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는 현빈을 본 딸애의 빵! 터지는 한마디
인기배우 현빈이 출연했던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한참 주가를 올리던 때였지요.
저야 본래 드라마에는 관심이 없기에 내용은 물론, 출연하는 배우도 주연 정도만 겨우 이름을 알고 있었답니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딸애가 갑자기 다가와서 아빠에게 했던 말이 있답니다.
자신은 나중에 커서 '사회지도층'이 될 거라며 큰소리를 쳤었는데, 이 말을 듣는 순간 황당하긴 했지만, 아내에게서 자초지종을 듣고 그 뜻을 알고 나서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드라마 주인공이었던 김주원(현빈)이 스스로 자신은 사회지도층임을 자처하며 사용했던 대사로, 이후 순식간에 유행어가 되어 버렸다는 사실도 그때서야 알게 되었지요.
딸애의 이 같은 희망사항에 옆에서 듣고 있던 아내가...
"사회지도층이 되려면 그냥 되는 것이 아니고, 공부도 잘해야 하고, 착한일도 많이 해야 한다." 고 얘기 하는걸 본적이 있답니다.
당시는 그저 웃으면서 지나쳤었는데....
바로 어제였죠....
뉴스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인기배우 현빈이 군복무를 위해 해병대 포항 훈련소에 입소하는 장면이 나온 겁니다.
이때 자기방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던 딸애가 뛰쳐나오더군요.
현빈의 입소 소식이 끝날 때까지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자기방으로 들어가며 혼잣말로 하는 말..
"사회지도층도 군대를 가는구나..."
순간, 이 말을 들은 아내와 저는 배꼽을 잡지 않을 수 없었지요.
더군다나, 자기는 나중에 사회지도층이 될 거라고 큰소리를 쳤던 사실도 떠올라 더욱 웃음을 참지 못했는데요,
자기의 이상으로 여기고 있던 사회지도층이 군대를 가게 되어 마음이 아파서 그런 건지,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인지는 모르겠네요.
한참을 웃고 나서 생각해보니, 무심코 던진 딸애의 한마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인기연예인들이 군대 문제로 자주 세간에 오르내리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자신들 스스로가 사회지도층이라고 자부하며 높은 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
정작 그들 중 많은 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징병을 피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딸애가 이런 뜻에서 한 얘기는 아니겠지만 세간에 주목을 끌던 사건과 절묘하게 매치되다 보니 한편으론 쓴웃음도 나오게 되는군요.
한편, 어제는 정말 해병대에 입소하는 현빈이 빅뉴스였지요.
비록 뉴스로 보긴 했지만, 현빈의 팬과 입영가족들까지 합해 무려 6천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파가 포항의 해병대 훈련소로 모여들었다는군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하여 훈련소 측에서 지금까지 유래가 없었던 정문개방도 했다는군요. 실로 엄청난 인기입니다.
현빈은 어제부터 시작하여 앞으로 6주 동안 자신의 본명인 '김태평'이란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기초훈련을 받게 되며, 전체 21개월간의 군복무를 시작하게 된답니다. 남자라면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해병대에 입대한 만큼, 더욱 멋있는 사회지도층으로 거듭나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시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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