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238

병원 무서워 하는 아내, 어떡하나 큰 병 있을까봐 두려워 종합검진 못 받겠다는 아내 몇 일전부터 아내가 아랫배에 통증을 호소합니다. 심한 통증은 아니어도 은근히 아파오는데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40대 전후의 나이, 이때쯤 되면 각종 성인병에 노출되어 위험할 수도 있다는데, 시도 때도 없이 배가 아프다는 아내를 보니 덜컥 겁도 나고 이런저런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결혼한 지 10년을 훌쩍 넘기도록 단 한번도 검진다운 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는 아내,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아오면서도 시간이 날 때면 종합검진이라도 한번 받게 해야지 하면서도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더군요. 애들이 둘 다 초등학생이라 한창 뒷바라지가 필요할 때이고 아내도 조그마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처지라 큰맘 먹고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습니.. 2009. 6. 12.
짧은 생애, 마지막이 되어 버린 국기게양 짧은 생애의 마지막이 되어 버린 현충일 국기게양 아저씨~ 안녕하세요!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칠 때면 가던 길을 가다가도 돌아서서 언제나 큰소리로 인사를 하던 애였습니다. 하는 짓이 나이 닮지 않게 어른스러워 주변에서서도 늘 칭찬이 자자하였습니다. 볼 때마다 그늘진 구석이라곤 찾아 볼 수 없이 해맑은 애였는데, 그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정말 속상합니다. 현충일인 어제 오전 아파트의 주민들은 안타까운 광경을 눈앞에서 접하고는 흐느끼는 하루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하늘이가 살던 아파트는 맨 위층인 11층, 현충일을 맞아 조기를 게양하려다 중심을 잃고, 그만 11층 아래 화단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순간, 엄마의 눈앞에서 사라진 딸애를 찾아 엘리베이터를 탈 겨.. 2009. 6. 7.
딸아이에게 받은 어버이날 쪽지 모르고 지나칠 뻔한 딸애의 축하 메세지 어버이날 아침. 세상에 안계신 부모님과 할머니 에 대한 그리움으로 젖어 있기만 하다가 출근을 준비하는데 노트에 쪽지 하나가 끼워져 있습니다. 아~ 이런...딸애의 쪽지였네요. 조금전 까지만 해도 부모님을 생각 했었는데, 쪽지를 보고서야 나도 축하를 받아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걸 느꼈네요.. 이제 초등학교 2학년 딸애의 쪽지입니다.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학교갈 채비를 하기도 바쁠텐데, 어느새 이러한 메세지도 준비를 했네요. 엄마, 아빠! 저 연수에요. 저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이제부터 착하고 말 잘듣는 연수가 될게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해요 ~연수드림~ 많이 힘들다니...ㅎ 하루하루 딸애의 커 가는 모습만 봐도 세상을 다 가진것 같이 살아가고 있는.. 2009. 5. 8.
어버이날만 되면 할머니가 그립습니다. 어릴적 집안의 큰 기둥이셨던 할머니에 대한 기억 늘 해마다 다가오는 '어버이날'입니다. 올해 서른 일곱번째를 맞고 있는데요,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때에 '어버이날'이 생겨났습니다. 그전에는 '어머니날'이었죠. 기록에 보니 '어머니날'은 1956년 부터 매년 5월8일에 17회인 1972년까지 시행이 됐었네요. 예전 '어머니날'에는 '아버지가 많이 섭섭하겠구나' 라는 말이 오갔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거나 나중이지만 어머니와 아버지를 지칭하는 '어버이날'로 명칭이 바뀌었으니 다행이지만 필자의 아버지께서는 그다지 '어버이날'에 대한 재미(?)를 못보셨습니다. 모든 형식을 다 갖춰 '어버이날'에 축하와 공경속에 오붓한 시간을 갖었던 추억이 있는 가정에서는 실감이 나지 않을지 모를일이지만, 필자의 어린시절은 그렇.. 2009. 5. 8.
봄나물의 제왕, 청정 고사리 어김없이 찾아온 고사리철, 그에 얽힌 이야기들 봄비와 함께 찾아오는 것이 바로 고사리의 계절입니다. 고사리철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제주도에서 그 열기가 대단합니다. 청정지역이다 보니 맛에서나, 질에서나 단연, 제주고사리가 으뜸이죠. 제주도 사람들은 일년동안 가정의 대소사에 쓰일 고사리를 이 계절만 되면 채취를 하여 잘 건조 시킨 후 정성스럽게 보관하곤 합니다. 제주사람들이 손수 고사리를 채취하여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필자의 집에서도 어린시절부터 제삿상에 빠지지 않는 나물인 고사리를 어머니께서 직접 채취를 해 오시곤 하셨습니다. 너무 귀한 음식이라 비교적 많이 채취한 해에는 쓸 만큼만 남겨두고 시장에 내다 파시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어머니의 정성도 볼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는 .. 2009. 4. 22.
