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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사람들이 유리벽에 얼굴을 대고 안을 들여다보며 고개를 갸웃 거립니다.
만약 안에서 볼일을 보다가 이런 광경이 눈앞에서 펼쳐지면
과연 볼일이나 제대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화장실 전면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유리화장실', 또는 '투명화장실'이라고도 부르더군요.
말로만 듣던 투명화장실,
제주도 한경면에 위치한 유리테마공원인 유리의성에 가면 이용해 볼 수 있다고 하기에
마침 그곳을 지나칠 일이 있어 직접 들어가 보기로 하였답니다.
정식 이름은 '짜릿한 투명화장실'입니다.
평소 무대나 강당 등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의사표현을 해야 하는데,
무대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유리로 되어 있어 혹시나 밖에서 보이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마음 놓고 옷을 내리고 볼일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합니다.
특히 숙녀 분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 같은데요.
외관에서부터 독특해 보이는 건물,
화장실이라고 표기를 해놓지 않았다면
누가 과연 이곳이 화장실인줄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위트 넘치는 그림으로 남녀 화장실을 구분해 놓았더군요.
동영상 먼저 보시지요.
정말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을까?
얼굴을 대고 안을 들여다보려다가,
아차! 여기는 여자화장실,
실제로 볼일을 보고 있는 여성분이 있었다면 치한으로 몰릴 뻔 하였답니다.
사진 찍기도 상당히 부담스럽네요.
남자화장실로 이동하여 노크를 한 후,
안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밖에서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오! 희미하게는 보이더군요.
그런데 조금만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으면 전혀 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신기합니다.
그럼 안에서는 어떤지 한번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안에는 양변기 하나와 조그마한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어
불편 없이 볼일을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훤히 다 보이는데,
마음 놓고 옷을 내릴 수 있냐는 것입니다.
한번 이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대단한 실험정신입니다.
바깥 상황은 다행히도 한산하여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도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 신혼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가까이 다가와
신기한 눈을 하고 노크를 해보는데, 은근 긴장이 되더군요.
이곳에서는 볼일을 보면서 바깥풍경을 볼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들,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는 모습까지
양변기에 앉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호기심 많으신 분들, 자신이 강심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기회 되시면 한번 이용해 보시길.....
※일본에 최악의 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가 들이닥쳐 많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자연재해는 정말 무섭군요. 부디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복구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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