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원숭이 본적 있나요?
이곳 아니면 절대 볼 수 없어, 멸종위기 타르시어
세계최고의 다이빙 명소들, 수 세기가 지난 오래 된 성당, 너무나 유명한 초콜릿 힐, 그리고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인 타르시어의 고향, 바로 필리핀의 보홀섬(Bohol)입니다. 오늘은 보홀섬이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다는 타르시어(Tarsier)를 찾아 떠나 보겠습니다.
이번 세부여행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았던 보홀섬.
보홀섬의 초콜릿 힐에서 내려와 코렐라로 향하는 길,
앞서가는 차량이 눈에 익은 차량입니다. 너무 반가워서 한컷 날려봅니다. 필리핀에는 일본의 도요다 차량이 국민차 수준으로 사랑받고있었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한국 차량들의 수도 부쩍 늘고 있다네요. 좋은 현상입니다.
안녕원숭이를 만나러 가는 길, 우리를 안내하는 보홀 청년의 자동차에 걸려있는 타르시어 마스코트입니다. 이곳 사람들이 얼마나 타르시어를 사랑하는지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입구입니다.
들어가기전부터 주의사항을 수차례 새겨 듣습니다.
절대 손으로 만지지 말 것!
사진촬영을 하되 절대 플래쉬를 터트리지 말 것!
옛설~!
우린 학창시절부터 하지말라는 것은 절대로 하지 않는 성격이랍니다^^
처음에는 한참을 두리번 거려야합니다.
야행성이다 보니 대부분의 안경원숭이들이 몸을 숨긴 채 잠을 자고 있답니다.
대체 원숭이들이 어디에 숨어 있는것일까요.
조심스럽게 나뭇잎 뒤를 살펴봅니다. 어렵지 않게 가지에 몸을 기댄 채 잠을 청하고 있는 녀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멀리 한국에서 왔다는 걸 눈치 챘는지 동그란 눈동자로 반가움을 표시하네요.
타르시어(Tarsier). 일명 안경원숭이라고 부르는 녀석입니다. 흡사 안경을 낀 듯 커다란 눈동자를 가졌지만 어른의 손바닥보다도 작은 몸집을 하고 있답니다. 다 자란 몸집의 체중이라고 해봐야 고작 110~145g 정도이며, 몸의 길이는 겨우 10~12cm, 꼬리까지 해봐야 20~30cm에 불과합니다. 몸의 길이보다 꼬리가 더 깁니다.
필리핀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외부반출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보홀섬을 떠나서는 살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보홀섬을 떠난 타르시어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머리를 박아 자살했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어때요... 굉장히 작고, 잠자는 모습도 귀엽지요?
무차별적인 벌목으로 타르시어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순간 멸종위기에 몰리기도 하였답니다. 야행성이라 낮에는 거의 활동을 하지 않으며 곤충이나 작은 도마뱀이 타르시어의 먹이이며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눈은 자신의 뇌보다도 크다고 합니다. 머리를 180도까지 돌릴 수 있으며 굉장히 얇은 귀를 가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라 필리핀 정부에서도 따로 타르시어 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형편이기도합니다. 철저하게 관광객들에게만 관람을 허용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예전에는 관광객들도 자유롭게 타르시어를 만지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었지만 야행성이다 보니 낮에는 극도로 예민해지는 탓에 이제는 사람들의 터치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곳에서는 타르시어 외에도 다른 종류의 원숭이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사람들이 타르시어만 이뻐라해서 그런지 상당히 심술이 난듯 보였답니다.
도마뱀을 갖고 장난치는 소년도 보이구요, 물리면 아플텐데...;;
커다란 뱀을 목에 두르고 객기를 부리는 청년도 있답니다. 쉬리릭~~~! 낼름~~
대단한 여성분입니다. 보기만 해도 피부가 근지럽더군요...으~~~;;
다양한 타르시어 기념품도 팔고 있네요.
필리핀의 타르시어 원숭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으면 좋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신은 이들에게 고향을 떠나서는 살수 없도록 한 것을 보면 슬픈 운명인지, 아니 오히려 행복한 건지는 모르겠네요. 탁빌라란에서 약 10km 거리에 위치한 코렐라의 자연서식지에서 관찰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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