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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

소지섭 광고의 배경이 되었던 제주의 숨은 비경

by 광제 2012.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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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만난다.

맹수가 튀어나올 것 같은 이국적인 아프리카 풍경

여기는 습기를 잔뜩 머금고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는 모습이라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인데, 찾아간 날은 날씨가 매우 좋은 날이었습니다. 한라산이 손에 잡힐 듯이 파란 날씨에 보는 광활하고 푸른 초원의 한복판에 서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더군요.



바다와 오름지대가 대표적인 제주에서 드넓은 초원의 이러한 풍경은 그리 흔한 모습은 아닙니다. 몇 해 전, 바로 이곳에서 목장 음악회가 열렸을 때 그 환상적인 풍경이 너무나 깊게 뇌리에 박혀 쉽게 잊혀 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지요.

목장지대는 초원으로 이뤄진 곳과 수림이 우거진 곳으로 나눌 수 있는데, 눈앞에 펼쳐진 초원의 넓이만 해도 무려 15만 평방미터에 달합니다. 조그마한 체구의 사람이 목장한가운데 서 있으면 그 위엄 앞에 순간 압도당하기 십상입니다.

이국적인 풍경의 와흘목장


무엇보다도 초원위에 군데군데 외로이 서 있는 나무가 이곳 와흘목장의 키포인트입니다. 초원만 있고 나무마저 없었다면 얼마나 황량했을까요. 그런데 나무를 자세히 보면 참으로 이국적입니다. 아프리카 초원의 한 장면 같지 않나요. 어디선가 잔뜩 굶주린 맹수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달려들 것만 같은 조금은 으스스한 분위기입니다.

이곳은 CF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곳입니다. 바로 배우 소지섭이 찍었던 모 카메라광고 속의 한 장면에 나왔던 곳이지요. CF에서 이곳이 소개되기 전만해도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그저 조용하고 아늑한 진짜 숨겨진 비경이었는데, 이제는 입소문을 타고 여행객들은 물론 풍경에 매료된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한라산이 손에 잡힐 듯, 와흘목장의 풍경


앞서도 말했듯이 이곳은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이라야 제멋을 느낄 수가 있는 곳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사물이라고는 습기를 머금은 푸른 잔디와 나무한그루, 안개너머에 감춰진 보이지 않는 곳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이 더욱더 몽환적인 분위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마저도 안 된다면 맑은 날 해질녘에 찾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지는 태양의 붉은 기운이 한라산을 타고 목장의 서쪽 하늘을 더욱 붉게 물들입니다. 자연의 경이로움 앞에 헉! 하는 탄성이 자신도 모르게 튀어 나오게 됩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주도에 펼쳐진 모든 목장지대가 그렇듯이 이곳 역시 사유지라는 사실입니다. 엄격히 말하면 허가를 받지 않고서는 목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잠깐 동안이지만 누가 볼까 두리번거리며 익숙하지 않은 풍경에 도취되어 보고 몇 커트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은 시골에서만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조천읍 교래사거리에서 한라산방향으로 600미터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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