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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일본여행, 저가항공의 기내식을 본 딸애의 한마디

by 광제 201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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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 기내식, 딸애를 멘붕에 빠트리다

2년 전에 국내여행으로 난생처음 비행기를 타봤던 딸애가 이번에는 일본여행으로 두 번째로 비행기를 타봤는데요,
이번에는 국내선이 아니고 국제선입니다. 불과 단 두 번 만에 국제선을 타보는 행운(?)을 누리게 된 딸애,
가만 보니 학교의 친구들에게 많은 부러움을 산 모양인데요,
반 친구들의 관심사는 무엇보다도 비행기 안에서 먹는 기내식이었나 봅니다.

외국으로 나가는 비행기를 타면 꼭 먹을 수 있다고 믿었던 딸애,
출발 한 달 전, 여권이 나오자마자 아빠에게 던진 질문이 바로 기내식을 먹을 수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아빠, 이번에 비행기 타면 기내식 나오는 거지?"
"나오긴 하는데, 아이들은 안준다. 어른들만 나오거든..."
"에이 설마...."

2년 전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며 신발을 벗고 타야한다고 장난을 쳤다가
진짜 신발을 벗은 적이 있었던 딸애가 이제는 조금 컷다고 농담이 잘 통하지가 않더군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가 기내식에 관심이 있었던 이유는 반 아이들에게 인증샷을 찍어 자랑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과연 아이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내식이 나와 줄지는 미지수,
이번 일본여행에 이용했던 항공사는 저가항공사였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일본여행길은 처음이라 일반 항공사는 어떤 기내식이 나오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저가항공은 거품을 빼다보니 기내식 또한 기대에 못 미칠 것이 뻔했기 때문이지요.

우려했던 일은 비행기가 김해공항을 이륙한지 30분 만에 바로 나타났습니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공항 패스트푸드점에서 샌드위치로 간단한 요기라도 하라고 했더니
기내식 먹으면 된다고 한사코 거부했던 딸애였는데, 승무원 언니가 건네준 기내식을 받아들고는 완전 절망,
요즘 인터넷이 발달하다보니 아이들도 보고 들었던 눈과 귀가 있지요.
평상시 봐왔던 기내식과는 판이하게 다른 기내식을 보고는 인증샷을 찍으려고 미리 준비했던 휴대폰을 슬그머니 내려놓더군요.

왜그랬는지 한번 보실래요?
↓ ↓ ↓ ↓ ↓콕! 눌러주시면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왜? 사진 안 찍어?"

"응...안 찍을래..아이들이 웃을 거 같애.."

"......;;"

그렇다면 초등생 딸애도 실망한 기내식의 실체를 한번 살펴볼까요?

통새우와 야채볶음밥이라고 쓰여 진 종이 도시락

그리고 아주 작은 파인애플 조각 하나가 들어 있는 스위티오 미니 파인애플........  

약간의 야채와 옥수수알, 그리고 통새우 몇 마리가 들어간 볶음밥

볶음밥에 들어 있었던 통새우



얼마 전에 세부를 다녀올 때도 같은 항공사를 이용했지만
근거리 운항에 저가항공사이다 보니 거품을 많이 뺄 수밖에 없겠지요.

꼭 끼니가 필요한 시간대도 아니고 이 정도라도 나와 주는 것이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운데
아이들에게는 많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나봅니다.

미니파인애플

기내식은 관심 밖이고 바깥 풍경을 휴대폰에 담느라 여념이 없는 딸아이


무엇을 찍는가 봤더니 바깥 풍경이 정말 환상적이더군요.
일본의 고산지대를 날아가는 중인가 봅니다. 온통 눈으로 하얗게 덮여있는 모습입니다.

러시아와 동유럽 등에서는 올해 무서운 한파로 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눈 내리는 풍경을 마냥 좋아 할 수만은 없는 이유인데요,
우리나라에도 유난히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올겨울, 부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래봅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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