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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라산

한라산, 쉽게 오르자 <영실코스편>

by 광제 2008.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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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쉽게 오르자 <영실코스편>
-자연의 신비 간직한 영실코스-

산애호가들의 증가로 인하여 한라산을 찾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특히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오로지 한라산 등반만을 계획하고 입도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각종포털의 지식IN을 검색해 보면 한라산에 대해 궁금한점을 여쭤보는 경우가 눈에 띠게 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내용들을 나름대로 정리를 하여, 어렵게만 느껴왔던 한라산등반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필자는 총4회에 걸쳐 처음 찾는 분들을 위한 한라산의 코스 특성 및 접근방법에 대해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직접 촬영한 현장사진을 첨부해야 하고 각코스의 특성을 한번 더 파악하기 위한 시일이 필요하므로 4회를 연일 계속하여 송고하기는 어렵고, 충분한 자료가 준비되는대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영실코스를 소개합니다.
영실코스를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지루해지기 쉬운 다른 코스에 비해 간결하면서도 한라산이 간직한 비경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입니다.

1.접근방법

-대중교통이 종주에 유리-

한라산 능선을 남북으로 횡단하는 2개의 도로가 있습니다. 이중 서쪽의 99번도로인 1100도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대부분 렌터카를 이용하고 네비게이션이 발달하여 쉽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도 아주 많습니다.

우선 대중교통편입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있습니다. 시간 간격이 일정하지 않은게 흠이지만, 1시간~1시간20분 간격으로 제주시~중문간을 운행합니다.

터미널에서 영실매표소까지의 소요시간은 50분이 소요되고 버스비는 3,500원입니다.
서귀포 방향인 중문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영실매표소까지 25분이 소요되고 1,900원입니다.
알아두실 것은 버스가 갈 수 있는 최대의 지점은 영실매표소까지 입니다. 영실 입구에서 내리시 마시고 매표소까지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매표소에서 영실통제소까지의 2.4km구간을 걸어서 올라가셔야 하는데, 자가운전하시는분은 통제소까지 차를 끌고 가실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영실매표소의 모습. 여기서 2.4km를 가야 영실통제소가 나온다>

TIP: 자가운전보다 대중교통의 좋은점이 있습니다. 바로 영실~어리목 종주가 가능합니다. 영실로 올라가서 다시 영실로 내려오기에는 아깝죠, 어리목으로 내려 오시면 두개의 코스를 만끽하시게 됩니다. 차를 가지러 왔던길로 다시 가야 하는 부담이 없어서 좋습니다.

2.코스특성

먼저 영실코스와 어리목 코스는 백록담으로 가실 수 없습니다. 해발1,700고지인 윗세오름까지만 갈 수있습니다. 윗세오름에서 백록담까지의 구간의 심각한 훼손으로 인하여 자연복구 기간입니다. 이기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필자가 생각하기엔 아마도 영구적으로 개방은 힘드리라 생각합니다.



영실코스는 필자가 생각하기에 제일 쉬운코스입니다. 간혹 어리목보다 영실이 더 힘들다는 분도 있습니다.
<사진설명: 통제소옆 영실코스입구. 세워진 철재기둥은 등반객의 숫자를 파악하기위한 센서를 설치해 놓은것이다.>

코스의 거리도 한라산 4개의 코스중 제일 짧은 3.7km입니다. 여기서 유의하실점은 3.7km라는 거리는 영실통제소에서 윗세오름까지입니다. 즉, 차로 갈 수 없는 최단거리란 얘기죠 영실매표소에서 윗세오름까지는 6.1km이고 1100도로인 영실입구에서는 장장 8.6km에 달합니다.


영실통제소부터 윗세오름까지의 3.7km구간에는 다른코스에서 맛볼 수 없는 비경들이 눈앞에 펼쳐지는데요, 한라산의 내노라 하는 비경들입니다. 전설이 깃들어 있는 오백나한과 가 내리는 날에는 장관을 연출하는 비폭포와 깍아지른 절벽의 영실기암, 산에서 맛보는 대평원 선작지왓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두에 쉬운 코스라 하여 마음을 놓으시면 곤란하구요, 그래도 남한에서 제일가는 명산인데 호락호락 허락할리 만무하죠, 어쨌든 느긋한 마음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절대 조급하면 안되요..조심조심..천천히...

-영실의 비경은 땀방울 식히기에 충분-

영실통제소(해발1,280m) 출발입니다.

여기서부터 윗세오름(약1시간30분~2시간소요)까지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그리고 휴게소도 없으며, 물을 마실수 있는 노루샘(약1시간20분~1시간50분소요)까지의거리도 상당하니 미리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설명: 코스초입의 소나무밭. 약1km에 걸쳐 이러한 평탄한 길이 계속된다>



마을 뒷산의 산책로 같은 소나무 밭과 울창한 숲 약1km를 가벼운 마음으로 걷습니다.
등반로 왼쪽으로 계곡의 물흐르는 소리와 새소리가 들려오는 산책로입니다. 무슨 등반로가 이래? 너무쉽다..하시면 안되구요,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사진설명: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는 해발1,400m지점>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인 해발1,400m지점, 누적거리 약1km, 여기서 부터는 한라산에서 가파르기로 소문난 오르막 지역입니다. 대략 10분정도 가파른 지역을 힘들게 오르고 나면 오백나한과 영실기암이 반갑게 맞아줍니다.(해발 약1,450m지점) 힘들게 오른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죠, 처음찾는 대부분의 등반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곳입니다. 오른쪽에 병풍처럼 둘러진 바위와 뒤쪽으로 서귀포 지역까지 펼쳐집니다. 이쯤에서 기념촬영 많이 합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강한 바람이 휘몰아치는 지역입니다. 옷깃을 여미시고 준비하신 여벌옷을 꺼내셔야 할 지역입니다.<아래 큰사진>

▲해발 약1,450m지점. 오르막을 오르느라 힘들었던 땅방울을 식히고, 눈앞의 비경에 탄성을 지르는 곳이다.

