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맛집&카페

기절초풍! 돼지고기 샤브샤브, 조박사 칼국수

by 광제 2011. 1. 16.
반응형

       


이색 돼지고기 샤브샤브와 칼국수가 단돈 9천5백원

한때 샤브샤브의 대표적인 고기로는 꿩고기였었지요. 그것도 아주 별미 중에 별미로 취급받았던,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요리였습니다. 이후 오리고기를 이용하는 샤브샤브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설마 돼지고기를 샤브샤브로 먹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습니다.

불과 몇 해 전부터는 제주도에 돼지고기샤브샤브 전문 음식점들이 하나 둘 선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돼지고기 하면 제주도를 빼놓고는 얘기가 안 되지요. 청정 환경에서 자라는 제주도의 돼지들, 그만큼 고기의 질도 맛도 우수할 수밖에 없어 이런 돼지고기를 이용한 샤브샤브라면 누구나 군침이 돌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돼지고기 샤브샤브를 처음 맛본 것 또한 불과 몇 년이 되질 않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처음 접하게 된 신기한 요리였었지요. 먹어보기 전에는 무슨 돼지고기로 샤브샤브를 먹느냐고 기겁을 하였지만 한번 그 맛을 보고는 단번에 홀딱 반해버렸지요. 그 후 주요 외식 메뉴로 완전히 자리를 잡아 버렸습니다.

돼지고기도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구나. 독특한 비법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려하는 돼지고기의 특유의 냄새는 전혀 느낄 수도 없을뿐더러 부드러운 육질 맛은 쇠고기를 능가합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애들이 이 맛에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때문에 이곳을 외식장소로 정하면 가장 먼저 환호성을 지릅니다.

<조박사 칼국수의 기본 상차림. 성인2, 소아3>

칼국수 전문 제주도맛집인 조박사 칼국수인데요, 특이하게도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90%이상은 칼국수를 찾는 사람들이 아니라, 돼지고기 샤브샤브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임도 보고 뽕도 따고, 돼지고기와 칼국수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이곳에는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전국맛집들의 추세를 보면 맛이 있어도 가격이 비싸면 환영받지 못하고, 가격이 싸더라도 맛이 없다면 그 또한 환영받지 못하더라구요. 이곳은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켜줍니다. 돼지고기로 유명한 제주도내에서 조차도 만 원 이하의 샤브샤브는 찾아볼 수 없는데, 이곳은 만원에도 못 미치는 일인분 9천5백 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만나볼 수가 있습니다.

돼지고기가 육수에 풍덩 빠졌는데, 어떻게 빠지는지 한번 보실까요?
행여, 기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육수에 빠질 돼지고기 4인분입니다.
어른 둘에 애들이 세명이라 4인분을 주문하였네요.
먹음직스런 선홍빛의 돼지고기가 종이장보다 얇아 보이지요?
   

이집에서 가장 맘에드는 야채입니다.
다양한 야채의 종류도 물론이고, 무한대로 리필되는 것 너무나 맘에 듭니다.
야채가 리필되면 뭐하냐구요?

샤브샤브는 무엇보다도 야채 맛이 그만이지요.
드셔 보신 분들은 아시지요
리필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답니다.
요즘 야채의 가격이 장난이 아니지요? 그래도 무한리필은 쭈욱 이어집니다.
 

곁 들여 나오는 반찬이라곤 이게 전부입니다.
톡 쏘는 맛이 일품인 갓김치, 그리고 시원한 배추김치...
샤브샤브에 없어서는 안 될 소스입니다.
소스가 샤브샤브의 맛을 좌우하기도 하지요.
  

펄펄 끓는 육수를 내어오는데,
먼저 싱싱한 야채를 육수에 집어 넣습니다.
이미 한번 끓었던 육수라 오래 기다리지 않아 바로 끓습니다.
 

워낙에 얇게 썰어서 그런지...
돼지고기를 넣자 마자, 바로 익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젖가락으로 집어 몇번 휘휘 저은 후 건져내면 됩니다.
 

바로 꺼내어 소스에 푹 담궜다가 드시면 되는데,
육질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그냥 먹어도 되고,
야채와 함게 건져내어 먹으면 한결 고기의 맛이 돋보입니다.
 

얼마나 얇은지 보이시지요?

조카가 먹는 것을 살짝 담아봤네요.
정신없이 먹고 있습니다^^


다음의 별미인 칼국수입니다.


이미 수차례에 걸쳐 돼지고기를 건져내고,
야채를 삶아냈던 육수라 무척 진국입니다.
때문에 여기에서 한번 익혀진 칼국수의 면빨은 그냥 면빨이 아니지요.

꼬돌꼬돌, 쫄깃쫄깃, 그냥 죽습니다^^

김치에 싸서도 먹어봅니다^^

이렇게 4인분을 시켜 배터지게 먹고도 일인분에 9천5백원.
합이 3만8천원입니다.
4인가족이 한번 외식으로 이런가격 힘들지요.
더군다나 모두가 인정하는 기똥찬 맛이라면 더욱더 말입니다^^
 

조박사 칼국수의 전경입니다.
정확하게는 '조박사샤브버섯칼국수'네요^^
본점이라 되어 있는 것을 보니 분점도 운영되고 있나 보네요
제주시 노형동에 있구요,
적혀있는 연락처는 064-746-8668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