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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야구불모지, 제주에서 보는 프로야구 경기는 어떨까

by 광제 201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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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본 프로야구 경기모습, 그 현장을 담아보다.

어제와 그제,

제주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야구장인 오라구장에서는
기아타이거즈와 넥센히어로즈의 2011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이틀에 걸쳐 펼쳐졌답니다.

아시다시피 제주도에는 프로야구 연고팀이 없어 정규시즌 경기는 열리지 않고,
간혹 이벤트 형식으로 시범경기가 열리는데, 

이번에 열린 시범경기는 프로야구의 저변확대와 
야구 불모지인 제주지역의 야구팬들을 위한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열렸다는군요.

비록 시범경기이긴 했지만
저 또한 프로야구 경기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었답니다. 


오라구장 입구에 크게 내걸린 현수막, 무료입장이라는 글씨가 크게 보이는군요.

2차전이 열린 어제,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처럼 따뜻하다 못해 무더운 날씨였는데요,
화창한 날씨를 맞아 무려 6천명의 시민들이 야구장을 찾았답니다.

제주시의 오라구장은 내야 관중석만 있고,
외야는 없는 구조라 타구장에 비해 관중석의 규모가 적습니다.

8천명이 정원인데, 여기에 6천명이 입장을 했다면 아주 많은 것입니다.
더군다나 비연고 지역에서 말입니다.

그만큼 제주도민들은 야구경기에 목말라 있다는 증거이기도 한데요, 
뜨거운 열기 가득한 오라구장의 표정을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재수가 좋으면 선물도 추첨해서 준다는군요. 자전거가 무려 10대입니다.
 
이거 당첨되면 아들녀석과 나란히 타고 다닐겁니다.
넥센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타이어도 경품으로 걸렸군요.
설마 한짝만 주지는 않겠지요?
어쨌거나 당첨되고 볼일입니다.
아내전화와 아들, 딸 전화까지 네장의 경품권을 집어 넣었습니다.

 
경기장으로 향하면서 담아본 풍경,

종합경기장 주차장이 야구경기 하나로 완전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네요.
저희들은 차 세울 곳이 없어
 먼곳에 세우고는 5분을 걸어서 들어 왔답니다. 
노점상까지 자리를 잡아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가득 들어찬 3루측 관중석

예로부터 제주는 호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왔고, 
실제로도 호남인들이 많이 거주를 하고 있어
기아타이거즈를 응원하는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답니다.
물론 통산 10회의 우승과 최근 2009년도 우승으로
스타선수들이 건재하고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을 듯 하네요.



1루측도 말할 것도 없고

외야는 이런 형태....;;

홈런공을 주우려는 사람들은

경기장정문으로 들어오면 안되고 다른 통로를 이용해야 한답니다.

고로 입장료를 내야 하는 경기였다면 무료입장객들인 셈이지요.


근데 어쩌지요?

오늘은 홈런성 공이 하나도 나오질 않았으니 말입니다...;;
 
눈에 많이 익은 분들이지요?
해설자인 이순철씨는 알겠는데....

캐스터의 이름은 당췌....;;

집에 와서 검색해보고 알았답니다...
한명재아나운서입니다.

외야 잔디밭 관중석의 풍경을 먼저 담아봤답니다.
너무 편한 자세로 앉아 있다 보니 무료하기 짝이 없지요?
더군다나 오라는 홈런볼도 날라오지 않으니 말입니다.
애들의 관심은 야구보단 다른 곳에...;;
 
오~! 완전 캠핑모드입니다.
작정을 하고 나오셨군요..
하긴 이런 날이 언제 또 오겠습니까^^

소풍 온 기분,
근데 공이 날라오면 좀 위험하긴 하겠네요..
조심....

외야를 지키고 있는 카메라맨 아저씨는 잠시 외도를 하고 있군요..

어라?? 경기가 한창인데...

아~! 공수교대 타임이로군요..

때를 놓칠새라, 카메라는 애들의 차지가 되어 버렸어요.
마냥신기합니다....
무슨 장면이 보일까나...