초등학교 2학년 딸의 생각 딸의 낙서를 보고 기가막혀 요절복통 블로그 뉴스를 보면서 추천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내가 갑자기 무슨 즐거운 일이 있는지 배꼽을 잡고 웃고 있습니다. 방금 가방 메고 등교한 애들의 방을 정리하던 중이었지요. 이제 초등학교 2학년 딸애의 책상을 정리하다가 책상위에 있던 낙서 한장때문인데요, A4용지에 연필로 적어 놓은 낙서 였습니다. 아내가 이것 좀 보라고 난리입니다. 하던일을 멈추고 궁금하여 낙서를 본 순간 저도 모르게 한참을 웃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자기의 생각을 그대로 적어 놓을 수 있는지..참 어이가 없기도 하여 소개합니다. 재밌는 글 읽으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라고~ 타이틀은 '오늘의 미션'입니다. 제목을 '소풍놀이'로 정했군요...ㅎ 집 또는 밖에서 해야함 사과, 빵, 피자 등 여러가지 음식 .. 2009. 4. 11.
8층에서 낙하한 휴대폰이 살아 남은 사연 아내의 덤벙덤벙 살림기 글쓴이가 살고 있는 집은 11층의 아파트의 8층에 살고 있습니다. 남들이 로얄층이라고 말하는데, 이제 4년째 살고 있지만 로얄층이 좋은줄은 모르겠더군요. 앞뒤로 꽉 막힌 형태이다 보니 차라리 층수는 아무래도 좋으나 전망이라도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8층 아파트에 이사 오기 전에는 11층에 살았던 적도 있지만 글쓴이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록 늘 불안합니다. 바로 덤벙덤벙 아내 때문입니다. 글쓴이의 집 거실에 있는 가정용품 중에는 제명을 못살고 일찍이 세상을 떠나야만 했던 용품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TV리모콘입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리모콘은 마트에서 산 만원짜리 만능 리모콘입니다. 두 번째 주인공은 무선전화기입니다. 무선전화기는 두 번이나 주인의 .. 2009. 4. 9.
키 크는 신발, 정말 키 크는데 도움이 될까? 키 크는데 얼마나 도움 될까 궁금, 키 크는 신발 구입해 보니 정말 심사숙고 끝에 신발을 한 켤레 구입을 했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4학년 아들녀석이 신을 신발인데요, 이녀석 아빠를 닯았는지 같은반 친구들에 비하여 작은편에 속합니다. 여기저기 쇼핑을 하다보니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신발이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깜짝선물이라기 보다는 아무런 내색없이 아들녀석에게 신겨보기로 하고 구입을 하였습니다. GH+란 성장호르몬플러스(Growth Hormone Plus)의 약자로 우리몸에 유익한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뜻이 담겨져 있음. 자녀들 키에 대한 부모의 관심은 어느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물론 걱정없이 커주는 자녀들도 있겠지만요. 평소, 키 크는 속도가 더뎌 걱정하던 차에 키를 키울 수 있는 획기.. 2009. 4. 7.
27년전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베개 어머니의 혼이 담긴 27년 지난 베개 봄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십니까? 뭐 꼭 봄 햇살이 아니어도 따스한 햇볕이 아파트 베란다로 스며들 때면 가끔 한번씩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베개에 햇볕을 쬐는 일입니다. 메밀로 만든 오래된 베개라서 세월이 흐를수록 먼지도 많이 생기고 그러네요. 그럴수록 자주 햇볕을 쬐야 하는데 그게 맘대로 안될 때도 있습니다. 겨울철 동안 배개겉은 갈아 끼웠어도 한번도 햇볕을 쬔 적이 없는 메밀베개, 몇 일전 따스한 봄 햇볕을 쬐었습니다. 27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정말 엊그제 같은데 지금 세어 보니 27년이네요.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해입니다. 학교에 가려면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2시간을 이동한 후 다시 걸어서 20여분을 이동해야 학교에 갈 수 있었으니 집에서 통학을 하는 .. 2009. 4. 4.
거짓말 없는 만우절이 되길 바라며 서로를 믿지 못하는 하루인 만우절, 꼭 거짓말 해야하나?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 아들녀석이 질문을 던집니다. ‘아빠~내일은 거짓말을 해도 되는 날이지?’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해서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곰곰이 생각하다가 대답을 해줬습니다. ‘안된다. 절대로 거짓말을 하면 안되는 날이다.’ 라고 말입니다. 의아하게 생각하는 아들녀석에게 10여분 동안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끝냈는데 이해를 하여 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왜 꼭 만우절이 거짓말을 해도 되는 날이라고 생각할까요? 필자의 어린시절 보다는 그나마 요즘의 만우절은 좀 시들해졌지 않나 생각하는데요, 아무래도 과거 보다는 요즘의 세태가 개인 중심적인 생활로 많이 흐르다 보니 거짓말 상대가 필요한 만우절을 잊고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만우.. 2009. 4. 1.
