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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JYJ 자리를 대신한 소녀시대 공연, 직접 가보니

by 광제 201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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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발표에도 가라앉지 않는 파장

원래부터 연예기사를 주의 깊게 보지 않는 터라 이번 JYJ사태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알지 못했었는데요, 언론과 인터넷에 보도된 후에 어느 정도 추이를 파악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파장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며칠간에 걸쳐 제주도청과 KBS제주방송총국의 자유게시판이 난리가 났더군요. 세계7대자연경관 홍보대사로 이미 선정된바 있고 출연약속이 되어있던 한류스타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에 대해 방송 출연 불가를 통보하고 그 자리에 대표 걸그룹인 소녀시대와 F(x)를 출연시킨 것 때문이었지요.

제주도에서는 공식입장을 발표하면서까지 사태를 수습하려는 제스처를 취하곤 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태세입니다. JYJ의 열성팬과 윤리를 저버렸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팬들이 성토의 목소리는 현장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사실 세계7대자연경관선정과 관련된 소녀시대의 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요. 지난 4월에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수만 명의 팬들 앞에서 공연을 한바가 있답니다. 수만 명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려들어 혼쭐이 났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는 시간이 될지언정 가지 않으려고 했었지요.

하지만 초등학교에 다니는 애들의 성화는 이길 수가 없더군요. 더군다나 방학식 치룬 의미 있는 날이기에 못이기는 척 딸애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지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씨, 애들의 손을 잡고 특별생방송이 시작된다는 오후 5시 20분에 맞춰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 도착을 했답니다.

썰렁한 분위기의 공연장, 대규모 행사 무색 

그런데 예상했던 과는 다르게 잔디광장이 썰렁하더군요. 우리나라 대표 걸그룹인 소녀시대가 출연하는 것을 감안하면 무더운 날씨 탓이라고 치부하기엔 섣부른 감이 있었지요. 더욱이 이제 한창 여름피서 시즌에 접어들었고 아이들이 방학을 한 것을 감안하면 잔디광장을 꽉 메우고도 남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너무 썰렁하더군요. 지난4월에 수만 명이 한라체육관을 가득 메웠던 것에 비하면 10분의 1도 오지 않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더군다나 무료공연이고 접근하기 쉬운 최고의 관광지 성산일출봉이고 보면 얼핏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는데요, 썰렁한 잔디밭 관람석에 도내의 고교 응원단이 대규모로 참석을 하기도 하였더군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을 본 무대로 하고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그리고 금능해수욕장, 서귀포 문섬과 하늘에서의 헬기를 연결하는 5원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특별생방송, KBS에서 밝히 바에 따르면 백록담 연결 생중계는 11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며, 여기에 동원되는 장비만 해도 HD 중계차 2대, 백록담 SNG, KBS 헬기 등, 인력도 무려 200여명이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규모와는 다르게 현장에서 느끼는 열기는 너무 저조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군요. 더군다나 이번 특별 생방송은 전국은 물론 전 세계 72개국으로 위성 생중계되기도 한 대규모 생방송이었는데요, 방송을 앞두고 팬들과 당사자와의 윤리도 저버리고 출연가수의 교체를 단행한 주최측이 더 큰 홍보효과보다는 오히려 악수를 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금은 실망스런 현장의 분위기를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이제 곧 공연이 시작될 시간인데 안습이지요? 스타가 출연하는 행사, 이렇게 쉽고 안락(?)하게 구경해 본 건 처음입니다.  
 

공연장 입구에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투표를 하는 행사장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그런데 인터넷 투표도 아니고, 전화투표도 아니고, 동전만 넣으면 자동으로 투표되는 방식입니다. 태어나 이런 투표는 처음봅니다. 아니, 신기합니다. 저는 영어도 모르는 일자무식이...그 복잡하다는 인터넷 투표, 10분에 걸쳐서 정성스럽게 투표한 기억이 있습니다. 투표가 투표다워야 하는데 말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오늘의 MC, 황수경 아나운서와 조우종 아나운서입니다. 뜨거운 햇살에 오늘 황수경 아나 고생좀 하겠는데요....
 

배경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제가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경치밖에 없었습니다. 끝내주는 배경에 비해 관중은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무대앞에 자리한 관중은 딱! 마련된 의자에 앉은 사람들입니다. 몇석이 준비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1,000석 남짓으로 보이더군요. 왼쪽 잔디밭에 자리한 학생들은 도내 모고교의 응원단입니다. 동원한것으로 보입니다.
 

5원 중계 생방송의 모습이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는 모습니다. 현장 화면은 한라산 백록담에서 방송중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입니다.
 

오후의 지는 햇살을 정면으로 받으며 서서 진행하는 황수경 아나가 잔뜩 찡그린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예쁜얼굴 다 타게 생겼습니다. 아니 그보다 무서운 자외선....;;   
 

아~! 도저히 못견디겠답니다. 이런 진행 정말 싫어~~!
 

무대뒤의 표정도 담아봅니다. 서귀포 시립 합창단이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하려 양산을 받쳐든 광경들이 이색적입니다.
 

잔디광장 시야가 잘 들어오는 곳에 자리잡은 구경꾼들
 

 

차량이 출입할 수 없는 곳으로 미니버스 한대가 들어옵니다. 소녀시대가 타고 있는 버스입니다.
  

버스앞에 진을 치고 있는 소수(?)의 소녀시대 팬들, 소녀시대의 공연 사진도 몇장 보여드립니다.












멀리 제주도까지 왔는데, 관중석이 생각보다 썰렁해서 소녀시대도 놀랐을 겁니다. "우리 인기가 이리 없었나?" 근데 소녀시대도 맘은 편하지 않겠지요. 남의 옷을 껴 입은 듯한.....그래도 두곡 정도는 불러주고 갈 줄 알았는데, 한곡 부르고 들어가더군요. 그래도 마지막엔 윤아가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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