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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경

지금 제주를 대표하는 이색풍경, 신천 바다목장

by 광제 2017.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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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주를 대표하는 이색풍경, 신천 바다목장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황금빛 귤피 말리는 이색풍경”

-5만여 평의 초원에 펼쳐진 6만 톤의 귤껍질-

지금 제주도는 감귤수확이 한창입니다.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감귤수확은 종류에 따라 2월까지도 계속됩니다. 제주도의 겨울은 감귤의 계절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지금 이 계절, 초겨울에서 한겨울까지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을 소개합니다.

드넓은 초원위에 온통 황금빛으로 수놓아진 진풍경이 연출되는 곳은 제주도 성산읍의 한 바닷가 초원입니다. 이국적 풍경의 야자수와 성산일출봉이 그림처럼 한눈에 보이는 초원지대, 싸늘한 분위기의 겨울에 어울리지 않게 눈부신 황금빛으로 물들여진 신천목장이 바로 그곳입니다.

제주도 성산읍 신천리에 위치한 '신천목장'은 5만여 평의 초원지대로 바닷가와 바짝 붙어 있어 바다목장이라고도 부르고, 푸른 초원을 자랑하는 계절이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그런 이국적 풍경 탓에 드라마나 CF의 단골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각설탕’ ‘내 생애 봄날’ 등 영화와 드라마 CF촬영이 이곳에서 이뤄졌으며, 해안선의 길이로만 따지면 0.7km, 제주올레의 코스이기도 한 이곳은 개인사유지로서 올레꾼들을 위해 목장을 상시 개방해 놓고 있고 하절기에는 한우와 말을 풀어 놓고 키우고, 겨울철에는 감귤껍질을 건조하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다른 계절에는 소나 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고 목장의 곳곳에는 야자수가 드리워져 있어 평화로운 운치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지금 이곳에는 푸른 초원을 대신하여 황금빛으로 장식한 모습이 가히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신천목장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제주올레3코스의 일부이기도 한 이곳은 올레길을 걷는 사람에겐 익숙한 곳이기도 합니다. 바다목장을 찾아온 올레꾼들을 위한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다목장으로 진입을 하는 입구는 좀 특이하게 만들어져 있는데요, 목장에 방목하는 마소들은 출입을 못하고 사람들의 출입만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바로 감귤의 껍질을 말리는 모습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은 5만여 평의 초원위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인데요, 지금이 아니면 절대로 볼 수 없고 또한 우리나라에서 이런 진풍경이 벌어지는 곳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이곳은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이라 파란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에 찾아가면 더욱 좋습니다. 바다목장 해안 쪽으로는 올레꾼들을 위한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안의 경치 또한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이곳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불편해 하고, 지장을 많이 받았습니다. 급기야 모 관광단체에서 소개하는 부분까지 빼달라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목장에서 관광객들의 동선을 제지하고 나섰습니다. 전면 차단보다는 관광객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이해를 구한 것이지요. 이곳을 찾는 분들도 이런 점을 생각해서 작업을 하는 공간으로의 출입은 자제를 해야 할 것입니다.  

너무 넓은 곳이라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조차 까마득해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분주하게 감귤껍질을 말리고 있는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감귤농가에서 상품으로 출하를 할 수 없는 비상품(상품으로 가치가 없는 감귤)감귤 중 150,000톤은 제주도내의 음료회사로 가공용으로 들어가는데, 가공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감귤껍질은 양이 무려 60,000여 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60,000여 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감귤껍질은 거의 대부분의 이곳으로 오게 되는데, 이곳에서 껍질을 진피로 건조하여 약재로 재탄생하는 것입니다.
 

제주의 신선하고 맑은 바다공기로 말리기 때문에 이처럼 수시로 뒤집어 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한쪽은 귤피를 뒤집어 주고, 한쪽은 건조된 귤피를 걷어 들이고, 손놀림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곳은 귤피말리는 이색풍경외에도 바다쪽으로 눈을 돌리면 제법 빼어난 해안 경치를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기공룡 둘리를 연상케 하는 기이한 바위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감귤에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눈앞에서 실감하게 하는 경우인데, 쓰레기가 발생할 일이 없으니 친환경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가공과정에서  발생하는 감귤껍질의 일부는 85%의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가축용 사료로 사용이 되기도 하며 이처럼 완전건조를 하여 잘게 썰어 진피로 가공한 후 약재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진피는 대부분이 한약재, 식품원료, 향료, 연료, 색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화장품의 원료로 많이 이용된다고 합니다.

감귤진피는 이미 많이 알려진 데로 그 효능이 입증되었는데, 기가 뭉친 것을 풀어주고 비장의 기능을 강화하며 습을 제거하는 동시에 담을 삭이는 효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진피는 낭독, 마황, 오수유, 반하, 지실 등과 같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그 약효가 증가되는 약재 중 하나입니다.

감귤껍질을 활용한다고 하여 궁금하였던 부분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껍질의 잔류농약 부분인데요, 식품으로도 재사용된다고 하니 한편으론 염려가 되기도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잔류 농약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총 4단계의 공정을 거치는데, 1단계로 세척수 세척을 하고 2단계로 약품세척(농약제거제), 3단계로 다시 고압세척한 후에 마지막 4단계로 고온스팀살균까지 이뤄지며 보건환경연구원에 농약 잔류량 검사를 의뢰하여 불검출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하니 염려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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