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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고추모종심기의 달인, 농민의 페트병 활용법

by 광제 201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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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을 활용한 고추모종심기, 페트병이 이렇게 쓰일 줄이야

도시인들은 생각지도 못할 농민의 지혜

요즘 길을 가다보면 모종을 심어놓은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지요.
일 년 중 모종을 심는 가장 적당한 시기가 요즘일 겁니다.

재래시장에 나가 봐도 고추, 호박, 수박, 참외 등
여름에 수확할 수 있는 채소들의 어린 모종들이 잔뜩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과거에는 밭에 직접 씨앗을 파종하여 싹을 틔우곤 했는데,
요즘에는 어느 정도 자란 모종을 옮겨 심어 키우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적만 해도 비닐하우스를 치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는데,
아주 오래전에 시골을 떠나 살다보니 이제는 하라고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길을 가다가 정말 새로운 모습의 채소재배 광경을 보고는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동안은 일반적인 비닐하우스만 봐 오다가
눈앞에 펼쳐진 신기한 모습에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더군요.



길을 가다 쉽게 눈에 띠는 텃밭들,
그 텃밭에 웬 페트병들이 즐비합니다.



채소를 키우는 텃밭에 페트병이 왜 필요한 것일까요.

하지만 가까이 가서 그 이유를 알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페트병 안에서는 고추모종이 다소곳이 자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었을까,



비닐하우스가 1차로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니,
고추모종이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린 다음 원활한 성장을 위하여
다시 페트병으로 보강을 해준 것 같았는데요,

정말 대단한 효과를 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바람을 막아주는 효과는 물론,
페트병의 윗부분은 자연스럽게 숨구멍 역할을 하고 있더군요.



페트병의 수도 상당합니다.
채소 재배를 위해 오랜 기간 페트병을 모아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하는 농민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린 모종을 옮겨 심다보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식물들도 한동안 몸살을 앓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어릴 때는 시골에 살면서 씨앗을 파종하여 채소를 키우는 광경을 자주 봐 왔지만
이것도 해본지 오래되다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지요.

실제로 얼마 전에는 같이 근무하는 동료가 시장에서 모종을 사다가 텃밭에 심었는데
며칠 못가서 다 말라죽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답니다.
기본을 무시하고 옮겨 심었기 때문이지요.

어떤 작물이던지 어린 모종을 옮겨 심었으면 완전히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흙에 적응할 때까지는 각별한 애정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비닐하우스인 것 같습니다.

바람을 막아 온실효과를 주기도 하지만
수분증발을 예방하여 온전하게 뿌리를 내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요.

페트병의 용도는 이뿐만이 아니더군요.




물을 가득 담은 페트병을 텃밭 이곳저곳에 놓아두어
수분을 공급하는데도 유용하게 쓰여 지고 있더군요.

페트병인 경우야 버리게 되더라도 100% 재활용이 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다 쓰고 나면 아무 생각 없이 버리는 물건들,
가끔 이런 광경을 보게 되면 정말 버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기분 좋은 일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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