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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일반인은 잘 모르는 콜라병에 담긴 비밀

by 광제 201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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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할 수밖에 없었던 콜라병,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얼마 전 집에서 치킨을 주문해서 먹다가 깜짝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치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구요, 다름 아닌 서비스로 딸려 나오는 콜라에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보통 치킨 한 마리 주문하면 소형 페트 콜라가 따라오지만, 두 마리 이상 주문했을 경우에는 커다란 1.5리터짜리 콜라가 따라오는데요......

바로 이 1.5리터짜리 페트병에 들어있는 콜라가 양이 턱없이 부족해 보였던 것입니다. 대체 콜라병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많은 분들이 이러한 경험을 했을 것 같은데요, 그 궁금증을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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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댁 식구들까지 모여 치킨 두 마리를 주문했더니 딸려 나온 코카콜라 1.5리터짜리 페트병 제품입니다. 그런데 콜라병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윗부분에 비어있는 공간이 너무 많은 것이었습니다. 누군가가 한 잔 정도는 따라 마신 것처럼 텅 비어 있는 느낌입니다.

용량을 살펴보니 분명한 1.5리터짜리입니다.

예전에도 이랬었나요? 상식적으로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가스가 발생할 수 있기에  다른 음료에 비해 조금 넉넉한 공간을 확보한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까지 텅 비어 있는 느낌은 아니었거든요. 실제로 콜라병을 따보니 누군가가 따라 마신 흔적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침 마트에 갈일이 있어 진열된 음료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배달된 콜라병처럼 텅 빈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어있는 공간은 눈에 띠게 줄어 보입니다.


페트 마개부분까지 꽉 들어차 있는 다른 음료와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요. 모른 사람이 본다면 제조사에서 콜라의 용량을 줄여서 판매할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이 들 만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사실을 실험으로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집으로 사들고 온 1.5리터짜리 콜라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텅 빈 느낌인데요, 실제로 용량은 맞게 주입이 된 것일까. 계량용기에 부어 용량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품이 발생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부어봤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벌어질까요.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계량용기로 옮겨 담긴 콜라입니다.



어쩌면 당연한 사실인데도 눈곱만큼도 차이가 나지 않는 용량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제조사 신뢰도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넉넉한 양이 담기지 않았을까에 대해선 쉽게 생각해 볼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한 치의 차이도 없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1.5리터입니다.

그렇다면 페트병에 담긴 콜라의 양은 왜 이렇게 적어 보여야만 하는 것일까. 실제용량에는 문제가 없다 치더라도 눈에 띠게 어색해 보이는 빈 공간, 무엇보다도 제품에 따라 빈공간의 정도가 일정치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콜라 제조사에 직접 문의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문의를 한 내용은 세 가지입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부분도 이 기회에 질문을 한 것입니다.



먼저, 페트 콜라병이 유난히 빈공간이 큰 이유와 꼭 그래야만 하는지에 대해 문의를 해본 결과입니다.

<<용량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실제 용량부족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군요. 절대로 용량부족일수가 없다는 답변이 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제조과정에서 용량에 대한 오차가 발생할 소지도 있다는 내용으로 해석할 수 있더군요.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용기 팽창에 의한 차이가 실제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하절기가 지난 다음에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지는데, 여름철 고온, 열대야, 습기가 있는 곳 등 보관 과정에서 실제로 용기 팽창이 발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입니다. 일반 주스와는 다르게 꽉 채워져 있지 않는 것은 일반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탄산가스의 영향이라는 사실도 확인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입니다.

<<콜라 페트병 밑 부분은 왜 울퉁불퉁한 홈이 파여져 있는 것일까?>>



탄산이 들어있는 콜라의 경우, 유통 중에 충격을 받으면 터질 확률이 많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하단에 홈을 파 놓아, 충격 받는 부분을 최소화 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파인 홈이 완충작용을 한다는 것이지요. 오래전에 제조과정에서 페트병을 고정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는 얘기도 본적이 있었는데, 그건 잘못 전해진 내용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김이 빠지지 않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요령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콜라 한 병을 개봉하면 한 번에 모두 마시지 못하고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탄산가스가 소멸되지 않고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는 요령을 문의한 것이지요.

이 부분에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요령이 있지요.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탄산가스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거꾸로 세워두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이 보는 입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재현 테스트를 해 본 결과, 똑바로 세워서 보관한 경우와 거꾸로 세워서 보관 경우를 비교해 보니, 콜라에 남아 있는 탄산량은 차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가장 효율적인 콜라 보관법은 개봉 후,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을 하면서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마시는 것이 그나마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지요.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이 많아 해롭다고 알려진 콜라, 하지만 쉽게 뗄 수도 없는 음료가 바로 콜라일 것입니다. 특히 고기 음식과는 천생연분이지요. 우리가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이지만, 그동안 모른 부분이 많았었는데 이번기회에 어느 정도 궁금증을 해소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도움 되셨나요?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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