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이 먹기 거북(?)한 신기한 제주도음식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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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은 모르는 독특하고 신기한 제주도음식"

전통음식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특히 제주도는 육지부와 많이 떨어진 섬지역이다보니 음식문화가 독특할 수밖에 없는데요, 아주 오래전부터 제주사람들이 살아오면서 평상시 즐겨 먹었던 음식들이 바로 전통음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제주전통음식이라는 이름으로 음식을 팔고 있는 식당들을 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알고 보면 전통음식이라는 것은 허울뿐, 그를 가장한 퓨전요리들이 대부분입니다. 뭐 세상이 바뀜에 따라 입맛이 바뀌어 왔기 때문에 흐름을 따라가자니 할 수 없지만, 전통음식이라는 단어 사용에는 자제를 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전통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요, 제주도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아주 독특한 요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전통음식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지만, 퓨전도 포함되어 있기에 단정을 짓기는 좀 그렇습니다.


(한치물회와 자리물회로 유명한 서귀포의 음식점 내부) 


금강산도 식후경, 하지만 이곳은 식중경, 빼어난 해안경치를 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입니다. 

며칠 전,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서귀포 유명 맛집에 끼니를 때우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이집은 요즘 제철을 맞고 있는 한치물회가 유명한 집으로 한치물회와 더불어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자리물회도 꽤 알아주는 집입니다.

메인메뉴인 물회를 주문하면 밥 한공기와 함께 밑반찬이 달려 나오는데요, 제주도 사람이 아니라면 조금 의아한 반찬들이 눈에 띠는데요, 제주도 음식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주민들이나 관광객들 눈에는 정말 신기할 수밖에 없고 먹기도 불편해서 한편으로 비호감으로 비칠 수도 있는 음식들입니다.

다른 음식점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는 있지만, 이곳에서는 세 가지나 됩니다. 과연 어떤 음식이 외지인들에게 비호감이고 거북스런(?) 음식들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커다란 양푼이 용기에 푸짐하게 나오는 한치물회


가족 여러 명이 같이 간 까닭에 기호도 다양하여, 일부는 이렇게 자리물회도 따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자리물회 또한 푸짐하게 양푼이 용기에 나옵니다.

밑반찬으로는 구운 꽁치와 김치와 나물, 양파지와 고추 등은 누구라도 딱 봐도 알겠는데요, 저게 뭘까 하면 의구심이 드는 음식들도 몇 개는 눈에 띱니다. 미리 알아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먼저 풋고추 옆에 있었던 정체불명의 반찬(?)입니다. 얼핏보면 나뭇잎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제주도에서는 제피잎이라고 부릅니다. 제피라고 하면 제주도 사람들은 누구라도 아는데요, 표준명은 운향과에 속하는 식물로 초피, 조피라고도 합니다. 예로부터 향신료로 많이 사용을 해왔는데, 대부분 제피나무의 열매의 껍질을 건조하여 가루를 내어 사용하는데 제주도에서 만큼은 제피나무의 잎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제피나무는 제주도 숲속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잎을 따다가 가루를 내거나 혹은 이렇게 거칠게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한치물회에 가미하는 경우도 있지만, 약간 비릿한 향을 잡기 위하여 자리물회에 주로 사용합니다.

강한 향을 싫어하는 분들은 제피잎을 싫어하기도 합니다. 가정에서 요리를 할 때에도 이견이 없으면 한꺼번에 첨가하기도 하는데, 싫어하는 가족이 있으면 이 음식점처럼 따로 마련하여 기호에 맞게 첨가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리물회 요리 또한 제주도 사람들이 아니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자리돔의 거친 가시 때문에 그러한데요, 제주도에선 예로부터 큼지막하게 듬성듬성 썰어서 꼬리도 잘라내지 않고 요리를 하였습니다. 때론 머리를 떼어내지 않고 넣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가시가 거칠지 않게 쎄꼬시로 자르긴 하지만 입안에 전해지는 가시와 꼬리의 식감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일까요? 이 집의 자리물회는 아주 잘고 가늘게 썰어서 요리를 합니다. 상당부분 외지인들을 배려한 느낌이 강합니다.

이번에는 바로 이 반찬입니다. 향이 아주 강한데요, 이 반찬은 제주도 전통음식이라 할 수 있는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자리젓입니다.

생선으로 젓갈을 담글 때에는 생선을 통째로 담그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제주도의 자리젓도 그러하여, 가시가 유난히 강한 자리젓을 먹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제주도 사람들은 먹는 요령들이 있어 가시에 개의치 않고 먹기도 하는데요, 요즘은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잘게 갈아서 나오는 음식점들도 많습니다. 통째로 나오는 자리젓은 급하지 않게 아주 천천히 씹는 것이 요령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음식은 바로 밥입니다. 색깔이 조금 독특하지요? 아무생각 없이 먹으면 그냥 평범하게 검은콩이 들어간 콩밥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검은콩이 들어간 게 아니라 오징어의 먹물이 들어가서 검게 보이는 것입니다.

오징어의 먹물의 효능에 대해서는 검색을 해봐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한치물회의 전문점답게 이집에서는 한치에서 나오는 먹물조차도 버리지 않고 밥을 할 때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흔하지 않은 경우로서 저는 먹물 밥을 이집에서만 먹어봤습니다.

먹물밥에 자리젓갈의 조합,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아주 이색적인 조합이지 않나요? 저는 아주 입맛에 잘 맞습니다.

제주 전통요리와는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였지만, 여행자 또는 제주도 사람이 아니라면 고개를 갸우뚱할 만 한 음식들에 대해서 소개를 해봤습니다. 행여라도 이러한 음식들을 만나게 된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살짝 맛이라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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