WBC 야구 응원 때문에 일본인과 다툰 사연 일본인과 같이 중계를 보다가 멱살잡이한 웃지 못할 일 어제는 정말 대단한 날이었습니다. 설마 했는데 또 한번 속시원하게 일본팀의 누르고 한국야구의 강함을 전 세계에 보여준 날이기도 합니다. 필자의 직장에서도 12시부터 중계되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4강 직행이 판가름 날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보려고 일찌감치 점심 식사를 마치고 TV앞으로 속속 모여 들었습니다. 또한 중계가 시작됨과 동시에 같이 시작된 응원 열기는 매이닝 우리 선수들이 나이스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계속 되었고, 9회초 일본의 마지막 타자 이와무라를 삼진으로 잡는 순간 응원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직장 동료들의 뜨거운 응원열기가 채 식기도 전 한 직원의 소리를 칩니다. 객장에서 손님과 직원이 싸운다고 말이죠. 객장에는 고객들을 .. 2009. 3. 19.
나눔의 실천, 아무나 할 수 있을까? 유랑하듯 발디뎠던 제주, 눌러 앉게 된 한 남자의 사연 정부투자기관에서의 오랜기간 근무, 태권도장 운영, 남들처럼 평범한 생활을 하던 그가 가족들 까지 남겨두고 제주에 정착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평소 꿈꾸었던 흙냄새, 바람결, 파도소리, 살떨리게 아름다운 자연, 생전 처음 맛보는 신비로움을 놔두고는 도저히 떠날 수 없었던게 첫째이유입니다. 그러면 둘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나눔’이었습니다. 혼자서 이 아름다운 공간을 만끽 하기에는 너무 불공평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눔으로의 초대를 꿈꾸며 제주도의 구석구석을 누빈 끝에 북으로는 한라산이 병풍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남으로는 산방산의 위용이 내려다 보이는 이곳 안덕면 덕수리에 보금자리를 꾸민지 이제 7년째, 토끼 같은 자식들과 사랑하는.. 2009. 3. 17.
알라딘 TTB 수익으로 자녀들 참고서 구입했습니다. 광고 수익으로 초등생 애들, 책을 구입할 줄이야.. 신학기가 시작되고 보름이 넘어 갑니다. 우리집 애들이 이제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이네요 이것저것 준비할 것도 많고 사달라고 하는 참고서도 많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준비할 것도 많아지는 것이 예전에 비해 눈에 띠게 달라졌는데요, 몇일전 애들 참고서를 사주려고 도서쇼핑몰을 검색하는데 제 블로그에 심어 놓은 광고주의 쇼핑몰이 검색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알라딘이었죠. 작년11월28일부터 시작한 블로그 책광고, 솔직히 말해 책광고는 수익을 내보려고 시작한 광고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많은 블로그에서 책 광고를 심어놓고 있었고 지인들의 블로그에도 심심찮게 눈에 띠었습니다. 당시에는 광고로 인한 수익을 바랬던 것은 아니고 책광고를 심어 놓은 블로그가 품위가 있어 보.. 2009. 3. 16.
한국에서 키 작은 남자로 산다는 것 작은 키의 남자, 외모 콤플렉스 중에서 가장 으뜸 아닐런지 인간은 누구에게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고 하죠. 상대방이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고 한점의 티끌도 보이지 않는 남 부러운 외모를 지니고 있는 사람 조차도 자기만이 갖고 있는 콤플렉스는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여기 저기 칼을 갖다 대기도 합니다. 하지만 외모중에 뜻대로 하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키’ 입니다. 키 작은 남자로 살다보니 키에 대한 콤플렉스와 에피소드도 참 많습니다. 누군가가 키 몇이냐고 물어오면 165라고 대답합니다. 대답이 그렇다는 겁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의 키 그대로 입니다. 아니 그대로면 거짓말이고, 2센치 정도 더 자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얘기하기를 .. 2009. 3. 7.
배달전문점 전단지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배달전문점 전단지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정말 구역질나는 배달전문식당의 위생상태- 지금까지 저런 음식들을 먹고있었다니, 더욱이 우리 애들에게 먹였다고 생각하니 울분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프로그램 방송시간이 마침 애들이 곤히 자고 있을때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과연 저러한 모습을들 애들이 봤다면 무슨말을 할지 뻔합니다. 정말 챙피하고 한심한 어른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했을겁니다. 어젯밤에 방송된 소비자고발에서 입니다. 보신분들 많겠지만 보는내내 구역질이 나는 것을 겨우 참아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먹어야 하는 음식을 사람들이 저렇게 함부로 다룰 수 있나 기본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어제는 육두문자가 다 튀어 나왔지만 글로는 쓸 수 없는게 안타까울 정도니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아실겁니.. 2009.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