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가족여행자들을 위한 제주의 완소 여행지

후회없는 추석연휴를 보내기 위한 제주의 가족 여행지 세 곳

밤낮으로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 더군다나 가을의 기운이 완연히 느껴진다는 절기인 백로(白露, 9월7일)가 지나면서 이제 서서히 가을의 한복판으로 접어드는 분위기인데요, 무엇보다도 가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추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민족의 명절이고 가정의 대사인 추석이기에 이러한 명절날은 대부분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향에서 명절을 지낸 분들은 물론이고, 추석연휴를 맞아 기족단위의 여행객들이 어느 때보다 제주를 많이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천혜의 자연을 최고의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제주도, 곳곳에 빼어난 경관들이 즐비하지만 가족끼리 움직여야 하는 명절연휴에는 여행지 선택이 조금은 까다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남녀노소가 같이 이동해야 하는 까닭에서입니다.

하여, 오름이나 산, 올레길 등 자연을 위주로 한 여행보다는 한곳에서 가족들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테마파크 같은 곳을 즐겨 찾기 마련인데, 제주도에 있는 여러 곳의 테마파크 중에서도 연령대에 관계없이 가족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는 유익한 테마여행지 세 곳을 선정하여 소개를 드릴까 합니다.

아시아 최대의 수족관, 신비한 바다속 체험 '아쿠아플라넷 제주'

 
제주에 새로운 관광명소의 탄생에 알렸던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양생태관인 아쿠아플라넷 제주입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 관광지면서도 변변한 해양 관광지 하나 없었던 제주도사람들에게는 개관 그 자체만으로도 최대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곳이기도 합니다. 개관당시 무료관람기간 동안 무려 7만 명이 넘는 엄청난 인파가 몰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도 서부지역 최고의 명소의 섭지코지에 들어선 아쿠아플라넷, 25,600 m²(약 7,740평)의 연면적에 10,800톤의 수조 용적량을 갖춘 초대형 아쿠아리움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족관이라 불렸던 일본의 츄라우미 아쿠아리움의 수조 용적량 10,400톤을 뛰어넘는 수치, 이 수치는 아시아에서는 최대이며, 세계에서도 열 번째 안에 드는 규모라고 합니다.

'제주의 바다'라고 이름이 지어진 가로 23m에 높이가 8.5m인 초대형 수조는 이곳 아쿠아플라넷에서 빼놓을 수없는 자랑거리, 거대한 수조 앞에 서면 마치 아이맥스영화를 보는 듯 관람객의 시선을 단번에 압도해 버리는 규모입니다.

아쿠아플라넷은 제주의 자연경관을 모티브로 해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기생 오름과 아름다운 화산섬 등 제주도만이 갖고 있는 매력을 아쿠아리움을 통해 표현해낸 것이지요. 유리창 너머로 한눈에 들어오는 성산일출봉의 풍경은 가히 압권이라 할 만합니다.

위치정보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127-1번지 T.064-780-0900

보고, 느끼고, 체험까지 고품격 테마파크 '프시케월드'

제주국제공항에서 불과 15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복합형 테마파크입니다. 무려 5가지의 즐거움을 한곳에서 마음껏 즐길 수가 있는데요, 로마신화속의 프시케와 큐피드의 눈부신 사랑의 이야기를 소재로 꾸며놓은 프시케 스토리움을 비롯하여 20~30년 전 아득한 옛이야기들을 재현해 놓은 리얼클레이아트. 4차원의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거울궁전. 한번 들어가면 길을 잃기 쉽상인 미로공원. 그리고 체험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로프를 타고 짜릿하게 하늘을 나르는 자일파크가 그것들입니다.

이곳이 제주최고의 복합 테마파크임을 잘 나타내주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프시케월드와는 별개로 같은 공간에 또 다른 볼거리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여왕과 공주, 스타들이 착용했던 보석들을 전시해 놓은 퀸즈하우스. 어린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곰들의 향연, 테디베어 테지움 등 하루에 모두를 돌아보려면 시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더욱이 공원 안 곳곳에는 실물크기의 연예인 동상들을 비롯한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평소 자연을 접할수 없었던 어린이들을 위하여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원 안에 대형 식당이 마련되어 있어 언제든지 저렴한 가격에 끼니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점입니다.

위치정보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155-101번지 T.064-799-7272

자녀들 손잡고 과거로의 여행은 어떠신지요, '선녀와 나무꾼'

살다보면 지나간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몸서리 쳐지도록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 말씀을 안 듣고 부지깽이로 매를 맞던 기억에서부터 학창시절의 살 떨리게 아름다운 추억들, 누구나 한번쯤은 고향이 그리울 때, 또는 옛 친구가 아련히 생각날 때 눈물을 글썽거려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무엇인가를 사무치게 원하다 보면 이뤄진다는 말이 있듯이, 옛 향수를 못 견디게 그리우면 한 번 찾아가서 마음을 달랠만한 곳이 있습니다. 아니 달래긴 커녕 더욱 더 사무치게 그리움만 안고 올지 모르겠지만 가족들끼리 손을 잡고 추억 속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어쩌면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지 모를 일입니다.

과거로의 추억여행, 선녀와 나무꾼은 30여년 이상을 손수 수집해 놓은 물건들과 기증을 받은 물건들을 테마형식으로 깨끗하게 정리를 해 놓았습니다. 60~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내신 분들은 정말 소중한 추억을 만나실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아름다운 옛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말입니다.

선녀와 나무꾼 또한 가족들과 오붓하게 정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족 테마공간입니다. 어른들에게는 수십 년 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살아왔던 그 옛날을 상상하고 배우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금 흠이 있다면 접근하는데 약간의 까다로움이 있다는 것. 하지만 주변으로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과 용암동굴속 비경을 만끽할 수 있는 동굴카페, 경덕원 등이 있어 후회하지 않는 코스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위치정보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1997번지 T.064-784-9001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