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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제주도의 봄

by 광제 201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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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의 드라마 촬영지, 섭지코지

신이 내린 경관, 섭지코지에 찾아온 눈부신 봄

2003년 봄, 당시 어마어마한 시청률 40%대를 변함없이 유지하며 전 국민의 눈과 귀를 안방으로 몰아넣었던 드라마가 있었지요. 누구나 알고 있는 '올인(All-in)'이라는 드라마입니다.

제주도의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서귀포 시내의 모 카지노를 세트장으로 하여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였던 드라마입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만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되어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을 헤매고 다녔던 8년 전의 봄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지금 성산포 인근 섭지코지에는 봄이 완연합니다. 예전에는 없었던 넓은 유채밭을 만들어 놓아 그렇잖아도 눈부신 섭지코지를 더욱 화려하게 수놓고 있었답니다. 봄을 만끽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쉼 없이 이어지고 있더군요. 

드라마가 방영되던 당시, 주인공 수연(송혜교)이 기거를 하였던 '수녀원'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섭지코지의 상징물이 된지 오래입니다.

'섭지'는 좁은 땅이라는 '협지(狹地)'에서 유래된 말이며, 코지는 '곶'을 나타내는 제주어 입니다. 즉, '섭지코지'는 '좁게 튀어나온 땅'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하늘에서 보면 복주머니의 형태의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제주에는 '코지'라는 언어를 많이 사용했는데, 가장 많이 사용한 예로는 '바람코지'가 있습니다. 삼다의 섬으로 유명한 제주도에서 바람은 빼놓을 수 없는 대명사입니다.


수녀원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올인 카페테리아, 지중해의 건물을 연상케 합니다.

어느 동네, 어느 해안을 막론하고 '바람코지'가 없었던 마을이 없었을 정도로 바람과 제주인들의 삶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었습니다. 아주 오랜 세월 세찬 바람을 견디며 살아오다 보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대표적인 지역인 해안가의 '바람코지'는 언제나 '사람 살 곳이 못되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제주도내의 대표적인 '바람코지'라면 모슬포 지역의 송악산 지역과 이곳 성산포 지역의 섭지코지가 대표적입니다.

지형 상 제주 섬을 스쳐 지나는 바람의 길목에 위치하고 있고 지리적 특징 또한 '바람 잘 날 없는 곳' 처럼 생겼습니다.

이처럼 6년전만 하더라도 도민들에게 조차 소외되었던 '바람 많은 곳'인 '섭지코지'가 이제는 전국적으로 각광 받는 명소가 되어 버렸으니 한편의 드라마가 만들어낸 힘이라 해야 할지, 아니면 빼어난 경관을 알아보기 시작하는 관광객들의 안목이 높아진 것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에서 촬영된 드라마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현판들

먼저 섭지코지에 이르려면 가슴이 여리도록 옅은 에머랄드 빛깔을 발산하는 신양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을 스쳐 지나야 합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찾는 이가 거의 없이 간혹 스쿠버의 모습과 단체수련훈련의 장으로만 사용되었을 정도로 철저하게 소외되었던 해수욕장이 바로 신양해수욕장이기도 합니다.

이 해수욕장의 끼고 있는 섭지코지 입구의 모습은 가느다란 호리병 입구을 연상케 하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과 에머랄드 빛깔과 코발트 빛깔로 수시로 바뀌는 환상적인 바다의 경관은 한마디로 일품입니다.

신양해수욕장 동쪽 해안의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바다 속의 속살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푸른 바다와 그리고 바람코지의 대명사임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의 귓전을 때리는 세찬바람, 그리고 홀로 떨어져 애틋한 사연과 전설을 간직하고 있을 것 같이 외롭게 서 있는 바다 위 기암과 눈부신 파란하늘을 더욱 파랗게 만들어 내는 새하얀 등대가 파노라마 처럼 펼쳐집니다.



오직 뜨거운 여름철에라야 그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바람이 드세어 그 외의 계절에는 옷깃을 여미기에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오른쪽으로는 망망대해 드넓은 바다의 수평선이 하늘과 맞닿아 있고 왼쪽으로는 야생화들이 푸른 잔디위에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는 그림 같은 코지의 산책길을 돌아 나오면 끝이 보이진 않을 정도로 기다란 검은 모래의 해안과 성산일출봉이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 옵니다.


제주도를 주 무대로 하여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 냈다고 평가 받는 드라마, 올인. 지금까지 여타 드라마를 통하여 제주의 자연경관을 소개하여 이처럼 시청자들의 가슴속을 파고든 드라마가 있었을까 할 정도로 열풍을 몰고 왔던 올인, 그리고 그 배경 섭지코지.

SBS드라마 '올인'은 실존하는 차민수라는 인물을 모델로 한 노승일의 동명소설 '올인'을 원작으로 하고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 PD에 의해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어떤 이는 철저하게 흥행 위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던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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