-한 눈팔다가 발 헛디딜라, 조심조심-

지금부터는 눈앞에 보이는 가파른 능선이 부담되기는 하지만 영실의 비경들이 함께 하니 그다지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해발 약1,650m 지점까지 오르면 영실코스의 힘든지역은 끝입니다. 비폭포와 영실기암 등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을 감상하면서 서 있는 지점은 통제소에서 약 1시간거리, 해발 약1,650m, 거리로는 2km지점입니다.

▲영실기암의 장엄한 모습. 해발 약1,550m에서 본 모습

▲해발 약 1,550m에서 본 끝 없이 펼쳐지는 오름군락

▲해발 약 1,620m. 오르막 끝에 마지막으로 만나는 쉼터

▲해발 약1,630m에서 본 통제소 방향

▲같은 지역에서 본 기이한 바위

▲같은지역에서 본 통제소 주차장


▲누가 그러던가..한라산은 10분마다 날씨가 바뀐다고, 금새 구름이 몰려온다. 특히 영실코스가 날씨의 변동이 심하다.

해발1,400m~1,650까지는 가파른지역이라 특히 겨울철에는 아이젠 필히 착용하시고 조심하셔야 하는 구간입니다.


지금부터는 구상나무숲(해발1,660m)입니다. 3.7km중 약 2.3km를 오셨습니다. 목적지인 윗세오름이 해발1,700m이니 지금부터는 오르막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구상나무숲은 겨울철 눈이 내려 앉았을때 보면 별천지에 온 것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등반로에 이끼가 끼어 있는 바위가 많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약 20분정도 구상나무숲을 지나 해발1,670m에 다다르면, 백록담 봉우리의 남서벽의 장관과 함께 선작지왓의 넓은 평원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지금까지 2.7km를 왔고, 앞으로 1km만 가면 됩니다.

▲선작지왓. 백록담 화구벽이 운무에 쌓여 보이지 않는다.

이 곳 선작지왓은 봄철이면 산철쭉과 털진달래꽃이 만개를 하여 진분홍으로 물들어 있는 대자연의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선작지왓’ 이란 말의 뜻을 보면, 먼저 '선'은 서다 또는 살아있다는 생에서 변화된 것이고, '작지'는 큰 자갈, '왓'은 제주방언으로 넓은 밭이란 뜻이므로 이를 합하면 '큰 자갈들이 군데군데 서있는 넓은 밭'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식은죽먹기? 맞습니다. 식은죽 먹기보다 쉽죠 단, 눈보라 치는 겨울철 입니다. 적설기, 눈보라치는날에는 등반로가 눈속에 파묻혀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넓은 평원이기에 방향을 잃어버리기 제일 쉬운지역입니다. 엉뚱한 방향으로 발길을 잡을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할 곳입니다.

눈보라로 시야를 가렸을때는 더 이상 움직이지 말고 시야가 확보 될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시야를 가린상태에서 움직이면 그 움직인 거리가 비록 조금이지만 나중에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도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겨울철 조난사고가 많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약20여분 거리에 위치한 노루샘, 갈증이 나더라도 자주 물을 마시면 물의 귀함을 모를까봐 아주 제대로 갈증을 느낄때 만나는 귀한 샘물입니다. 아주 시원합니다. 이 노루샘 부근은 습지로서 노루들이 물을 마시러 즐겨찾는 곳입니다.
이제 5분여만 더 가면 됩니다.


드디어 해발 1,700m 고지인 윗세오름입니다. 처음 오르신 분들은 아주 힘드셨을겁니다. 백록담을 못가서 아쉬움 가득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쉬움 뒤로하고 이제 발길을 돌리셔야 합니다. 윗세오름에는 대피소와 화장실이 있구요, 대피소내에서는 사발면(2,000원)과 믹스커피(500원) 등 쵸코렛류를 사실 수 있습니다.  더욱 편한 휴게 시설을 마련하기 위하여 옆에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올해(2008)11월까지 공사가 완료됩니다.


이곳에서 드신 음식물쓰레기와 등산중 발생한 쓰레기는 필히 갖고 내려가셔야합니다. 비닐봉지는 대피소내 매점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출발하신 코스입구에 분리수거를 위한 쓰레기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라산과의 아름다운 만남 되셨길 바랍니다.
쓰고 나면 누락된게 있어서 수정하기를 여러번, 그래도 많이 모자랍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십시요.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TIP: 팁이라고 하기엔 좀 그런가요?
제가 영실에서 어리목 종주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까합니다.
산에는 주로 혼자 가는데요 이보다는 좋은 방법이 없어서 애용하는편입니다.
아침 9시에 집을 나서도 넉넉잡아 오후3시면 집에 들어 올수 있는데요,
차를 끌고 1100도로변 어리목코스 입구에 주차를 합니다. 물론 어리목 주차장은 주차비를 받지만 이 곳은 무료입니다. 주차를 한 후 그자리에서 중문방향으로 가는버스를 타서 영실매표소까지 갑니다. 버스비는 1,000원 받습니다.

영실매표소에서 윗세오름까지(6.1km), 다시 윗세오름에서 어리목까지(어리목입구주차장이니 5.7km), 합11.8km 를 종주한 후 차를 끌고 내려오면 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한라산과 제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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