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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라산

17년만에 개방하는 한라산 돈내코 코스는 어떤곳인가.

by 광제 2009.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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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년에 등반로 개방이 결정된 돈내코 코스

한라산을 사랑하는 수 많은 등산 애호가들에게 희소식 하나 알려드립니다. 1994년 자연휴식년제 시행으로 등반이 금지되어 오던 돈내코 코스가 드디어 내년에 단계적으로 개방을 하게 됩니다. 2011년 최종단계까지 개방될 듯한데요, 17년만에 등반객들의 발길을 맞게 되는 셈입니다. 그 동안 개방에 대하여 서귀포 시민들의 찬성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팽팽하게 맞서온 돈내코 코스 어떤 곳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한라산에는 현재 4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이 4개의 코스 중에서 2개코스(관음사코스, 성판악코스)는 정상인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고, 2개의 코스(어리목코스, 영실코스)는 해발 1700m인 윗세오름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4개 코스는 모두가 제주시권에서 접근하기 용이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내코 코스는 한라산의 정남쪽 방향인 서귀포 시내에서 한라산에 오를 수 있는 코스로 서귀포 시민들이 그 동안 꾸준하게 개방을 주장해 오던 곳입니다. 계곡물이 시원하여 유명해진 돈내코 유원지에서 시작되는 한라산 돈내코 코스는 유원지에서 약 1.7km 떨어진 시립공동묘지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할 수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코스의 시작점은 공동묘지 근처가 될 것입니다.

▲밀림으로 이뤄진 돈내코 코스 등반로의 모습. 대부분이 이러한 난대림 밀림의 형태를 하고 있다.
돌계단으로 만들어진 등반로가 아직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조금만 손보면 등반이 가능하다.


돈내코 코스는 백록담까지 계산한다면 가장 긴 10.1km에 달합니다. 현재 가장 긴 코스인 성판악 코스의 9.6km 보다 0.7km가 깁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방되는 돈내코 코스는 백록담에 오르는 유일한 길이었던 남벽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여서 정상 등반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남벽 순환로를 따라 윗세오름까지 총길이가 11.5km로 오히려 길어집니다.

돈내코 코스의 특징으로는 초입이라 할 수 있는 해발600m부터 해발1300m까지의 약 6km의 구간이 온통 밀림지대입니다. 활엽 난대수림으로 이뤄진 밀림지대는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로 시원하기 이를 데 없는 곳으로 겨울철 보다는 무더위의 여름철에 등반하기 안성마춤입니다.

밀림지대를 벗어나 해발 1400m지점에 다다르면 1975년 지어진 '평지암대피소'를 만날 수 있는데, 돈내코 코스의 유일한 대피소로서 '평지괘대피소', 또는 '평괘대피소'라고도 합니다. 코스가 개장되는 시점에 맞춰 대대적인 보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발1400m에 위치한 평지암대피소 모습. 석재를 이용하여 지어진 건물이라 35년이 지났는데도 원형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평지암대피소에서 바라본 백록담방향(左)와 서귀포시내의 방향. 서귀포 앞바다의 섬까지 희미하게 보인다.


돈내코 코스의 묘미는 밀림지대를 비롯하여 남벽순환로 분기점 인근의 위치한 '방애오름' 능선에 펼쳐지는 철쭉이 환상적입니다. 또한 평지암대피소에 서면 한라산의 백록담과 서귀포 시내를 한 눈에 조망 할 수도 있습니다.

내년에 우선적으로 개방되는 코스는 돈내코에서 평지암대피소를 지나 남벽순환로까지의 9.4km구간입니다. 남벽순환로에서 윗세오름까지의 2.1km구간은 2011년에 개방될 계획이며, 탐방로 정비에 1차로 8억6천의 예산을, 2차로 8억9천의 예산이 투입되고, 마지막으로 탐방로 입구에 주차장과 관리사무소 건설비로 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합니다.

돈내코 코스가 2011년 최종단계까지 개방이 되면 다양하게 종주 코스를 선택 할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어리목에서 영실까지 또는 영실에서 어리목까지 이용하는 종주코스를 2011년 이후에는 윗세오름을 정점으로 하여 돈내코 코스가 추가됨으로 등반객들의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그림 참조)

▲돈내코에서 남벽분기점까지 9.4km는 2010년에, 나머지 윗세오름까지 2.1km는 2011년까지 개방이 완료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한라산과 제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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