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도 가능해, 가스렌지로 군고구마 굽기
약 한 달 전, 장모님이 텃밭에 심어 두셨던 밤고구마를 캐내어 바리바리 싸주셨던 적이 있답니다. 몇 개는 삶아 먹고 그냥 뒀었지요. 그런데 며칠 전에 지인이 놀러 와서는 그냥 방치되어 있는 고구마를 보고는 혀를 차더군요. 남들은 없어서 못 먹는 고구마, 왜 이렇게 두냐는 것이지요.
본인들은 올겨울에 20kg 박스 두 개는 먹어치웠다는 겁니다.
그런데 삶아 먹은 건 하나도 없고 죄다 구워 먹었다는 것, 너무 간단한 방법이 있었다며 알려주더군요.
사실 저의 집에서도 지난해까지는 못 쓰는 냄비를 이용한다던지, 아니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고구마 굽는 냄비를 따로 구입해서 구워 먹은 적도 있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답니다.
눈 내리는 날에는 집에서 구워먹는 군고구마가 최고
며칠 전 눈이 심하게 내리던 날, 유난히 군고구마가 땡기더군요.
얼마 전 지인이 알려준 방법 그대로 직접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장모님이 텃밭에 심었던 바로 그 밤고구마입니다. 바로 여기, 가스렌지에 딸려있는 오븐을 이용하는 겁니다. 고구마에 묻은 물기는 닦을 필요도 없겠지요. 그릴 위에 방금 씻어낸 고구마를 가지런히 올려놓습니다. 그리곤 바로 불꽃 점화 고구마를 올려놓고 약 25분 정도 열을 가한 모습이랍니다. 그로부터 다시 20분 뒤의 모습, 불을 끄고 집게를 이용하여 다 익은 고구마를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밤고구마, 너무 잘 익었습니다. 껍질부분에서 속살까지 적당히 타들어가 구수한 향이 아주 그만이더군요. 이거,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릅니다^^ 호호 불면서 먹어치우던 아들 녀석, 목에 턱!
고구마에 묻어 있던 흙은 물어 씻어내는 것이 좋겠지요?
이 오븐은 생선을 구울 때 주로 사용하는 것인데, 여기에서 고구마를 굽다니, 전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입니다.
열이 골고루 퍼지게 약간의 간격을 두면 더욱 좋겠지요.
이때 집게를 이용하여 한번 뒤집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젓가락을 이용하여 눌러보니 완전히 익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군고구마와 똑 같은 모습입니다.
군고구마에는 역시 김치를 얹어 먹어야 제 맛입니다.
요즘 날씨가 장난이 아니죠.
겨울에는 군고구마만한 간식거리도 없을듯합니다.
오늘은 집에서 간단하게 고구마 한번 구워 드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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