호주머니의 손은 빼고 보지??

음료수와 먹을거리를 들고 다니며 팔고 있는 상인도 눈에 띠었는데요.
너무 힘들어 보였답니다..

사람들이 언능언능 사줬더라면 덜 힘들텐데...;;
사주는 사람들이 별루 없더라는...

땡볕 더위에 카매라맨 어저씨들고 고군분투..
그나마 이 아저씨는 홈플레이트 뒤쪽 그늘밑이라 명당자리 잡으셨더군요.

이 카메라가 가장 좋아 보이더군요..

눈에 보였던 카메라만도 무려 6대

카메라 창으로 보여지는 광경도 살짝 훔쳐 봅니다..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의 풍경도 세계인들이 호평했지만
오라구장도 경치는 한몫 한답니다.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진 한라산의 풍경이 그만이거든요.
사진에서는 나타나 있질 않네요..;;
 
이분들....
참 바쁘게 일하더군요...
구단에서 나온 기록원들입니다.
스피드건으로 투수들이 던지는 구속을 시시때때로 체크를 하구요.
컴퓨터를 이용해 속속들이 기록하는 모습들..
모자에 k5가 적혀 있는 걸로 봐서는 기아구단 직원들이네요.

이분은 넥센구단 직원....

막간을 이용하여 애인에게서 온 문자도 확인하고....

또 관중석에서도 막간을 이용하여 멱살잡이도 해보고...;;;
얼마나 큰소리로 싸우던지...
3루쪽에서 난 싸움에 1루쪽 관중들도 다 쳐다 보더라는....

놀란 사람들의 눈동자들 좀 보소....
하기사 사람사는 세상인데..
가끔은 싸우기도 하면서 크는 거지요..

근데...
다음부터는 화장실 뒤쪽에 두분만 가서 싸우시는게...
 
그런데 이선수...
넥센의 외국인 선수인데....이름이..알드리지...

이긍..얼마나 침을 뱉던지.....;;
가만히 지켜봤는데...

거짓말 하나 안 붙이고 30초에 한번씩 뱉더군요..
얼핏보면 물총을 쏘듯이.....;;

양도 엄청나더군요...

에고 더러버라......

이 자리가 좌익수 수비자리인데,
다른 선수가 이곳에서 슬라이딩 수비라도 하게 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이 홈 슬라이딩 장면은 넥센의 7회말 공격,
2번타자인 유한준의 우익수앞 2타점 적시타 때,
 두번 째로 홈에 들어오며 점수를 올리는 김민우의 모습입니다.

결국 이장면은 어제의 경기에서 결승점이 되고 말았답니다. 

기아의 마지막 9회초 공격 때, 혼신을 다해 던지는 이정훈

야구는 9회부터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줄 듯
한점까지는 따라 붙었는데, 동전에는 실패
결국 뒷심과 집중력 부족으로 경기는 넥센의 4대3 역전승으로 마무리 지어졌답니다.

승리한 넥센선수들의 하이파이브
 
막강 화력을 갖추었음에도 분패한 기아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상대선수들이 마냥 부럽고...
잠시나마 반성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경기가 끝나자 마자, 뒤 이어 추첨행사가...
정말 기다리던 시간.
이것 하나 때문에 지금까지 버텼다는....;;

하지만...
.
.
.
차리리 로또를 사고 말지...

승리한 선수들이 사용했던 덕아웃은...썰렁....

패배한 선수들의 덕아웃 앞은 아직도 반성중....

주전선수들은 먼저 집에 가고......
후보선수들은 남아서 연습 좀 더하고.....

같이 가서 쉬면 안되남??

하긴, 한게 뭐 있다고....

기아의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은 온데간데 없고....
승리한 사령탑인 김시진 감독은 보란 듯이 느긋하게...
여유롭게 사인도 해주는 모습...

팬서비스 차원에서 기념촬영도 망설임 없이....
김시진 감독님 최고~!

그런데...
엄마가 같이 찍으라고 해서 찍기는 하는데....

아저씨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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