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할인 닭강정, 2시간 기다려 먹어보니

할인 치킨점에 사람들이 몰리는 진짜 이유
 
지난주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반값 할인 닭강정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모 프렌차이즈 닭강정 체인점에서 오픈행사를 치르면서 정가의 절반가격으로 행사를 한 것인데요.

단 이틀에 걸쳐서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많게는 몇 시간까지 줄을 서면서
반값 닭강정을 사려고 장사진을 이룬 것입니다.

 평소에 1만2천 원 하던 닭강정을 절반가격인 6천원에 판매를 하니
우선 관심은 가지만 싸게 판다고 하여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절대 아닐 겁니다.

절반 닭강정 판매점, 사람들이 몰리는 진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한번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였지요. 치킨을 워낙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희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동네에 멀지 않은 곳에 프렌차이즈 치킨점이 오픈을 하는데,
그곳에서 절반가격에 살수 있다는 것,

아이들에게 저녁 조차도 먹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고는 행사를 하는 치킨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치킨집 앞에 도착한 시간이 대략 7시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랍니까.
오기만 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
얼마나 단순한 생각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는데요,
치킨집에서 시작된 줄이 50m 이상 길게 늘어서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반값이라지만 이렇게 기다리면서까지 닭강정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일까.

줄을 설까, 그냥 갈까,

잠깐 동안 고민을 해봤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서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일단을 줄을 서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녁 7시부터 기다리기 시작한 줄은 줄어들 줄을 모르는 겁니다.
앞으로 나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뒤쪽으로만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태,

마침 닭강정을 들고 집으로 향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2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상당히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가 받아가는 닭강정이라 지칠 법도 한데,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이더군요.

아마도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름대로의 성취감에 도취된 것이랄까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줄을 서는 가장 큰 이유를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합니다.

신기한 현상들은 계속해서 눈앞에서 벌어집니다.
길게 줄을 선 광경을 보고는 지나가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차량들도 관심을 갖고 쳐다본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퇴근길인데 나도 사갖고 가야겠다며 줄에 합류하는 사람들도 여럿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이런 곳에서 어김없이 보여 지는 군중심리,

치킨의 맛은 둘째 치고 남들이 하는 것,
내가 못하면 뭔가 손해를 본다는 그런 느낌도 이런 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두 번째 이유를 찾은 것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그런지 몰라도
공급을 하는 점주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이벤트와 관련된 지원이 어느 정도 있었겠지만,
직원들이 이틀에 걸쳐 점심도 먹지 못한 채,
닭강정을 튀겨내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겠더군요.

틈틈이 줄을 체크하며 어느 정도의 물량이 남았는지를 확인하고 있더군요.
주인장께 물어 보니 첫날 행사 때부터 모자라서
본사에 긴급 요청하여 항공으로 물량지원까지 받았다는 것입니다.



보통 8분을 기다려야 4~5명 정도 갖고 갈 수 있는 닭강정을 튀겨 낸다고 하니,
기다리는 사람들도 고역이지만
공급하는 측에서도 참으로 힘든 작업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예약은 사절, 한사람에게는 딱 한 박스씩만,
가만 보니 한사람이 여러 개를 살수 없도록 나름대로의 규칙도 정해놓고 있더군요.

편법으로 대량구매를 방지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오랜 시간 뒤쪽에서 기다려야 하는 사람들도 생각한 것이지요.
때문에 가족들 까지 동원하는 진풍경도 벌어집니다.

저희 집도 먹을 사람은 많고 살 수 있는 수량은 한 개밖에 없어서
긴급호출을 하여 아이들을 불러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까지 먹어야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나의 차례가 점점 가까워지면서는
더욱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이런 것이더군요.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절대 그냥갈수 없다는 것,
이것도 이유라면 이유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행사를 하는 그 닭강정입니다.
원래 가격의 절반가격에 판매를 하는 바로 그 닭강정입니다.
눈에 잘 띠는 곳에 입간판을 세워놓아 더욱 군침을 삼키게 만들더군요.



이제 고지가 눈앞입니다.
기다린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지요.

이때가 약 2시간 정도 기다린 시간이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까마득히 줄을 선 사람들,
앞서 찾아간 사람이 환한 미소를 지었던 이유를 이 자리에 서보니 알겠더군요.



내부의 모습도 살짝 담아봅니다.
직원들께 물어보니 정말 점심도 먹지 못하고 이러고 있답니다.



한쪽에서는 튀겨내고 한쪽에서는 이렇게 볶아내고,
이틀 동안 아침 10시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같은 작업을 쉬지도 못하고 반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나가던 사람중 한사람이 그러더군요.
이런 행사하는 곳은 맛과 질이 떨어진다구요.

사람들이 반드시 맛만 고집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들에게 가끔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런 행사에 참가하여 줄을 서 보는 것도
살아가면서 쉽게 느껴볼 수 없는 하나의 재미라고 말입니다.



밤 10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도 줄은 줄어들 줄을 모릅니다.



이정도 되면 보통 인내심 갖고는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들에겐 그들만의 이유가 반드시 있겠지요.



2시간 넘게 줄을 선 후 반값에 산 닭강정을 들고 집에 온 시간을 보니
밤 10시가 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한 박스 갖고는 입에 풀칠도 못할 것 같아 아이들까지 동원하여 세 박스를 구입하였는데,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사람들의 입을 빌리면 반값에 먹는 음식,
딱 그만큼 한다고 하지만 미리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구요.
늦은 시간 시장이 반찬이라 오히려 맛있게 먹었다는 생각입니다.

근래 들어 번호표 받는 음식점, 줄서서 먹는 식당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행사로 반값몰이 하는 이런 체인점은 그 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줄서서 먹는 보람과 기다리는 즐거움 또한 살아가면서 느껴봄직한 소소한 재미라는 생각입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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