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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대체 얼마나 넣은 거야? 바지락 먹다 쓰러질 판

by 광제 201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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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인지 조개탕인지 분간이


해물이 들어간 칼국수의 맛은 사실 알고보면 별게 없지요.
해물이 들어간 덕에 시원한 국물 맛이 연상되는 것은 당연하구요.
칼국수의 면을 어떻게 말아내는지, 얼마나 적당히 삶아내는지에 따라 면발의 쫄깃함이 좌지우지 될 것입니다.
 
그 집만의 아주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별다른 맛이 날 게 없다는 얘기지요.
그 이상 기대하는 것 자체가 사실, 무리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시원한 국물 맛을 내야하기 때문에 칼국수에 사용하는 해물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지요. 자칫하면 시원한 국물 맛을 내야할 칼국수가 원하지도 않았던 푸짐한 해물탕이 되어버릴 수 있고 어설프면 국물이 비릿해질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때문에 다른 건 다 필요없구요^^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데에는 뭐니 뭐니 해도 조개가 최고입니다.
속살이 꽉 들어찬 바지락이면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맛은 아무 곳에서나 먹을 수 있는 그저 평범한 바지락 칼국수에 불과하지만 칼국수 보다는 바지락을 까먹는 재미에 흠뻑 빠졌던 음식점 한 곳을 소개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바지락, 그것도 속이 꽉꽉 들어찬, 알찬 바지락들이 전골냄비 가득 들어 있어 칼국수인지 조개탕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입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이름하여 해물칼국수 4인분에 대한 상차림입니다.
별 거 없지요..
전골냄비에 무언가 바글바글 끓고 있는 모습,
그리고 밑반찬이라고 해봐야 배추김치와 열무김치가 전부랍니다.


가장 중요한 칼국수면,
4인분 전골냄비에 풀어 넣을 양입니다.


쥔장께서 면을 풀어 넣습니다.
칼국수면은 면발이 굵기 때문에 가급적 충분하게 익혀줘야 합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네요.


유일한 밑반찬인,
거의 겉저리라 불러도 무방할 배추김치입니다.


뭔지 궁금하시죠?
칼국수면이 익어가는 동안 무료함을 달래라고 나온 별미인데요.
완전 100% 꽁보리밥에 열무김치를 넣고는 그 위에 양념장을 풀어 비벼먹으면 됩니다.
앙념장을 넣어야 하는데 초고추장을 넣는 실수를 저질렀답니다.

그래도 뭐..보리밥과 열무가 어우러져 구수하니 맛은 있더라구요.

칼국수면이 바글바글 끓기 시작합니다.

뽀얗게 우러나오는 국물 보이시지요?

거의 다 익었습니다.
국자로 휘~~휘~~ 저어봅니다.

바지락이 제법 들어 있는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얼마 들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는데,
전골냄비의 밑부분을 국자로 퍼올려 보면
굉장히 많은 양의 바자락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정말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더군요.
보기에는 전골냄비의 밑이 얕게 보였는데, 실제로는 상당히 깊을 뿐더러
그 깊은 공간에 들어있는 것은 모두 바지락이었다는 것입니다.

속이 꽉 들어찬 바지락 그렇지만,
조개에서 진하게 우러나온 뽀얀 국물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제주도의 바지락도 속이 알차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
서해안 지방인 서천의 바지락도 대단하네요.


면발은 적당하게 익혀졌나봅니다. 꼬들꼬들, 쫄깃쫄깃합니다.

칼국수면을 건져먹는맛...
진하게 우러나온 국물을 시원하게 떠먹는 맛...
그리고 가장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던 바지락 까먹는 맛....

한개 한개 쌓여가는 바지락 껍데기...
처음에는 조그마한 그릇으로 충분할것 같더니....


나중에는 그릇 한개로는 도무지 감당이 되질않습니다.
바지락이 정말 끝 없이 나오더군요..


대체 얼마나 많은 양의 바지락을 넣은 것일까요.
칼국수면을 넣었던 커다란 대형접시에도 한가득입니다. 

칼국수를 먹어서 배가 부른게 아니고, 바지락을 까 먹어 배가 불러 보기는 또 처음입니다.

메뉴판입니다.
최근에야 가격을 올린 것 같네요.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해물칼국수,
충남 서천을 여행하시는 길에 마량항 근처에 가게 된다면 한번 들러보세요.
칼국수도 칼국수지만 속이 꽉 들어찬 바지락의 깊은 맛을 실컷 보실수 있을겁니다.

맛집정보: 전국맛집, 충남맛집, 서천맛집, 소문난해물칼국수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949-6(T.041-952-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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