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별미 미숫가루, 이렇게 먹어봐~!
-수십 년간 고수해 온 나만의 비법-
보리,
여름이 오기 전에 수확하는 곡식입니다. 미숫가루를 만들기 위하여 갓 수확한 보리를 동네의 방앗간에서 갈아낼 때면 온 동네가 구수한 미숫가루 향으로 뒤 덥히곤 했었습니다. 동네의 강아지조차도 코를 킁킁 거리기 일쑤, 향기만으로도 알 수 있었던 보리수확기였죠~~~
이렇게 갈아낸 미숫가루는 집안의 광속에 고이 보관하여 여름철 별미로 많이 애용을 하였습니다. 뭐~ 먹을 것이 없었던 시절이라 별미보다는 미숫가루로 끼니를 때울 때도 없잖아 있긴 했었습니다...ㅋ
먹는 방법도 참 다양했습니다.
가장 구수하게 먹는 방법으로는 밥에 비벼 먹는 것입니다.
미숫가루를 밥에 비비면 밥알이 따로 놀아, 이를 수저로 떠서 입안에 넣으면 보릿가루향이 입안으로 전해져 정말 구수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단, 급하게 먹으면 목에 걸리는 고초(?)를 겪기도 합니다.
또 다 방법으로는 물에 타서 먹는 방법으로, 지금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그냥 단순하게 물에 타서 먹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질 않았습니다. 구수한 보리향이 물에 희석되어 제대로 음미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ㅎ 어릴때부터 별걸 다 알았습니다...ㅋㅋ
옛날이나 지금이나 오로지 같은 방법으로 미숫가루를 애용하는데, 아내조차도 이런 방법을 보고는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그건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생각....
행여 같은 방법으로 드시는 사람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본적은 없네요...^^
구수한 미숫가루향은 그대로 느끼고... 목에 잘 걸리지도 않는 기막힌 방법을 천하에 공개합니다..ㅎ
물을 부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은 곤란하고 그릇의 3분의1 정도면 아주 적당하겠습니다..
물을 먼저 넣고 얼음을 넣어도 되지만, 자칫하면 얼음 넣을 때 물이 튕길 염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
을 살살부어줍니다. 물은 이왕이면 제주삼다수가 깨끗하고 좋습니다..^^이제 완성입니다...참 쉽죠 잉~~~ㅋ
수저로 살살 얼음을 굴려주면 물이 금새 차가워집니다. 여름철에는 일단 물이 시원해야하겠죠?
이때, 밑부분의 미숫가루가 흐트러지면 안됩니다.
자~~~이제 드시기만 하면 되는데요...
여기가 아주 중요합니다...ㅋ
수저로 그냥 뜨는 것이 아니라...
물의 밑바닥, 즉 수저로 눌러놓은 미숫가루의 윗면을 살살 긁어서 떠야합니다.
이렇게 뜨면...마숫가루의 거의 대부분이 물에 희석되지않고 남아있는데,
이상태 그대로 드시면 됩니다.
드실 때마다 구수한 미숫가루의 향이 코끝으로 전해지는 것은 물론이요...
목에 걸리지 않고 쉽게 드실수 있습니다...
간혹 목에 걸리면 시원한 물을 한수저 드시면 되구요..ㅎ
거의 다 드셨다 싶으면 이때..수저로 휘휘~~~저어서 후루룩~~~!
얼음을 둥둥 띄워놓아 시원하기도 하고 구수한 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여름철 미숫가루 먹는 법..
어떠세요....참 쉽죠??ㅎ
어릴 적에는 이방법외에도...신문지를 깔때기 형태로 접어 그 안에 미숫가루를 넣고 들고 다니면서 먹으면
정말 인기가 짱이었는데 말입니다. 아마 당시 최고의 간식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ㅎ
여름...시원하게 보내세요~~~~^^
#미숫가루 #여름철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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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해요ㅋㅋㅋ
답글
~~~^^
특이하게 드시는 것 같아요~ㅋㅋㅋ
밥에 말아 드신다는 것도...신선한 충격(?!)
