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과일 하면 수박과 참외를 빼놓고는 말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큰 비용부담 없이 쉽게 사 먹을 수 있어서 우리와 너무 친숙한 과일이기도 하지요.
휴일을 맞아 찾아간 마트의 과일코너에도 여름과일 수박과 참외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더군요.
소문으로 듣기에는 참외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던데, 일주일 전과 크게 달라보이지는 않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녀석으로 다섯 개 정도 골라 담으니 7천 원 정도 나오네요.
이정도면 냉장고에 잘 보관해 두었다가 하나씩 꺼내 먹으면 무더운 여름밤 간식으로는 최고입니다.
참외를 고르다 보니 문득 지난해 이맘때가 생각이 나더군요.
제가 블로그를 통해 참외에 대해 알고 있는 상식을 올린 적이 있는데, 제철과일이라 그런지 때마침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내주셨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요즘 한창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참외....
잘만 먹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지만, 방심하여 잘못 먹게 되면 무더운 여름철에 배탈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맞게 되는 것이 참외입니다. 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린다는 생각에 참외에 대한 정보를 재구성하여 전해드립니다.
지금은 참외를 먹을 때 씨 부분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먹고 있지만 오래전에는 참외를 먹을 때 씨 부분을 도려내고 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참외를 먹은 뒤 배탈로 심한 고생을 하고부터였지요.
참외 씨에 의해 알레르기 반응이라도 일으키는 줄 알았던 것이지요.
그런데 나중에 사실을 알고 보니, 알레르기 반응이 아니고 상한 참외를 먹었던 것입니다.
'참외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지요.
연세 지긋하신 분들은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다른 과일에 비해 유난히 쉽게 상하는 참외, 우리가 먹어서는 안 될 상한 참외가 많기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때문에 옛 어른들은 참외를 깎아 주면서 냄새를 맡아보고는 좀 이상하다 싶으면 속을 긁어내고 먹었던 것입니다. 모두 버리기에는 아까웠던 것이지요.
바로 여기에 비밀이 있는 것이지요.
상한 참외의 경우에는 씨 부분을 버리고 겉만 먹어야 하지만,
싱싱한 참외의 경우에는 씨를 같이 먹어야 이득이라는 것입니다.
참외 씨에는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을뿐더러 특히 변비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참외 씨가 변비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참외의 고장 성주에서는 몇 년 전에 참외 씨를 이용한 변비개선용 건강식품이 개발되기도 했었지요.
그렇다면 참외는 왜 그렇게 씨가 쉽게 상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보통 상한 참외를 두고 물찬 참외라고 부릅니다.
수분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씨 부분에 물이 차게 되는데, 이런 참외가 바로 물찬 참외입니다. 다시 말해 상한 참외입니다. 이런 상한 참외의 씨를 그냥 먹었을 경우 배탈이나 설사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지요.
결론은 참외를 잘 골라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찬 참외인지 싱싱한 참외인지는 매장에서는 쉽게 알아낼 방법은 없지만, 집에서 드실 때만이라도 확인하고 드시면 최소한 배탈이나 설사에서 안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누구나 손쉽게 알아내는 방법이 있어 같이 소개합니다.
참외를 먹기 전에 물로 씻어내지요.
그때 설거지용 용기에 물을 받아놓고 물위에 참외를 띄워보는 겁니다.
이게 바로 싱싱한 참외
이때 참외가 물에 가라앉지 않고 떠 있어야 하며 줄무늬가 세 개정도 물 밖으로 나와 있으면 아주 싱싱한 참외입니다. 이런 참외는 씨 부분을 그냥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겁니다.
반대로 물에 가라앉은 참외는 물이 차있어서 그런 것이니 절대로 씨 부분을 먹으면 안 됩니다.
참고로.....
물에 띄워보지 않고도 매장에서 싱싱하고 맛있는 참외 고르는 법을 몇 가지 알려드립니다.
1. 진열해 놓은 참외가 일정하게 고른 크기여야 합니다. 품종이 섞여 있다고 의심되면 사지 말 것
2. 두드렸을 때 소리가 둔탁한 것은 피해야합니다. 물이 차있는 것입니다.
3. 줄무늬가 선명하고 광택이 나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4. 냄새를 맡아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은데, 물찬 참외도 향기가 좋으니 비추입니다.
5. 꼭지가 완전히 사라져 버린 참외는 고르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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