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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카페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보말 칼국수, 마두천손칼국수

by 광제 201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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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영양도 아주 특별했던 마두천 보말 손칼국수

먹을 것이 풍족치 못했던 과거
제주의 가정에서는 최고의 간식거리가 있었습니다.
사면이 바다인 제주도 대부분의 마을들은 바닷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었기에
썰물로 물이 빠져나간 바닷가에 가면 아주 쉽게 보말을 잡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닷가 돌멩이를 뒤집으면 잡을 수 있는 '보말',
바다에서 잡을 수 있는 자그마한 고둥 종류를 통틀어 제주에서는 보말이라고 부릅니다.
'고매기'라도 부르기도 하며,
육지부에서 부르는 골뱅이나 다슬기와 비슷한 녀석이라 보면 됩니다.

삶아 놓은 보말

비록 작은 알갱이에 불과하지만 보말에는 영양소가 정말 풍부하여
과거 먹을 것이 없었던 제주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식재료로 쓰여 지기도 했습니다.
보말을 이용하여 국이나 죽을 끓여먹기도 하고,
국수에도 넣어먹기도 하고, 조려서도 먹습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보말은
간 기능을 보호해 주기도 하고 숙취해소나 자양강장에 그만입니다. 

보말을 넣고 요리를 하면 진한 국물이 우러나와
바다의 맛이 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진하게 우러나온 보말이 칼국수와 만났습니다.
칼국수도 그냥 칼국수가 아니라 손칼국수입니다.
면발이 쫄깃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짙은 녹색의 색깔을 띠고 있는
손칼국수의 면발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바로 시금치와 뽕잎이 함유된 칼국수입니다.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인 시금치와 칼슘성분이 풍부한 뽕잎을 사용해
직접 손으로 반죽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손칼국수 전문점인 '마두천 손칼국수'의 기본셋팅

보말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 내는 손칼국수에 반해버린 맛집, '마두천 손칼국수'
기본 셋팅이 정말 특이합니다.

적당히 익은 배추김치가 담겨져 있는 도기,
이건 보통 아무 곳이나 쉽게 볼 수 있는 것이지만
꽁보리밥에 김가루가 특이합니다.
숑숑 썰어 놓은  풋고추는 칼국수에 넣어 먹는 겁니다. 


아주 조그마한 양은 그릇에 담겨있는 꽁보리밥,
여기에 김가루를 부어 비벼 먹는 것입니다.

손으로 반죽을 하여 삶은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손칼국수,

최소 2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기에

기다리는 손님들이 위하여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너무 과하지 않게 입가심을 위해 준비한 특별 음식인 것입니다.
질리지 않는 맛이 그만입니다.


적당히 익은 배추김치가 정말 맛깔스럽습니다.


30분 가까이 기다려서야 기다리던 보말 손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매콤한맛이 싫다면 풋고추를 넣지말고 그냥 드시면 됩니다.


손칼국수에 들어있는 보말입니다.

색깔만 봐도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는 듯 보입니다.
면발은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쫄깃합니다.

시금치와 뽕잎이 함유되어 있는 보말 손칼국수,
시금치는 변비에 좋으며, 엽산이 함유돼 있어
DNA합성과정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암 예방과 치매예방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뽕잎은 칼슘성분이 풍부하여 뼈를 튼튼하게 해주어
골다공증 및 성장기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보말에서 우러나온 국물이 정말 진국입니다. 


보말손칼국수에 완전히 반해버려 두번째 찾아갔어도
다른 메뉴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또 주문하게 된 보말 칼국수

행여 보말을 싫어하는분이 계시면 다른 메뉴도 잡숴보시길.. 



제주시내 한복판에 있어 찾아가기가 정말 쉽습니다.

조리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유로
일인분을 주문하면 조리하기를 꺼리는 다른 보말칼국수집과는 다르게
이곳에서는 비록 한사람의 손님이라도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모슬포에 위치한 어느 칼국수집에 혼자 찾아갔다가
발걸음을 돌린 아픈추억이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제주시 용담2동 940-15로 이전했습니다.
064-711-9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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