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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관광객들, 제주도에서 운전하기 힘든 이유

by 광제 201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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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제주도에서 운전하기 힘든 이유

-렌터카 위협하는 일부운전자, 문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는 '제주'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 분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신이 내린 최고의 자연환경, 그리고 일류호텔들, 박물관들, 우리나라라고 믿겨지지 않는 이국적인 모습들,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뻥 뚫린 도로여건. 최근 몇 년 사이에 엄청난 발전을 가져온 제주도의 도로여건은 제주의 관광발전과 도민들의 생활환경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요인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개인택시와 버스에 의존하던 관광객들이 근래에 들어서는 렌터카를 이용한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차를 몰고 나서면 하나 건너 하나 눈에 띠는 차량이 렌터카입니다. 물론 렌터카 이용에 바람몰이로 공을 세운 녀석은 바로 '네비게이션'이지만 말입니다. 이제는 렌터카 전 차량에 네비가 달려 있고, 렌트 관광이 완전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네비만 믿고는 안전운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 생겨나는 도로사정도 그렇지만 최대의 적은 차량 번호판의 '허' 자를 무시하는 도내 차량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입니다.

렌터카 차량이 주변에 있으면 의례히 텃새(?)를 부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 정도가 지나치다 싶어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어떠한 경우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모습은 바로 신호위반인데요, 차량흐름이 비교적 한산하고, 신설 된지 얼마 되지 않은 도로의 신호등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생소한 지역에서 운전하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신호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준법정신이 투철하여 그러는 분도 있겠지만, 도로사정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기도 할겁니다. 이렇게 신호를 지키며 대기하고 있는 렌터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도내 차량들이 있습니다.

정말 눈에 거슬리는 광경이 목격되는데요, 신호 기다리는 차량은 거의 '허'자가 달린 차량이고 신호무시차량들은 대부분 그 외의 차량들입니다.

-신호 지키는 사람만 바보 되는 느낌-

유심히 관찰해 보려고 렌터카의 뒤를 따라가 봤습니다. 신호무시하고 내달리는 차량들을 아랑곳 않고 준법 운행하던 '허' 차량, 어느 순간 혼자 손해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나쁜 것은 빠르게 배우더군요.

하긴, 신호를 지키는 자신만 바보가 된 느낌을 가졌을 것이 분명합니다. 모든 관광객들이 제주도의 모든 도로에서는 신호를 지킬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가져 버릴까, 사뭇 두렵기까지 한데요,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렌터카 차량도 볼 수 있습니다. 신호무시하고 내달리는 차량의 꽁무니에  따라 붙었다가 저리 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도로사정을 잘 알고 있고 운전에 자신이 있다 해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 제주도, 하루에도 수백, 아니 수천대의 렌터카 운전자들에게 보여 지는 꼴불견의 모습들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들입니다.
 
혼자 있을 때 내 달리다가도 관광객들 앞에서 본보기를 보여야 할진데, 오히려 얌전하게 운전하다가도 '허'자만 눈에 띠면 과속에, 신호위반에, 꼴불견의 모습으로 '텃새부리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볼일입니다.

※지금도 도내에는 많은 운전자들이 준법운전을 하고 계십니다. 극히 일부 운전자들의 잘못된 운전 습관으로 인하여 관광객들로 하여금 전체 운전자들을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까 염려되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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