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비양도 백패킹

“처음 접해보는 비양도의 황홀한 일몰”

제주도에는 비양도라고 부르는 곳이 두 곳 있습니다. 한림 협재해수욕장 앞에 보이는 비양도와 우도에 있는 비양도입니다. 사실 우도에 있는 비양도는 캠핑이나 백패킹 등 비박을 즐기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알려진 곳이라 할 수 있고요, 섬 고유의 매력이 깃들어 있는 대표적인 곳은 한림에 있는 비양도라 할 수 있습니다.

비양도는 제주본섬에 딸린 네 개의 유인도 중 우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섬이지만, 저마다의 특색을 갖추고 있는 다른 섬들과는 다르게 한적하고 여유로운 어촌의 모습들과 소박한 풍경들이 인상 깊은 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섬에 비해 본섬과 오가는 배편이 한정적이어서 비양도만의 소박한 풍경들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요, 오랜 시간 머무를 수만 있다면 위에서 언급한 풍경들 외에도 비양도에서의 일출과 일몰, 바다를 수놓는 어선들의 불빛과 본섬의 야경 등 의외의 매력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란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비양도만의 숨어있는 풍경들을 만끽하려면 비양도에서 1박을 해야 하는데요, 비박 장비를 둘러메고 오래도록 꿈꿔왔던 그것을 감행했습니다. 백패킹으로 만끽한 비양도의 매력을 전해드립니다.

비양도를 가기 위해선 한림항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한림항 비양도 대합실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매표를 해야 하는데요, 도항선은 하루 세 차례, 09:00, 12:00, 15:00에 있고 나오는 배편은 들어갔던 배가 돌아 나오는 시간인 09:16, 12:16, 15:16에 있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두세 차례 배편이 증편되기도 하니, 미리 전화로 문의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비양도 도항선 대합실 모습>


비양도까지 타고갈 도항선의 모습, 도항선은 실제로 보면 고깃배 처럼 보입니다. 객실도 어른10여명 앉으면 꽉 들어차버리는 정원이 44명의 조그마한 배입니다.


캠핑을 하면서 화려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은 지양하는 편이기에 간단히 끼니를 때울 정도만 사들고 들어갑니다. 쓰레기는 반드시 챙겨 나와야 하기에 가능하면 종량제 봉투를 구입해 들고 갑니다.


배를타고 비양도로 향하면서 바라보는 제주본섬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비양도입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섬 중에서 가장 최근에 자연적인 현상으로 만들어진 섬이라는 것입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보면 고려시대인 1002년(목종5년) 6월, 제주 해역 한가운데에서 산이 솟아 나왔는데, 산꼭대기에서 4개의 구멍이 뚫리고 닷새 동안 붉은 물이 흘러나온 뒤 그 물이 엉키어 기와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어떠한 화산활동이 있었다고 추정되는 부분이지요. 불과 천 년 전에 만들어진 섬이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전설로 구성되어 내려오는 이야기도 참 재밌습니다. 지금부터 천 년 전, 본섬(제주도)에는 소악(봉우리)이 아흔아홉 봉뿐이어서 일백 봉을 채우지 못해 대국 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에서 한 개의 봉이 굉음을 울리며 섬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는데, 바로 한림 앞바다까지 이르렀을 때 한 아주머니가 굉음에 놀라 집밖으로 나갔다가 날아오는 섬을 가만히 두면 마을과 부딪칠 것 같아 멈추라고 소리치자 지금의 위치에 떨어져 섬이 되었다고 합니다. 만약에 멈추지 않고 제주도로 날라 들었다면 제주도는 일백 봉을 거느리는 대국이 되었을 것이라는 전설이지요. 그래서 섬의 이름도 '날아온 섬' 이라는 뜻의 비양도(飛揚島)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박한 어촌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비양도 포구입니다.

비양도에 가는 사람들이라면 알아두면 좋죠. 비양도 안내도입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제주 본섬의 형태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비양봉을 중심으로 원형의 모습으로 형성된 비양도는 민가가 밀집된 포구 주변과 3.5km에 해안 산책로에는 펄랑못과 애기업깨돌. 코끼리바위 등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비양봉에 올라 제주 본섬을 바라보는 풍경은 비양도를 대표하는 풍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양도의 해안으로 나 있는 산책로,  2001년에 완공된 3.5km의 아담한 해안도로입니다. 차량은 섬으로 들어올 수 없으니 다닐 일이 없고 간혹 하이킹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이용하여 이 도로를 질주하기도 합니다. 걸어서 30~40분 거리이니 도로에 널려있는 조개껍질들을 밟으며 산책을 하다보면 섬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펄랑못'입니다. 독특하게도 바닷물입니다. 그래서 '염습지' 라고 부르는데, 1959년에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사라호 태풍, 그 태풍이 비양도를 강타하면서 높은파도가 비양도 안쪽 깊숙이 치고 들어와 생성된 것이 이 습지의 시초입니다. 길이는 500m이고 염습지 주변으로 산책로가 이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끔은 바다철새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비양도에서의 캠핑은 정해진 장소가 없고 큰 제약이 따르지 않게 때문에 스스로 마땅한 비박지를 알아서 정해야 합니다. 사유지 침범이나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으로 잘 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저희 일행은 펄랑못 주변의 잔디밭으로 정했습니다.

텐트를 칩니다. 펄랑못 주변이라 밤에 모기가 있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다행히도 모기와의 전쟁도 없었고 아주 좋았습니다.

텐트를 다 치고나서 맛보는 커피 한잔은 캠핑의 멋을 더해줍니다.

하루를 뜨겁게 달구던 태양도 서서히 서쪽 하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잠시 주변도 거닐어봅니다. 펄랑못 주변에는 테크로 잘 정돈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비양도 민가의 모습입니다.

일몰의 붉은 기운을 받은 비양도 포구의 모습이 참 예쁩니다.

비양분교의 모습입니다. 학교가 참 아담합니다.

일몰의 붉은빛이 물들어 있는 제주본섬의 모습.

어둡기 전에 저녁도 간단하게 해결합니다. 늘 만들어 오는 양념고기, 이게 간단해서 좋습니다.

물에 뎁히는 햇반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나름대로 터득했습니다. 포장지가 부풀어 오를 때까지 익혀줘야 된다는 것을.
 

산책하면서 잡아온 바릇도 익혀 먹습니다. 보말과 거북손 등 가득입니다.

저녁을 먹고나니 해가 떨어지기 일보직전입니다. 서둘러 카메라를 챙기고 나섭니다.

비양도의 독특한 볼거리인 '애기업깨돌'입니다. 여기로 떨어지는 일몰이 아주 환상적입니다.

애기를 업고 있는 아녀자의 모습을 닮아 지어진 이름입니다. 부아석(負兒石)이라고도 부르는데, 애기를 낳지 못하는 여인들이 아기를 낳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린다고도 합니다.

코끼리 바위입니다. 울릉도에 있는 코끼리 바위하고 생긴 모양이 너무 흡사합니다.

코끼리 바위 옆으로 떨어지는 일몰의 모습입니다. 이번 비양도 나들이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그윽한 풍경입니다. 하룻밤을 묵지 않으면 결코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일몰을 찍고 나면 달리 할게 없습니다. 잠시 얘기를 나누다가 잠이 듭니다.

비양도의 일출입니다.

한림항에서 9시에 떠난 배입니다. 이배를 타고 나갈 겁니다.

최근 비양도를 찾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7월1일부터는 1백명 수준의 여객선으로 교체를 한다고 합니다. 비양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까닭입니다. 하지만 우도처럼 차량들이 들어오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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