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여행길에 반찬 집을 찾아간 이유


"여행길 끼니, 개구리 반찬으로 간단 해결"

거제도는 저에게 있어서 약속의 땅이라고나 할까요. 몇 년 전 여름 성수기에 거제도를 찾았다가 된통 혼이 난 다음, 다음부터는 절대 성수기에는 찾아오지 말아야지 했던 것입니다.

너무 상업성에 찌들어서 일까요? 섬 특유의 매력이 차고 넘치고 주민들의 인심 또한 나무랄 데가 없는 섬이었지만, 극심한 바가지 상혼과 일부 상인들의 불친절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때문에 거제도에서의 여행일정 자체가 다 틀어지고 안 좋은 기억만 가슴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성수기를 피해 또 다시 오겠노라고 했던 거제도, 이번에 여름성수기가 끝나자마자 다시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또 저를 외면하더군요. 지난번 가보려고 했다가 시간관계상 놓쳤던 여행지인 소매물도, 하필이면 풍랑주의보가 내려지고 남해안 전체의 바닷길이 묶이는 바람에 또 한 번 좌절, 하는 수 없이 거제도의 명소인 바람의 언덕을 찾았습니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은 주변의 신선대와 해금강, 외도 보타니아 등과 함께 이 근처 최고의 명소기기도 하지요. 그런데 풍랑주의보가 내려질 정도의 날씨에 이곳 바람의 언덕 날씨는 정말 다이내믹 하더군요. 가만히 서 있어도 몸이 휘청대는 바람, 그래서 바람의 언덕이라고 부르는 가 봅니다.

명승지는 이쯤 해두고 제가 소개를 해드리고 싶은 것은 다름이 아니라 거제도에서의 끼니해결입니다. 입이 즐거워야 여행길이 즐겁다고 했지요. 딱히 유명한 먹거리가 떠오르지 않는 거제도, 과거에도 그다지 기억에 남는 먹거리는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먹는 먹거리가 아닌 직접 장만해서 먹는 먹거리는 어떨지 고민을 했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이 취사가 가능한 숙소를 정해야 했는데요, 이번에 묵었던 숙소도 꽤 맘에 드는 숙소였습니다.

거제 옥포동이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위에 자리한 숙소, 과거 외국인들을 위한 빌라로 지어졌는데, 사정상 리조트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내 집처럼 아늑한 분위기에 집안에는 없는 것이 없는 리조트였습니다.

40평정도 되어 보이는 넓은 평수에 기본 가전은 물론, 세탁기, 건조기, 식기건조기까지 모두 구비를 하고 있고 욕실도 두 개에 거실과 넓은 방 세 개를 갖고 있어서 정말 맘에 들었던 곳입니다. 정말 이런 곳에서 한 달 살기라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리조트 구경은 이만하고 이제 끼니를 해결하려면 먹거리를 장만하러 나가야 합니다. 리조트에는 식기들도 모두 비치되어 있어서 요리를 해 먹는 것도 불편하지 않도록 되어 있으니까요.  

재래시장에 가서 재료를 사고 요리를 해 먹을까 생각을 하고 나선 발걸음, 그런데 우연찮게 반찬가게 하나가 레이더에 딱 걸렸습니다. 바로 개구리 반찬, 간판이 독특하고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들어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기본적인 반찬이라도 사려고 말이죠.

옥포점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니, 프랜차이즈로 운영이 되는 것 같은데요,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런데 반찬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보통 시장에서 봐 왔던 반찬가게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먹어왔던 모든 반찬을 총망라하여 없는 것이 없어 보였고, 처음 보는 반찬들로 시작해서 찌개류, 탕류, 각종 게장에 수제 차까지, 거기다가 요즘 맞벌이 주부들에게 인기가 좋은 제사음식까지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가격도 진짜 저렴합니다. 보통의 가정에서 한 끼 식사로 먹으면 알맞을 정도의 양이 3천원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많은 양의 반찬을 만들어 두면 다 먹지 못하고 냉장고에서 썩히거나 버려질 때가 많지요. 그런 가정에서도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럼 이곳에 어떠한 반찬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우리가 리조트에서 먹을 만한 반찬들을 골라 구입해서 가야겠습니다. 아마도 비용도 저렴하게 나올 듯 한데요, 골라보도록 하겠습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반찬, 신선도 유지를 위해 정성스럽게 안내 문구도 적어 놓았구요, 이곳에서 판매를 하는 반찬들은 모두 한 켠에 있는 주방에서 엄선된 재료를 이용하여 만들어 내고 있더군요. 음식이다 보니 유통기한도 있을 것이고 관리 또한 각별한 신경을 써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쪽은 김치종류들인가 봅니다.

