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쌓여있던 먼지에 경악한 사연
딸아이의 침대에서 나온 벌레의 정체
무엇을 보았는지 괴성을 지르며 아빠를 부르는 중학생 딸아이,
무슨 일일까 하고는 딸아이의 방에 들어가 봤는데,
베개에 묻어 있는 먼지가 움직인다는 거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장난인가 했습니다.
아니면 틀어 놓은 선풍기 바람에 움직이는 것이겠지 하고는
처음에는 별일이 아니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딸아이의 말대로 손으로 가리키는 먼지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정말 움직임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크기를 짐작할 수 있도록 리모콘을 옆에 놓고 비교를 해봤는데요,
얼핏 보면 눈에도 잘 띠지 않을 정도의 작은 크기였습니다.
딸아이가 베고 자는 베개 위를 슬금슬금 기어 다니는 아주 작은 벌레의 정체,
대체 이놈 무엇일까요?
육안으로는 분별을 할 수가 없어
스마트폰으로 찍어 확대를 해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징그러울 정도로 실체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얼핏 보면 파리 같기도 하고, 달리 생각하면 매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런 놈이 한마라기 아니고 여러 마리였습니다.
더욱이 딸아이가 덮고 베는 침구에서
이런 벌레들이 서식한다는 것이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봄에 한번 청소를 한다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 장마철이 지나고 나면서
최적의 서식환경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니
딸아이에게 괜히 미안해지더군요.
바로 크리닝을 신청했습니다.
침대크리닝을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정체모를 벌레까지 나올 정도면 진드기나 먼지는 장난이 아니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아주 꼼꼼하게 천천히 진행되는 침대크리닝....
가만 보니 강력한 힘으로 침대에 묻은 벌레나 먼지들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요....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크리닝 기사분께서 부르는 소리에 가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기계 속에 잔뜩 들어 있는 먼지들...
기계에서 떼어낸 필터를 보니 먼지가 얼마나 쌓였는지,
이런 먼지 위에서 잠을 잤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치더군요.
실제로 눈에 보이는 이 먼지들은 먼지뿐만이 아니고
진드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진드기의 사체와 배설물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바로 오염도 체크도 들어갑니다.
말도 못할 수치가 나오는 건 뻔한 이치겠지요.ㅜㅜ
침대크리닝 과정을 자세히 관찰하진 못했지만
마지막으로 실시했던 UV살균작업...
봄부터 미뤄왔던 침대청소 지금이라도 했으니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인데요,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에 습도가 높은 장마철의 날씨까지 겹치다보니
최악의 상황까지 온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앞으론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신경 좀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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