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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

한번 보면 열병을 앓는 제주의 숨은 해변

by 광제 201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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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면 열병을 앓는 제주의 숨은 해변


-외국 휴양지 부럽지 않는 세화해변-


이곳에서 나고 자랐어도 어릴 때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 줄 미처 몰랐었는데요,

그저 학교 갔다 와서 썰물 물 때가 맞으면 하얀 모래에 머리 파묻고 조개를 잡던 장소...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던 곳,

 

이렇듯 눈만 뜨면 보이는 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그저 그런 풍경이지만

과거에 이곳을 한번이라도 보았던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추억 속에서 잊혀 지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세화해변인데요,

 

지금도 가끔 안부를 묻는 지인들의 입에서

'세화해변은 옛날 그대로 잘 있냐.'는 소리를 듣곤 합니다.

언젠가는 꼭 한번 다시 찾을 것이라고 열병을 앓은 사람들,

 

다른 백사장과는 다르게 하루에 단 두 번 바닷물이 밀려나갔을 때에만

하얀 속살을 드러내기 때문에 사람들이 오래도록 추억 속에서 잊지 못하는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물때에 맞춰 바닷물이 빠져나간 세화해변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물속 모래알갱이의 움직임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에메랄드 빛깔의 깨끗한 물.....

 

 

 

 

눈이 부실정도로 유난히 하얀색을 띠고 있는 모래,

 

그래서 그럴까요.

검은색을 띠고 있는 제주현무암 바위는 유난히 검은 색을 띠고 있습니다.

 

 

 

 

모래사장 위에 서 있으면 외마디의 탄성이 흘러나올 수밖에 없는 환상적인 풍경입니다. 

 

 

 

 

물놀이 하는 광경은 한편의 드라마 촬영,

 

사진을 찍은 시기가 바야흐로 제주도에서는 극 성수기,

가장 많은 피서객들이 제주도의 해수욕장을 찾은 때였지만

이곳만큼은 과연 같은 제주도가 맞나 싶을 정도로 한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만큼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때 묻지 않은 곳이라는 얘기입니다.

 

 

 

 
유리와도 같은 에메랄드 물빛........

 

 

 

 

물속에 털썩 주저앉아 조개잡이에 열중인 사람들,

제주도내 대부분이 청정해변을 자랑하고 있지만,

조개 등 어패류가 서식하고 있는 해변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바다생물을 직접 채취하고 구경할 수 있는 생태계가 살아있는 진짜 청정해안입니다.

 

 

 

 

조개잡이에 열중이신 동네 아주머니.....

 

 

 

 

한 피서객이 잡은 커다란 꽃게.......

사실 이러한 꽃게가 가까운 연안에 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곳이 깨끗하다는 얘기입니다.   

 

 

 

 

수평선 끝에 걸려있는 하얀 등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역광에 반사되어 아롱거리는 물빛.....

 

 

 

 

농사와 어로활동으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소박한 마을 세화리가 백사장 너머로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 구좌읍 지역에서도 아름다운 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서객들이 독특하게 세워놓은 신발...처음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뚜렷한 세화해변은 간조 시에는 충분히 넓은 백사장에서 해수욕이 가능하지만

만조 시에는 수영을 절대로 할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피서를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해변 한쪽에 있는 조그마한 공간에서 피서를 즐기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이곳도 인파로 북적대는 이름 있는 해수욕장 보다는 낭만적으로 보입니다.   

 

 

 

 

세화해변과 붙어 있는 세화민속오일장,

5와 10이 들어가는 5일마다 열리는 세화오일장은

제주 시골의 넉넉한 인심과 독특한 풍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해변을 찾은 날, 세화오일장이 서는 날이라면 그것도 행운.....

 

제주의 숨어있는 속살, 고즈넉한 아름다움, 추억을 가슴속에 간직할 수 있는 낭만적인 해변입니다.

지나는 길에 살짝 한번 들러 보신다면 후회는 없을 듯......(참, 이왕이면 간조 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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