조림종류와 국거리들, 다른 재료는 구입할 필요 없이 그냥 이거 하나만 구입하면 냄비에 물을 놓고 끓여 먹으면 되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젓갈류들, 젓갈을 사자고 사자고 애원했는데, 다른 일행들은 젓갈 싫다고 싫다고 해서 패쓰~~!!

이것은 제사음식이랍니다. 제주도의 제사 음식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네요. 요즘 점차 늘어가는 맞벌이 주부, 제사음식 차리느라 시간 허비할 필요 없이 여기서 한꺼번에 구입하든가 없는 음식은 주문을 해서 사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직접 만든 수제 차들인데요, 모과차, 생강차, 레몬차, 복분자차, 먹기 좋게 알맞은 크기의 용기에 들어 있는데, 저렴하게 1만원에 팔고 있더군요. 집 근처였으면 하나 사갈 건데 아쉽.

깔끔하게 진열된 반찬들

이게 다 3천 원짜리들입니다. 먹고 싶은 반찬 그냥 들고 가면 됩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많은 양을 사가서 또 다 못 먹으면 손해니까 적당한 양을 사가는 것도 요령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비용을 아끼는 방법, 현찰로 구입했을 때 서비스로 3천 원짜리 4팩을 사면 단돈1만원에 구입할 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적극 활용~~^^

아 참, 소개하는 김에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반찬 종류들도 보여드릴게요. 종류도 다양하고요, 처음 보고 한번 맛보고 싶은 반찬들도 정말 많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네요.

많이 사고 싶었지만 딱 먹을 만큼만 사가지고 왔습니다. 탕과 반찬들이 들어 있습니다.

얼마인지 궁금하시죠? 닭도리탕을 메인으로 9개의 반찬들, 합이 겨우 35,000원입니다. 여기에 각자 햇반으로 밥을 해결하기로 하고, 4만원도 채 되지 않는 비용으로 4명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 그러고 보니 이거 너무 짠돌이인가요?^^

이번에 우리 네 명의 끼니를 해결한 먹거리입니다. 이렇게 먹는 것도 좋긴 한데, 이 글을 보고 음식점 하시는 분들 항의가 쏟아질지도 모르겠는데요..^^

먹음직한 반찬들, 딱 맘에 드는 반찬들만 챙기고 왔습니다.

메인 요리로 닭도리탕, 그리고 국은 시락국....여기에 전자렌지에 데운 햇반까지 올려놓으니 진수성찬이 마련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가정에서도 평상시 이렇게 차려먹기 힘들지요.

근처에 사시는 알뜰주부님들은 좋겠네요.

요거 하트전 너무 예쁘지 않나요? 예뻐서 집어 온 겁니다.ㅋㅋ

먹음직스럽고 양도 푸짐한 닭도리탕, 그냥 냄비에 끓여 익히기만 하면 됩니다. 이게 이번에 구입한 반찬들 중 가장 비중이 큰 12,000원입니다. 

간도 입에 딱 맞더군요. 

여행이라는 것이 너무 짠돌이처럼 돈을 아끼는 것도 썩 보기 좋지는 않지요. 보는 즐거움도 있어야 하고 먹는 즐거움도 있어야 하는 여행, 지역의 다양한 요리들을 사먹는 것도 좋지만, 가족들이 여행을 할 때 마땅히 먹을 것이 없거나, 또는 일반 가정에서 알뜰한 찬거리는 준비할 때 진짜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가성비를 따져도 이만한 것이 없을 듯하고요, 반찬 집 포스팅을 하는 것이 좀 웃픈 현실이긴 하지만 좋은 정보를 나눈다는 의미에서 알려드리는 것이니 꼭 기억하셨다가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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