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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생활의 지혜
색깔이 변하는 사과.
혹시라도 이 방법을 모르고 있던 분들, 그리고 저의 아내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정보입니다.
아하~ 이거! 하시는 분들은 과감하게 패스해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집안에 제사가 있어 친지들을 위해 아내가 사과를 깎아 내어온 적이 있었지요. 문제는 얘기를 하다 보니 깎아 놓은 사과의 색깔이 변해버려 아무도 먹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깎아놓은 사과를 빠른 시간 안에 먹어버리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조금이라도 지체를 하게 되면 누렇게 색이 변하고 말라 버려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리지요. 대부분은 그냥 버리게 됩니다.
깎아놓은 사과가 색깔이 변하는 이유. 이것을 전문용어로는 갈변현상이라고 하더군요. 사과에 함유되어 있는 화합물질이 산소에 노출되었을 때, 산화작용을 일으켜 이렇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보통 음식점이나 고급호텔에 갔을 때, 그곳에 차려 놓은 사과를 보면 색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데도 말입니다.
알아두면 집안에서 손님을 접대할 때 유용할 것 같아, 오래전 호텔에서 주방 일을 보던 친구에게 물어보고는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좋은 정보는 공유하는 것이 원칙! 친구가 알려준 그대로 실험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딱 두 개의 사과가 있더군요.
학교를 파하고 오면 애들에게 간식으로 깎아줘야 할 것입니다.
실험을 하는 데에는 두개까지는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한 개의 사과를 나눠서 사용했습니다.
호텔 주방에 일하던 친구가 일러준 바로 그 방법입니다.
맹물에 미간을 하라고 하더군요. 간이 아주 살짝만 베일정도로 약간의 소금과 설탕을 물에 섞는 것이었지요. 이렇게 미간을 한 물에 사과를 담궜다가 꺼내주면 되는데....
이는 깎아놓은 사과가 공기와의 접촉을 억제시키는 작용도 하지만 사과의 맛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다 해도 약 서너 시간이 지나면 약발이 떨어진다는군요. 그래서 오랜 시간을 두고 실험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왼쪽은 일반 사과, 오른쪽은 미간을 한 사과입니다.
장시간에 걸쳐 실험을 해야 하기에 옆에서 가만히 지켜볼 수는 없지요.
애들이 학교 갔다가 돌아오면 간식인줄 알고 집어먹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메모를 남겨 단단히 일러두었습니다. 메모지를 준비하는 사이 약 3분이 시간이 흘렀는데 이미 양쪽 사과의 색깔이 조금 변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밖에서 잠깐 볼일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약 2시간이 흐른 상태입니다.
왼쪽의 사과는 이미 먹기가 거북할 정도로 색이 변해버렸지만, 오른쪽의 사과는 조금 변색이 되긴 했으나 처음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먹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더 두고 보기로 하였습니다.
약 6시간이 흐른 상태입니다.
아주 볼품없게 변해버린 왼쪽 사과, 하지만 오른쪽의 사과는 많이 변색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나, 아직도 먹기에는 지장이 없어 보입니다. 미간을 한 물에 담군 효과가 알고 보니 대단합니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먹으려면 약 3시간 정도는 공기 중에 두어도 전혀 문제될게 없어 보입니다.
행여 집안에 아주 귀한 손님이 오셨을 때 요긴하게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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