답글
옛날에 밥에 비벼서 많이 먹었어요..
특히 보리밥..진짜 맛있어요^^
어렸을적에 미숫가루 정말 많이 먹었는데 요즘엔 잘 안먹게 되네요... ㅎㅎ
답글
요즘은 건강식으로 많이 나오니까요..
많이 변형되었죠..ㅎ
헉. 미숫가루가 보리가루 였던건가요?
저는 여지껏 콩가루인줄 알았어요. ㅋㅋㅋ
저도 미숫가루 넘넘 좋아하는데, 세상 헛살았네요. 뭔지도 모르고 맛있다며 먹어왔군요...
답글
네...보리로 만드는게 미숫가루죠..
구수하잖아요..ㅎㅎ
저는 미친듯이 쉐킷쉐킷 하는데....
재미있고 신기한 방법입니다. ^^ ㅎㅎ
답글
우유가 갑이지
쉐킷....도 좋지요..얼음 넣어서 시원하게요~~^^
미숫가루를 이렇게 먹는건 첨 봐여 신기하게.. ㅎ
한번 해볼까여? ㅋ ^^
답글
네..맛있을거에요^^
저동 이렇게 긁어먹는거 좋아해용♡
답글
오오..역시 드실줄 아시네요~~^^
이런 스타일 처음 봅니다 ..
아이스크림 떠먹는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
밥에도 비벼먹는군요 .. 이것도 처음 봤다는 .. ㅎㅎ
답글
마른 미숫가루가 남아 잇어..아무래도 구수하더군요^^
얼음물에 잘 저어서 마시면 시원하고 고소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아해요
답글
요즘같은 날씨에는 그것도 좋지요^^
회사에서도 매일 먹고 있는데, 저렇게 먹는 방법이 있었군요 ㅎㅎ
답글
회사에서는 그냥 물에 저어 드셔야지요..좀 번거롭잖아요..ㅋㅋ
미숫가루를 밥에 비벼먹다니... 신기한 방법이네요!!!
답글
네..요즘은 그렇게 안먹지만...예전에는 많이 먹었답니다^^
요상한 방법이네요. 도전하고 싶진않아요^^
답글
네..하지마세요^^
무척이나 반가워서 댓글달아요.
저희집 어릴때부터 이렇게 먹곤 했어요^^
어릴땐 밥에도 비벼먹고~ (설탕까지 넣고ㅎㅎ)
국그릇에 수저로 꾹꾹 눌러담고 생수넣구 위에만 살포시 떠먹구^^ 남편도 이렇게 먹는저를 이해못해요~ 함 먹어보면 알텐데말이죠^^
답글
제주도 분들 이렇게 진짜 많이 먹지요..
옛날생각도 많이 나고요^^
앗, 제주도분이세요? 저도 제주도예요. 지금은 타지방으로 시집왔지만요. 괜히 제주도 일부지역만 이렇게 해 먹는건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답글
오늘같은날...미숫가루..시원하게...완전 땡기네요. ㅎㅎ
잘 보고갑니다.
답글
너무 더워서요..미숫가루 많이 드실것 같네요...건강 유의하세요^^
감사합니다^^
시원하니 넘나 맛나 보이네요!!
답글
반갑습니다^^
구수함을 극대화시켜 드셨네요.ㅎㅎ 마른 가루 훅 들어가 컥컥 거리던 제모습 보이시죠? ㅎㅎㅎ
답글
맞아요...ㅎㅎ
그맛에 이렇게 먹는거죠..ㅎ
즐건 하루 되시고요^^
ㅎㅎ맛나게 묵고 갑니당.
답글
여름철에 미숫가루 자주 먹는데
밥에 비벼먹는 방법은 정말 신선한?방법이네요 ㅎㅎㅎ
얼음 동동 떠있는 미숫가루 보니까
또 시원한 미숫가루 한잔 하고 싶어집니당~
답글
ㅎㅎㅎ 저도 공감해요^^
기침 나오지 않으면서 씹을 수록 미숫가루의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지는~
예전에는 조청 넣어 뭉쳐서 씹어 먹기도 했었어요 ㅋ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