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맛집&카페

공무원 입소문으로 대박난 제주맛집, 황금어장

by 광제 2010. 11. 4.
반응형

       
 
 
전국맛집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제주도맛집을 찾고 싶다면 
가장먼저 관공서 주변 살펴보라고 합니다.
지역출신들이 대부분인 공무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점이면
두말할 것 없이 맛집이란 얘기입니다.


더군다나 관공서 주변 공무원들이 출입하는 맛집들에서 볼수 있는 메뉴들은
매일 먹어도 쉽게 질리지 않는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래전부터 제주도의 공무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갈치국인데,
갈치국은 제주도 향토음식으로 앞서 말한 쉽게 질리지 않는 일상적인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제주시 연동(신제주)에 위치한 황금어장이 바로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시원한 갈치국으로 유명한 맛집입니다. 
당연히 신제주의 관공서와 방송국 등이 밀집해 있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많은 지역민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요.


까다로운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황금어장의 갈치국,
어떤 맛인지 살짝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름 등반을 마치고 지인들과 함께 찾아간 황금어장,
잔뜩 허기진 상태라 시원한 갈치국이 유난히 땡깁니다.
일행 셋 모두가 갈치국을 주문했네요.
 일인분에 9천원...조금 쎄긴 하네요..

기다리는 사이 밑반찬과 함게 시선을 사로잡는 음식,
바로 돼지고기 산적이었습니다.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평범한 음식인 돼지고기 산적,
제례 때마다 절대로 빠지면 안되는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제주식 돼지고기 산적은 살코기와 비계를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는데,
쫄깃하고 고소한 맛 때문에 제주 사람들은 비계가 붙어있는 돼지고기를 좋아합니다.


먹을 것이 귀했었던 제주에서 쌀밥은 특별한 날에만 겨우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쇠고기 산적은 준비하지 못했어도
돼지고기 산적만큼은 빼놓지 않고 상에 올렸던
아주 중요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돼지고기 산적이었습니다.

 
기다리는 사이 오늘의 메뉴인 갈치국이 나옵니다.
갈치국의 포인트라면 진하게 우러나온 국물의 시원한 맛이지요.
여기에다 어떤 채소를 넣느냐에 따라 맛이 좌우되는 것 같더라구요.

 
오래전에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던 갈치국에는
텃밭에 갈아 놓았던 애기배추를 넣었을 때의 맛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애기배추와 함께 호박을 넣었습니다.
또한 갈치국에 없어서는 안될 것이 있는데,
바로 매콤한 청양고추이지요

갈치국에는 고추가루를 풀어 먹어야 제맛입니다.

청양고추는 자칫 갈치의 비릿해질 수 있는 냄새를 잡아주고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데엔 그만인 것 같습니다.
 
또한 갈치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
얼큰하고 진한 국물맛을 내고 싶다면 싱싱한 생갈치를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간혹 국물이 밋밋한 갈치국을 먹을 때가 있는데,
십중팔구는 냉동갈치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진한 국물맛도 일품이지만 
갈치의 살점도 아주 싱싱하고 맛있습니다.
 

돼지고기 산적을 밥위에 올려봤습니다.
제주사람들은 이 산적이라면 아주 껌뻑 죽습니다.


밑반찬들입니다.
이 중에 육지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은 반찬이 있는데
바로 자리조림입니다.

제주도 특산인 자리돔을 이용해 만든 조림요리인데요,
가장 위에 있는 반찬입니다.
처음 드시는분들은 가시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자리돔의 가시가 유난히 날카롭거든요.

그리고 가장 아래에 있는 양념장 처럼 보이는 것이 
자리젓입니다.

자리젓을 못드시는 육지 관광객들을 위해 
특별히 갈아서 내어 온다는 군요.
제주토박이인 제가 먹기에도 갈아 놓은것이 부드럽고 좋더군요.
    

황금어장의 전경입니다.


맛집 정보: 제주시 연동 294-114 (T.064-748-898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