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기요금 인하, 혜택 좀 보셨나요?
정부의 여름철 정책, 얼마나 도움 됐나 계산해보니
불과 한 달 전 푹푹 쪘던 날씨 기억나세요? 이제는 완전한 가을, 냉방비 걱정하던 때가 엊그제인데 이제는 슬슬 난방비를 걱정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그거 기억나시죠?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6월21일이었습니다. 정부에서는 전기를 많이 쓰는 여름철에 누진제에 의한 요금 폭탄을 줄여준다는 의미에서 전기요금 인하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기존에 6단계로 나눠진 누진제 단계 중 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단계인 3단계와 4단계를 하나로 묶어 4단계에 해당하는 전기를 사용하더라도 3단계의 요금을 내게 해, 실질적으로 서민들의 여름철 전기요금을 인하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기간은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이었습니다.
지금 현재 10월초, 아마도 9월에 사용한 요금은 부과되지 않았고, 7,8월에 사용한 요금은 부과를 대부분 받았을 텐데요, 어떠세요?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덕에 가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은 되셨나요? 피부로 느껴지십니까? 대부분 무심코 그냥 지나치기 쉬운 부분일 텐데요. 평소 관심이 많았던 부분이라 유심히 살펴봤는데요, 결과적으로 저는 금전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9월에 사용한 전기요금은 계량기 수치 정보만 갖고 있고 7,8월 사용요금은 인하된 요금으로 고지서를 발부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의 인하효과를 본 것일까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위 관리비 고지서는 올해 8월 고지서입니다. 즉, 7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사용한 관리비를 부과 받은 내역서입니다. 세대에서 사용한 전기량이 333kw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7월의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아꼈습니다. 정부에서는 많이 써도 할인해준다고는 했지만 믿을 수가 있어야지요. 그러다 하루아침에 없던 일로 해버리면 나만 손해 아닙니까.
위의 고지서를 보면 사용량과 함께 부과되는 금액까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물론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정책으로 인해 할인 받은 금액입니다. 그렇다면 위와 같이 333kw를 사용하는 경우, 인하정책에 따른 요금과 인하정책을 시행하지 않았을 때의 요금 차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저희는 대단지 아파트에 거주하므로 주택용(고압)에 해당합니다.
우선은 위의 고지서에 나와 있는 데로 인하된 요금의 산정 방식을 보면, 기본요금 1,260원에 사용요금 35,240원, 합하면 36,500원인데요, 여기에 부가세와 전력기금까지 더하면 41,500원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인하를 하지 않았다면 얼마를 냈을까요? 기본요금이 달라집니다. 기본요금 3,170원에 사용요금이 37,494원, 합하면 40,664원인데요, 여기에 부가세와 전력기금까지 더하면 46,230원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 7월에는 4,730원의 혜택을 보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기를 조금 더 많이 사용한 8월을 볼까요?
위 고지서는 바로 8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사용한 요금입니다. 7월보다는 조금 더 사용했는데요, 같은 방식으로 계산을 해보면 인하된 요금이 44,840원, 인하가 되지 않았다면 받았을 요금이 51,130원입니다. 결과적으로 6,290원의 혜택을 보았습니다.
이 정책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건데요, 아직 9월 사용한 요금 고지서는 받질 못했지만, 전기 계량기 수치를 체크한 결과 327kw의 전기를 사용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할인 요금은 40,490원, 할인 전이라면 44,750원이 나옵니다. 9월에 혜택 받은 금액은 4,260원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번에 정부의 여름철 전기요금 인하 정책에 따라 혜택을 본 금액 전부를 합하면 15,280원입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실질적으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줄여줬는지는 의문입니다. 혜택 받은 금액은 겨울철 난방비에 보태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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