 옷을 입으라는 아내의 한마디가 귓전을 강하게 때리더군요.

언제까지나 젊음을 지켜줄 것만 같았던 아내, 부쩍 건망증이 심해지고, 희끗희끗 세치를 보이는 남편을 보고는 세월은 거스를 수 없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내만큼은 그것을 인정 않길 바랬는데.......월요일입니다. 남편 분들 힘내자구요^^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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