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의 단골 배경인 청산도의 그림 같은 풍경
차를 끌고 들어와 휙하니 둘러보고 가는 사람들도 있고, 나름 구석구석 둘러본답시고 자전거를 타고 섬에 들어오는 사람들도 제법 많이 눈에 띱니다. 이름만큼이나 푸르른 섬인 청산도는 이렇게 잠시 머물다가 가도 괜찮은 섬이지만, 시간만 허락한다면 아주 천천히 둘러보면 섬의 곳곳에 오롯이 숨어 있는 매력들을 느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시골마을의 정서가 깃들어 있는 청산도 마을길
한라산을 중심으로 마을들과 일주도로가 형성되어 있는 제주도를 보는 것처럼, 청산도 또한 대봉산을 중심으로 능선을 타고 이어진 산줄기, 여기에 능선을 넘어 설 때마다 심심찮게 눈앞에 나타나는 조그마한 마을들,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차를 타거나 빠르게 움직일 때는 볼 수 없었던 소소한 볼 것들입니다.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청산도는 섬전체가 한편의 영화 촬영지라고요, 이번에 청산도를 여행해보니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비로소 피부로 와 닿았습니다. 실제로도 청산도에서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되었다는 사실을 이곳에 와보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그림 같은 장면들, 짧은 일정에 다 돌아볼 수는 없었지만 몇 곳을 소개할까합니다.
청산도 최고의 명소인 당리재 언덕, 이곳은 4월이면 유채꽃이 활짝 피어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뿜어냅니다.
청산도 최고의 명소 당리재
청산도에서 촬영된 영화중 가장 유명한 영화는 1993년에 개봉되었던 서편제인데요, 임권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서편제는 청산도의 도락리와 당리 사이에 있는 당리재 언덕 위에서 마지막 장면과 함께 많은 장면들이 청산도를 배경으로 촬영되었습니다. 극중 여주인공인 송화(오정해)가 남도민의 정서가 담긴 진도아리랑을 애절한 소리로 노래한 향토색 짙은 장소가 바로 여기입니다.
당리재 언덕에 오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서편제 촬영지,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으로 꼽히는 이곳은 5분30초에 이르는 롱테이크가 촬영된 곳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그렇게 길게 촬영될 예정은 아니었으나 배경이 나무 아름다워서 갑자기 바꿔다는군요.
청산도에는 곳곳에 이렇게 포토존을 설치하여 명소를 카메라에 담도록 하였습니다.
당리재 언덕의 아름다운 유채꽃길
당리재 언덕의 아름다운 유채꽃길
이곳에서는 2011년에 여인의 향기가 쵤영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봄의 왈츠 세트장이 이렇게 보존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명소로 사랑받고 있더군요.
봄의 왈츠 세트장
봄의 왈츠 세트장에서 바라본 유채꽃 풍경
봄의 왈츠 세트장에 마련된 포토존
당리재 언덕에서 화랑포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면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요, 이곳 또한 드라마 촬영지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피노키오 촬영지입니다.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이 여주인공을 수레에 태우고 나오던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직접 보니 풍경이 정말 근사합니다.
청산도 도락리의 포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명소인 당리재 언덕, 드라마나 영화에서 최고의 장면을 연출해주는 단골 명소인 만큼 주변의 풍경 또한 발길을 붙들어 낼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합니다.
화사하게 유채꽃이 만발한 당리재 언덕
축제 기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당리재 유채밭입니다.
가깝게는 도락리 포구와 마을, 멀리는 도청리와 청산도항까지 청산도의 매력을 흠뻑 느껴볼 수 있는 최고의 명소가 이곳입니다. 청산도에가면 반드시 들러봐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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