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버릴 뻔한 가죽장갑, 완벽하게 손질하는 요령
겨울철의 필수품, 가죽장갑 하나정도는 다들 갖고 계시지요?
해마다 겨울철이면 찾게 되는 가죽장갑, 특성상 괜찮은 제품 하나 장만해두면 두고두고 오래도록 쓸 수 있는 것이 가죽장갑이 아닐까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애지중지 하던 가죽장갑도 보관을 잘못하게 되면 아주 못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겨울에 끼려고 서랍장에서 꺼내본 가죽장갑, 보관을 잘못해서 그런지 곰팡이가 하얗게 슬었더군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누군가가 콜드크림을 바르면 없어진다는 얘기에 집에서 쓰던 콜드크림을 바르니 정말 감쪽같이 사라진 곰팡이, 그렇게 한겨울을 났던 장갑인데, 올겨울에 다시 꺼내보니 이번에는 지난해 보다 더욱 심해진 느낌입니다.
끼려고 깨내놓고 보니 엉망이 되어 버린 가죽장갑
지난해 쓰고 난 다음 보관을 잘 했더라면 이정도 까지는 심해지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또 다시 콜드크림 신세를 진다는 건 곰팡이가 제거된 게 아니라 왠지 임시방편 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기분 같아서는 속 시원하게 물에 넣고 빨고 싶지만 가죽제품이란 게 은근히 맘에 걸리더군요.
그런데 저의 경우처럼 '곰팡이가 생겼거나 오물이 묻은 경우에는 세탁을 하여 깨끗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가죽이 변질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평상시 알고 있던 가죽제품에 대한 상식, 물로 세탁을 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그렇다면 이렇게 망가진 가죽장갑은 어떤 방법으로 손질하면 될까요. 지금부터 그 방법을 공개합니다.
심한 오물은 반드시 세탁으로 없애야
하지만 그냥 아무렇게나 빨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가죽이 뻣뻣하지 않게 성질을 잘 살려야 하고 가죽 장갑이 갖고 있던 광택도 잃어버리지 않게 하려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지요. 결과야 어찌됐던 간에 부딪혀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장갑이거든요.
먼저 곰팡이가 묻은 부분을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털어 낸 다음 30도 정도의 온수(조금 따뜻하다 느낄 정도)에 중성세제를 풀어 넣습니다.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의 30도 온수에 중성세제를 풀어줍니다.
중성세제는 보통 가정에서 쓰고 있는 울샴푸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온수를 사용하는 이유는 가죽이 수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고, 중성세제가 아닌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탈색 또는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합니다.
장갑을 양손에 낍니다.
이제 손을 씻을 때처럼 빨아주면 되는데,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마치는게 좋습니다. 흠뻑 젖어버리면 말리는데 애를 먹거든요^^
그리고 다시 같은 온도의 깨끗한 물에 거품이 남지 않도록 여러 번 헹궈줍니다.
이제 장갑에 묻은 물기를 깨끗한 수건으로 제거를 해줍니다.
물기제거는 수건으로 꼭꼭 눌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다만 검은색 가죽장갑이다보니 수건은 될 수 있으면 어두운색으로 하시고 이왕이면 못쓰는 걸레면 더욱 좋습니다.
물기제거까지 마쳤으면 남아있는 수분마저 제거하여 건조를 시켜줘야 하는데,
문제는 완전 건조를 시켜버리게 되면 가죽이 뻣뻣해 진다는 것입니다.
뻣뻣해지기 전에 손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상태라 말리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리면 되는데, 손으로 만져보고 가죽이 약간 촉촉하다 싶을 때 손질을 해주면됩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죽왁스
가죽의 부드러운 성질과 광택까지 살리려면 가죽전용 컨디셔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죽 컨디셔너는 자동차 시트나 거실소파 등을 닦을 때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마트나 자동차 용품점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용품은 집에 하나 정도 구비를 해두시면 유용하지요.
손질할 때도 마찬가지로 장갑을 낀 채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컨디셔너를 손에 충분히 덜어내어 로션을 바르듯 살살 문질러주면 가죽에 스며들어 한층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상태에서 다시 그늘에서 충분한 시간동안 말려주시면 모든 과정은 끝난 겁니다.
마무리 단계로, 세탁할 때 장갑 속으로 들어갔을 수 있는 수분도 완전히 제거를 해줘야하는데,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리시든지, 아니면 신문지를 끼워 넣어도 되고, 껌이나 과자 속에 들어있는 실리카겔을 넣어 두셔도 좋습니다.
확실한 방법은 드라이어로 말리는 방법, 이때 뜨거운 바람은 절대 피할 것,
가죽이 손상될 수 있으니 반드시 냉풍을 사용하여야합니다.
도저히 사용할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던 가죽장갑, 조금 시간을 투자하여 새것처럼 반들반들하게 손질해놨습니다. 이제 올겨울이 끝날 때에는 주의해서 보관해야겠습니다.
반응형
'생활의 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묘하고 깜직한 발상, 페트병의 재발견 (19) | 2012.04.22 |
---|---|
길거리 군고구마 따라잡기 (33) | 2012.02.10 |
주부도 놀래버린 계란껍질의 탁월한 효능 (32) | 2011.12.23 |
모르면 있으면 낭패, 강추위 이기는 요령 세 가지 (35) | 2011.12.22 |
감귤의 노란색 껍질에 숨겨진 비밀 (44) | 2011.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