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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성산일출봉에 버려진 쓰레기 직접 주워보니

by 광제 2016.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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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에 버려진 쓰레기 직접 주워보니

"세계자연유산 청정 지킴이 활동"


새해 첫날 해돋이의 명소이기도 한 성산일출봉은 현무암질 마그마가 얕은 바다 밑에서 분출하며 만들어진 수성 화산체입니다. 분수처럼 솟구친 화산재들이 화구주변으로 겹겹이 쌓이면서 뚜렷하게 층리를 만들어갔는데, 이러한 층리는 성산일출봉의 형성된 시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과거에는 성산일출봉의 형성시기를 10만 년 전이다. 또는 5만 년 전이란 얘기도 나오곤 했지만 가장 최근에 조사된 바로는 5천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성처럼 우뚝 솟아 있다고 하여 마을 이름에도 영향을 끼친 일출봉은 해발182미터의 높이에 분화구 주변으로는 99개라 일컬어질 정도로 아주 많은 기암이 솟아 있습니다.

해수면 쪽의 둘레는 2.9km, 분화구의 둘레는 1.7km, 축구장 30개 넓이의 아주 넓은 분화구를 가지고 있으며, 분화구 안에는 과거 어린학생들의 소풍 장소로도 애용이 되었으며, 최근 70년대까지도 성산리 주민들의 땔감이나 초가지붕을 이는 띠의 채초지, 염소 등을 풀어 키우는 방목지로도 활용이 되어 왔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예로부터 성산일출봉을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로 여겨왔으며, 1976년에 들어서 제주도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기 시작, 드디어 2000년에 들어서 5.02㎢의 성산 일출봉 천연보호구역이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이 됩니다. 화산학과 지질학적의 중요한 자료로 인식이 되면서 200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10년 10월 1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질트레일의 진수를 경험할수 있는 성산일출봉"

이처럼 성산일출봉은 제주도와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유산이기도 한데요, 최근 들어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 성산일출봉에서 내국인을 보는 것보다 중국인들을 만나는 것이 쉬워졌습니다. 일출봉을 찾은 관광객의 십중팔구는 중국인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장 걱정거리로 대두되는 부분이 바로 성산일출봉 주변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들입니다. 제주도 전체가 최근 들어 쓰레기 문제가 사회문제로 크게 거론되고 있는 요즘, 관광지 주변이나 해안가 어디를 가든 쓰레기로 넘쳐나는데요, 세계적인 자연유산인 일출봉 근처에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를 그저 손 놓고 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바로 며칠 전에는 성산일출봉 주변으로 버려지는 쓰레기를 줍기 위하여 세계자연유산 서포터즈들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직원들과 함께 청정 지킴이 활동을 다녀왔습니다. 활동을 벌인 구역은 매표소에서부터 시작하여 일출봉 정상까지 이어지는 탐방로 데크 주변, 그리고 정상부근 데크 주변과 분화구 안에 관광객들이 던져 놓은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제주도 동부지역 최고의 명소이기도 한 성산일출봉은 일출봉 외에도 주변으로 빼어난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출봉 정화활동에 앞서 일출봉근처에 펼쳐진 지질트레일 탐방도 겸했는데요, 오전에는 성산.오조 지질트레일 탐방, 오후에는 성산일출봉 주변 정화활동을 실시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성산일출봉 근처에 버려진 쓰레기의 실태와, 정화활동의 이모저모, 특히 태어나 처음으로 발을 디뎌본 성산일출봉의 분화구의 모습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침 9시30분까지 성산일출봉 홍보관 앞에 모인 우리 일행, 대부분은 제주시에서 장거리를 이동한 분들입니다.


일출봉에는 아침부터 주차장이 꽉 들어찼는데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싣고 온 대형버스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제발 쓰레기는 버리지 말고 기분 좋게 구경만 하고 갔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일출봉의 비경을 한번 담아주고 계단을 타고 일출봉으로 오릅니다.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그다지 높지 않은 까닭에 큰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곳이 바로 성산일출봉이기도 합니다.


정화활동은 오르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계단 데크 밖으로 버려진 쓰레기가 눈에 디면 여지없이 뛰어 내려가 수거해 올립니다.


정상 부근 데크 밖에도 쓰레기는 아주 많았습니다. 약간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서포터즈와 직원들은 뛰어 내려갑니다.


정상에서 탐방로의 계단과 성산리 마을을 배경으로 한컷 날려줍니다. 과연 비경 중에 비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성산일출봉 분화구로 내려갈 시간입니다. 잠시지만, 일출봉에 근무하시는 해설사로부터 성산일출봉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제 분화구로 내려갑니다. 분화구로 내려가는 족에는 이처럼 계단이 만들어져 있지만 일반인들의 출입은 엄격하게 통제가 되고, 학술조사 때나 꼭 필요한 일이 생길 때만 출입을 합니다.


일출봉 분화구 안에는 70년대 이후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해 왔기 때문에 주변은 온통 정글 지대로 변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사람들의 출입이 잦았기 때문에 이런 정글이 없었다고 합니다.


성산일출봉에는 유독 뱀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기저기서 뱀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시기적으로 뱀이 동면에 들 시기라서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나뭇가지나 바위틈에 뱀이 허물을 벗어 놓은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분화구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정상 쪽 전망대 모습


지금은 나뭇가지나 덤불로 뒤 덥혀 있었지만, 과거에 이곳이 사람들의 쉽게 오갔던 탐방로였다는 흔적도 쉽게 눈에 띱니다.


돌로 만들어진 계단도 보이고요.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도 위태롭게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가시덤불을 빠져나오니 일출봉 분화구의 모습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분화구는 위쪽 전망대에서 보는 모습보다는 위용에서 떨어져 보입니다.


분화구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우리 일행들입니다. 바람에 날려 온 쓰레기가 간혹 보였지만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허리를 펼 새도 없이 쓰레기를 줍는 일행들, 좀 쉬자 했더니 계속 줍더라는...


쓰레기는 대부분 썩지 않는 페트병이 많았습니다.


이쯤에서 기념 샷도 한 장~


이제 분화구에서 나와야 할 때, 다시 또 언제 올지 몰라서 주변 풍경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분화구 주변 99개 기암괴석 중 일부분...


서둘러 분화구에서 빠져나옵니다.


탐방로와 분화구 주변에서 주운 쓰레기들입니다. 한 시간 조금 넘게 주운 쓰레기인데요, 눈에 띠지 않는 곳에는 정말로 많은 쓰레기들이 숨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쓰레기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도, 넘쳐나는 생활쓰레기들도 문제지만, 이렇게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쓰레기들도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여행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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