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겪어본 카카오톡 감옥, 알고 보니 대출 스팸문자
스팸문자계의 여왕으로 불렸던 김미영 팀장이 잡힌 이 후,
한동안 잠잠 하는가 싶던 대출문자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더군요.
이번에는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아니고 카카오톡입니다.
며칠 전부터 하루 수십 번의 스마트폰 알람으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초대하는 알람.
처음에는 별것 아니겠지 했는데,
퇴장을 해도 잠시 후면 또다시 울려대신 초대알람.
얼마 전부터 이런 무작위 초대로 인하여 카카오톡 유저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었는데, 이른바 카카오톡 감옥이라는 것입니다.
카카오톡에는 그룹채팅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불특정 다수를 채팅방으로 끌어 들이는 것인데요,
알람소리만 듣고는 영문도 모르고 채팅방에 들어간 유저는 무엇이든 문자를 입력하게 푸시알람 기능으로 또 다른 유저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지요.
<초대알람을 듣고 엉겹결에 들어가 본 채팅방. 이미 수많은 유저들이 퇴장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초대를 했는지 영문을 몰라 허둥대는 유저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급기야 욕설이 난무합니다. 누군가가 짜증섞인 메시지를 남기게 되면 그걸 본 다른 유저가 참다 못해 욕설을 남기는 것이지요.>
이런 피해를 며칠에 걸쳐 직접 당하고 보니 정말 황당하더군요.
과연 누가 이런 초대를 하는 것일까. 그래서 가만히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불특정 다수에게 초대알람을 보낸 당사자는 대출을 알선하는 스팸이었던 것입니다.
영문을 모르고 초대를 당한 수많은 유저들이 퇴장이 줄을 잇고,
계속되는 초대에 짜증 섞인 메시지를 남겨놓고 퇴장하는 유저들도 상당수입니다.
심지어 욕설이 난무하기도 합니다.
카카오톡 초대알람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유저들이
모두 저의 경우처럼 대출관련 스팸문자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수개월 전에 겪었던 김미영 팀장의 스팸보다
더욱 지능적인 방법으로 발전하는 것을 보니 황당하기만 합니다.
당시, 스팸문자계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김미영 팀장은
무려 10개월 동안 불특정 다수에게 약 690만 건의 대출광고 문자를 보낸 후
100억 원 상당의 대출을 중개해 준 후, 약 7억7천만 원의 이익을 챙겼지요.
김미영 팀장의 정체는 실존 인물이 아니었고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바지사장으로 내세운 가상의 인물이었는데요,
실제로 문자를 보낸 김팀장이 여자인줄 알고 답장을 보낸 유저들이 있어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하였답니다.
카카오톡이란, 스마트폰을 기본으로 한 모바일 메신저 기능입니다.
무엇보다도 무료로 메신저기능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거의 의무(?)적으로 가입을 하는 서비스로서
국민 어플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편하게 사용하라고 만들어진 그룹채팅. 하지만 자칫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는 허점이 발견된 만큼,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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