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품 한라산

한라산 산악사고 왜 많은가 알고보니

by 광제 2009. 11. 10.
반응형



한라산 산악사고 왜 많은가 알고보니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더욱 조심해야-

한라산에서 산악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고소식이 들릴 때마다 정말 안타까운데요, 사고는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무려 16건이라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급기야 지난 7일에는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사망사고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에만도 무려 79건에 101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하였습니다. 계절별로 볼거리가 풍성한 한라산인데다가 가을이 깊어가면서 오색의 단풍을 구경하려는 등산객들이 몰려들면서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제 겨울로 접어들면서 빼어난 설경으로 이미 유명해져버린 한라산에 등산객이 몰릴 것으로 보여 사고 발생의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 접어들 것입니다. 이러한 산악안전사고는 대부분 한라산의 특성을 파악하지 않은 채 준비 없이 오르는 관광객들에 의해 많이 발생하는데요, 어떠한 부분에서 다른 특징이 있고 어떠한 요령을 갖춰야 하는지, 또한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대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충분한 워밍업 절실, 처음 한시간 동안은 적응시간


산에 오르기 전에는 반드시 워밍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 봉긋하게 솟아 있는 형태의 한라산에서는 다른 산 보다 더욱 염두에 둬야 할부분이 워밍업입니다. 한라산은 어느 코스를 막론하고 처음부터 경사가 시작됩니다. 체력이 소모되기 전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하여 뛰어 올라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이는 어느 순간 급격한 체력저하 및 심장에 무리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성판악코스와 관음사 코스는 편도에만 약4시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긴 시간동안 체력을 유지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버페이스는 절대 금물이며 오르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은 필수이며 오르기 시작하여 처음 한시간 동안에 걸쳐서는 충분한 워밍업을 필요로 합니다. 호흡조절과 함께 체력안배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말입니다.

충분한 워밍업을 거치면 이제 서서히 본격적인 산행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몸이 적응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한결 수월한 산행이 시작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는 절대 금물입니다. 한라산 모든 코스는 등산로가 좁아 중간에 쉴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때문에 자연적으로 쉬지 않고 무리를 하게 되면 급격하게 체력저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에 맞게 천천히 오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안전장비 미비, 무분별한 등산종용, 힘겨루기 자제해야


한라산에 갈 때마다 느끼는 부분입니다. 운동화에 츄리닝을 입고 오르는 사람, 구두에 정장차림으로 오르는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편한대로 오르면 될 것 아니냐고 한다면 할말 없습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사고를 불러일으킨다면 분명 준비를 소홀히 한 책임도 있다고 할 것입니다. 돌부리와 나무의 뿌리가 등산로에 돌출되어 있는 곳과 미끄러운 곳이 많기 때문에 운동화는 쉽게 사고에 노출될 수밖에 없으며 발이 쉽게 피로해져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무분별한 등산종용도 큰 문제입니다. 수학여행 때 아무런 준비도 없는 자신들을 무작정 오르라고 하여 죽도록 고생했다는 한 고등학생의 경험담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린학생들이나 노인 등 단체관광객을 버스에 태우고는 대규모로 한라산을 오르는 경우는 이제 너무 낯익은 광경이 돼버렸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노인들을 등산에 불편한 신발을 신은 채 오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니 필연적으로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단체 등산객들을 접하다 보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광경중의 하나가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중, 고등학생들이 누가 빨리 올라가는지 시합하는 장면, 산악회 소속의 회원들인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조차 겨루기 양상을 보이면서 오르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는 경쟁심리를 자극하여 무리한 체력소모를 가져오게 되고 급기야는 탈진이나 심장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도 있습니다.

비상시 구조체계 및 대처요령도 알아두면 위급 시 요긴


한라산은 세계자연유산에 걸맞게 다른 산에 비하여 구조체계가 잘 갖춰진 곳 중 한 곳입니다. 응급구조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119구급대는 물론이요,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전문구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라산산악구조대는 한라산의 험한 지형에서 훈련을 거듭해와 사고에 따른 빠른 대처가 가능합니다.

구조대와 더불어 위급 시에 알아두면 빠른 대처가 가능한 사항 중에는 지형에 따른 구조방법입니다. 생명이 촉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이라면 헬기를 띄워서라도 구조를 하겠지만 한라산에는 헬기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이 아주 많습니다. 한라산에 헬기장이 있는 곳은 성판악코스의 진달래밭, 관음사코스의 왕관릉, 그리고 윗세오름입니다.

대부분의 숲으로 이뤄진 등산로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아무리 촉각을 다퉈도 헬기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자 후송은 모노레일을 이용해야합니다. 한라산 모노레일은 대피소의 물자를 운반하기 위하여 설치된 것이지만 부득이한 경우 환자수송에도 이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구역에 걸쳐 모노레일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판악코스는 진달래밭까지, 관음사코스는 탐라계곡까지, 영실코스에는 모노레일이 없으며 어리목 코스는 윗세오름까지입니다.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서 꼭 알아둬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사고지점을 인식할 수 있는 위치표주입니다. 한라산 모든 등산코스에는 위 그림과 같은 위치 표주가 있는데, 250m 간격마다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구조를 요청할 때에는 사고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근처의 표주번호를 알려줘야 신속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또한 한라산 세 개의 코스에는 위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구급약품 보관함을 설치하여 운용하고 있습니다. 보관함속에는 압박붕대, 외상연고, 소독약, 파스, 등이 비치되어 있으며, 환자가 발생하면 보관함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면 잠금장치의 비밀번호를 알려주게 됩니다. 보관함이 설치 된 지역은 성판악코스의 3.8km지점, 관음사코스의 3.3km지점, 어리목코스의 2.4km지점입니다. '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보다 안전입니다.'

* 이 포스트는 [Daum블로그]에 링크되어 스크랩이 가능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한라산과 제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