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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카페

제주맛집, 알려주기 싫었던 이운 비바리짬뽕

by 광제 201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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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알려주기 싫었던 이운 비바리짬뽕

알려주기 부담스러운 엄청난 짬뽕을 만나다

집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정말 맛있는 짬뽕집이 생겼다는 소식을 아내에게서 들었답니다.

이미 주변에 알 만 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는 짬뽕집,
끼니때에 찾아가면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건 감수해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는데,
사람들이 줄기차게 찾는집 치고 맛없는 집 없지요.
대체 얼마나 맛있기에 이토록 칭찬이 자자한 것일까.
 
그런데 가고 싶어도 낮에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하루 중에 영업시간이 얼마 안된다는 것입니다.

점심시간에 잠깐, 그리고 저녁시간에 잠깐 영업을 한 뒤
나머지 시간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은 일상이 바빠서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가 어제 비로소 그곳을 찾아가봤습니다.

사진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화질이 좋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녔는데 사진을 찍다보면
다른 손님들이나 주인장에게 적잖은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부담 없이 사진 찍기에는 스마트폰이 좋더군요.  



낮 12시를 넘기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찾아오는 손님들 때문에
상당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아내의 엄포(?)를 믿고
11시 50분경에 비교적 일찍 찾아간 동네 짬뽕집,
일찍 간다고 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홀 안을 가득 메우고 있더군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도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보면
분명 이집만이 가지고 있는 맛의 비결이 있을 듯합니다.

깔끔한 실내분위기와 복장을 통일한 5~6명의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첫 느낌치고는 아주 괜찮은 편입니다.



착석을 하고나면 기본반찬을 내오는데,
김치와 단무지, 춘장 등 일반 중국집에서 나오는 반찬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기에는 매우 시원하고 맛있게 보였던 무채 김치,
보통 음식이 맛이 없을 때 무맛이라고들 하지요.
양념에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정말 무맛밖에 안 나더군요.
다른 건 다 좋았는데 이 집에서 가장 실망했던 무채김치였습니다.


깔끔하게 나오는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춘장


허브 잎이 들어있는 시원한 물병


그리고 가장 맘에 들었던 내부가 시원하게 들여다보이는 주방,
그 많큼 조리와 위생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겠지요.


그리고 탁자위에서 발견한 이상한 물건 하나,
바로 해물을 먹고 난 뒤 껍데기를 버리는 통입니다.

비닐을 씌워 껍데기가 채워지면 비닐만 벗기면 되도록 편하게 해놓은 것 같은데
시각적으로는 식탁위에 쓰레기통이 있는 것처럼 보여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좋을 듯합니다.


기다리는 사이 주방 안에서 벌어지는 불꽃쇼를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기다리는 사이에 우리(아내와 조카 둘)가 주문했던 해물짬뽕이 나왔습니다.


그릇도 매우 독특하고

양도 일단 푸짐해 보입니다.



해물 짬뽕에도 종류가 있어 다양하게 선택할 수 가 있었는데,
매운 국물 맛은 식감을 자극하는 데에는 좋지만
국물 맛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보통 맛이 좋을 것 같아
저는 맵지 않는 짬뽕을 선택하였습니다.


우선은 코끝으로 전해지는 국물의 향이 아주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종류의 해물들이 들어있어
젓가락 들기 전부터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재료 원산지 사진을 깜빡 했는데,
이집에서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형식적으로 홍합 몇 개 넣고는 해물짬뽕이라고 하는 곳도 여러 곳 봤지만
이곳의 해물짬뽕은 일단 다양한 해물들이 푸짐하게 들어 있는 것이 장점이더군요. 



면은 참 부드러웠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조금 더 쫄깃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군요.


가장 먼저 맛을 보라고 아내가 권했던 국물맛....

아마 이집이 이토록 인기 있는 이유를 국물 맛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약간은 매콤하면서도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부드러움에 담백함까지...

알고 보니 이집에서 만들어내는 모든 메뉴의 국물에는
4시간 동안 중탕기에서 우러낸 육수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재료 중에는 해물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원산지가 제주도인 돼지고기와


버섯 등 여러 가지 애채들도 잔뜩 들어있더군요.


남아있는 국물 그릇 채 들이 키다 보니 멈출 수가 없더군요.
거짓말 하나 안 붙이고 싸악 비웠습니다.


다 먹은 껍데기 사진도 살짝 담아봤습니다.
네 그릇에서 나온 것이지만 상당한 양이 나오네요.


맛있는 짬뽕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제대로 실감했던 짬뽕 집이었습니다.
짬뽕 외에도 해물짜장, 탕수육 등 여러 가지 메뉴들이 있었는데,
다음에는 짜장면이나 탕수육도 먹어봐야겠습니다. 

얼핏 보면 중국집처럼 보이지만 면을 삶아낸 후
20분~25분 사이가 가장 맛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배달을 일체 하지 않는 것도 이집만의 특색입니다.

영업시간 또한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 시간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붐빈다는 얘깁니다.
 
이운비바리짬뽕
제주 애월읍 하귀리 138-1
064-743-7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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