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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양쪽으로 삼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이곳,
수많은 드라마와 CF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비자림로에 닥친
겨울 한파와 폭설은 환상적인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비자림로의 트레이드마크인 삼나무,
그 위에 하얀 눈이 내려앉아 꿈속에 온 것 같은 착각이 일게 합니다.
얼핏 보면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의 머릿결을 보는 듯합니다.
아스팔트 도로도 흰 눈에 파묻혀 완전히 결빙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온통 백색의 세상입니다.
간간히 지나치는 차량들과 걷기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채로워 보일 정도입니다.
폭설이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끼치기도 하지만
때론 이렇게 아름답고 이국적인 설원의 풍경을 선사하기도합니다.
최근에 숲길걷기의 열풍을 타고 인근에 있는 사려니 숲길이 인기가 더해지면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 1112번 국도인 비자림로를 스쳐가기도 합니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스쳐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요즘처럼 폭설이 내리면 접근하기에 아주 까다로운 곳이기도 합니다.
해발 500~600미터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한라산 횡단도로인 5.16도로를 타거나
중산간 도로를 타고 접근을 해야 하는데,
교통이 통제되거나 설사 우여곡절 끝에 접근을 한다고 하더라도
도로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자칫 고립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기도합니다.
비자림로는 5.16도로에서부터 시작하여 구좌읍 평대리까지의 약 27km에 이르는 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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