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콕야시장, 홍콩 사람들의 이유 있는 줄서기
-주스 한잔 마시려고 줄을 서는 홍콩 사람들-
오후 늦은 시간에 호텔에 짐을 풀고 부지런히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새벽이면 8시50분발 한국해 비행기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홍콩에서의 남은 시간은 잠자는 시간 빼고 사실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빠듯한 일정을 감안하드라도 할 것은 다 해보고 있었던 곳이 바로 홍콩이었습니다.
캐세이퍼시픽, 스타페리, AEL, 2층버스, 택시, 야경, 스타의거리, 야시장, 빅토리아피크 그리고 피크트램.....
홍콩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귀가 닳도록 들어왔던 홍콩하면 떠오르는 것들입니다.
며칠 동안 느긋하게 돌아보는 것이라면 모를까, 기껏해야 한나절 정도의 시간에 이 모든 것을 체험할 수는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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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와 2층버스
숙소가 홍콩섬에 있기에 짐을 풀고 달려간 곳은 빅토리아 피크,
사실 이곳은 밤에 올라보고 싶었던 곳인데, 일정상 그러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 아쉬웠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뿌옇게 낀 옅은 안개 때문에 홍콩 최고의 뷰포인트도 기대이하,
서둘러 피크트램을 타고 내려와 스타페리 선착장으로 달려갑니다.
스타페리.....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이어주는 교통수단의 하나로 1920년부터 운행을 시작했으며
최근에 런닝맨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 홍콩의 대표적 명물 중 하나입니다.
2층버스에서 바라본 홍콩
스타페리에서 내려 하버시티 인근에 있는 음식점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는 바로 이동한 곳이 바로 침사추이입니다.
스타의 거리에서 바라보는 홍콩섬의 야경과 레이저쇼는 정말 언제다시 올지 모르는 홍콩에서 꼭 한번 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몽콕시장
다음으로 이동한 곳이 바로 홍콩의 또 다른 명소인 몽콕시장입니다.
홍콩에 가면 꼭 한번은 들러봐야 한다는 몽콕야시장, 하지만 모든 면에서 서울의 남대문 사장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는 느낌,
짝퉁 명품가방이 즐비한 레이디스 마켓을 빠져 나오다 유난히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있었으니.....
얼핏 우리나라에서 자주 보아왔던 줄서는 맛집의 풍경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대체 뭐하는 곳이기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 것일까.
지인의 말을 빌리면 망고주스를 파는 곳이라는 겁니다.
뭔가 특별한 것이 있으니까 사람들이 줄을 서면서 까지 먹으려고 하겠지,
또한 홍콩에 가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한다는 망고주스라는데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하는 마음에 직접 들어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름하여 '허유산(HUI LAU SHAN)', 망고주스로 유명한 테이크아웃 체인점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망고주스를 사들고는 길을 가면서 먹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내부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마시는데,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빈자리를 찾아 볼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는 내부의 모습
약간은 혼잡해 보이면서도 찬찬히 들여다보니 매우 깔끔하면서도 정돈된 느낌,
밀려드는 사람들에 치일법도 한데, 차분하면서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을 보니
정말 체계적인 서비스 교육을 받았다는 인상을 받았답니다.
흘깃 들여다봤던 주방의 내부,
우리나라에서 봐 왔던 대부분의 음식점과는 다르게 주방이 완전 오픈되어 있는 형태이기에
시민들이 믿고 찾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이곳에서는 망고주스 외에도 다양한 과일 디저트 요리들을 팔고 있더군요.
이게 바로 망고주스입니다.
홍콩에서 꼭 한번은 먹어봐야하는 먹거리로서 홍콩을 찾은 여행객들도 이거 한잔 먹으려고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는 것이랍니다.
허유산의 차림표,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바로 A1, 홍콩달러 25불짜리로 우리나라 돈으로는 3천5백 원 정도하는 거네요.
가격으로만 놓고 본다면 그리 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일단 망고주스를 받아들고 맛을 보고나면.......
망고주스 A1입니다.
용량으로는 대충 500ml 정도 되어 보이는 망고주스
뚜껑을 열고 살펴보니 망고가 덩어리째 들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조금 전 주방에서 본 바로그것, 주문을 받으면 망고 생과일을 그 자리에서 잘라 믹서를 해서 용기에 넣고는 바로 내어주는 형태,
망고의 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한입 쭈욱~ 빨고 나니 흡사 망고에 빨대를 꼽고 마시는 바로 그 느낌이랄까
국내 도입이 시급해 보이는 망고주스,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리얼 생과일 주스였답니다.
마시면서 딱 하고 머리에 떠오른 것, 우리나라에서 이걸 팔면 어떤 반응이 일까.
그것도 아열대 기후 가까운 제주도에서 팔면 아주 그럴 싸 하겠더군요.
하지만 마트에 가도 주먹 만 한 망고 하나에 3~4천 원 하는데,
이정도 퀄리티의 주스를 만들어 내고는 과연 가격을 얼마를 받아야 할까. 도무지 계산이 안서더군요.
홍콩에 가실일 있으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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