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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카페

꽁치김밥, 어떻게 이런 발상을 다 했을까.

by 광제 201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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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란 걸 이렇게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다만, 시간이 해결해 줄뿐.....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신경이 많을 써야 하기에 많은 양을 만들어 내는 것도 힘이 듭니다. 
한 줄에 3천원이란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입니다.

대체 무엇을 보고 그러는 건지 한번 보실래요?

재래시장을 돌아보던 중,
눈길을 잡아끈 것은 돌돌 말린 김밥 양쪽으로
꽁치의 머리가 꼬리가 삐죽하게 나온 커다란 사진 한 장이었습니다.
참 기발한 발상이라는 생각과 함께 맛을 보지 않고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겠더군요.


차림표를 보니 김밥 한 줄에 3천원,
약간 비싼 감이 없잖아 있지만 김밥만은 별도로 주문이 되질 않는다고 합니다.

하기사 횟집에 들어와서 김밥한줄 말아달라는 것도 무리수라면 무리수....
잠깐 고민하다가 회덮밥을 같이 주문하였습니다.


횟집이라서 그런지 회덮밥 하나에도 자잘한 먹거리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군요..
하지만 다른 음식에는 눈길이 가지 않구요.

오로지 관심사는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저 녀석입니다.

시선을 쏘옥 뺏아 버린 네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냐!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했을까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하게 불에 구운 꽁치 한 마리를 김으로 돌돌 말아 놓기만 한 것 같은데
자세히 보니 예사롭지는 않아 보입니다. 



노릿하게 구워진 꽁치의 가운데 뼈를 절묘하게 빼내고
꽁치의 살점이 다치지 않도록 마는 것이 기술이라면 기술.....


다른 종류의 생선으로 이렇게 만들어 봤지만 꽁치만큼 고소한 맛은 나지 않는다는군요.



제주도에서도 몇몇 이런 스타일의 꽁치김밥을 만들어내는 집이 있다지만 이집이 원조격....

처음에는 생선회를 드시는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내주던 것이
화제가 되어 이제는 하나의 메뉴가 되어 버렸다는 꽁치김밥.......

횟집에 가면 아주 흔한 것이 바로 꽁치구이입니다.

단지 김으로 말아주기만 했을 뿐인데.....


아주 절묘하게 말아 넣은 꽁치김밥.....
가장 굵은 가운데 뼈만 빼낸 상태라 꽁치의 잔가시가 그대로 들어 있지만
이건 큰 문제가 되지 않더군요.

별다른 영념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짜지도 싱겁지도 않을뿐더러 비릿내 또한 제로~! 은근히 맛있습니다.



이집에서 발견한 또 다른 음식 하나.......
바로 딱새우로 만든 장입니다.
딱새우장이라 해야 맞는 것이겠지요?


이 또한 게장 못지않게 밥맛을 땡기겠더군요.

게장처럼 싱싱한 딱새우를 선별하여 만들어야 하는 것도 공통점.
살점을 쏘옥 빼 먹는 맛이 아주 그만이었습니다.


바쁘게 음식을 만들다 보면 제대로 끼니를 챙겨 먹을 수 없는 사람들이 주방장들이지요.

횟집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을 터.....
간단하게 배를 채우기 위해서 그 흔한 꽁치 한 마리를 밥과 함께
김으로 돌돌 말아 끼니를 해결했던 것이 꽁치김밥의 유래라고 합니다.
알고 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주방장들은 직접 만들어 먹었다는 얘깁니다.



많이 만들어 달라며 가끔은 단체주문도 쇄도하지만
워낙에 손이 많이 가는 까닭에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주인의 입장....



꽁치 한 마리가 그대로 들어가 있기에 꽁치의 영양소를 그대로 적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숨은그림찾기 같은 아주 새로운 맛의 발견.....
많은 양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하여 횟집의 정보는 뺏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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