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일본여행, 일본 화장실에서 처음 본 신기한 물건

by 광제 2012. 12. 27.
반응형

       





일본여행길에서 본 신기한 물건

이번 일본여행에서 가장 고민을 거듭한 것이 바로 숙소문제였답니다.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한국의 숙박업소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좁고 가격은 비싸다는 것,
제주도에 살면서 그동안 봐왔던 시설 좋은 호텔들을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것이었지요.
숙박업소는 단지 잠만 편히 잘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땅값이 비싼 원인도 있겠지만 평소 검소하기로 유명한 일본인들의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일본여행에서 5일 동안 머물렀던 곳은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조그마한 호텔, 
상호에는 호텔이라고 적혀있었지만 한국으로 치면 모텔보다도 못한 여관급이라고 할 수 있는 숙박업소였습니다.

가격 또한 만만치가 않았지요.
방이 두 개에 욕실과 화장실 등 있어야 할 것은 모두 있었지만 이불을 깔고 누우면 공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좁은 방,
한국의 70~80년대 학생들의 자취방을 떠올리게 만든 초라한 방이 우리 돈으로 1박에 18만원,
이것도 연말과 크리스마스 등 휴가 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아주 어렵게 구했다는 것이지요.
↓ ↓ ↓ ↓ ↓콕! 눌러주시면 많은 힘이 된답니다^^

 


다다미가 깔려있는 일본식 실내에 고전풍의 창문,
여기에 조그마한 미니냉장고와 실내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LCD TV,
모든 난방은 벽체에 걸려있는 냉난방 겸용의 에어컨을 통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온돌방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겐 정말 낯선 풍경이 아닐 수 없었지요.


문이 따로 없는 작은 방은 정말 좁았습니다.
성인 두 사람이 길게 누우면 움직일 공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생수 서너 병 넣고 나니 곽 차버린 느낌이었지만 미니냉장고도 있었구요,
화질 좋은 30인치 급의 LCD TV도 설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두 사람은 절대 들어갈 수 없었던 비좁은 욕실,
공간과 실용성을 최대한 감안하여 욕조와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수도꼭지와 배수구를 보면 한 개로 세면대와 욕조에서의 샤워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도 눈에 띱니다.



무엇보다도 달랐던 것은 욕실과 화장실이 따로 있었는데요,
화장실을 살펴보던 중, 지금까지는 본적이 없었던 신기한 장치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몰랐는데, 양변기를 사용하고 나서야 그 용도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것,
대체 어떤 물건을 보고 깜짝 놀랐는지 한번 보시겠습니다.



들어가 앉으면 꼼짝달싹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좁은 화장실 내부모습입니다.
양변기는 그저 평범해 보입니다.

하지만 양변기 위를 보니 신기한 장치 하나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인터넷에서 얼핏 본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이런 장치를 본 것은 처음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수도꼭지인 것은 분명한데요,
욕실에 세면대가 있는데, 왜 하필이면 화장실에 그것도 양변기 위에 수도꼭지를 달아놔야만 했을까요.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
실례를 무릅쓰고 양변기 물탱크 뚜껑, 아니 세면대라고 해야 정확한가요?

살짝 들어 내부를 살펴봤습니다.
구조를 보니 수도배관하나에 양변기 물탱크로 물이 채워지는 배관이 있고
중간에 배관이 연결되어 절반의 물은 수도꼭지로 향하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수도꼭지를 열고 닫는 레버는 따로 없습니다.
물탱크 내부에 달린 장치에서 자동으로 조절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용변을 보고 난 뒤, 물을 내리면 자동으로 세면대 수도꼭지에서도 물이 나오는 형태입니다.



용변의 종류에 따라 물량이 조절되는 것은 일반 양변기과 다르지 않지만 수도에서 나오는 물량 또한 두 가지로 조절이 가능하더군요.



그렇다면 왜 일본사람들은 양변기 위에 수도꼭지를 달아놔야만 했을까요.

하나의 공간에 양변기와 세면대가 같이 설치되어 있는 화장실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는
용변을 보고 난 뒤 손 씻는 과정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지요.
화장실내에도 손을 씻는 장치가 있어야 할텐데, 그 것을 양변기와 결합한 제품으로 만들어낸 것이었습니다.



재활용의 극치를 보여주는 장치

여기에서 주목해야할 것 하나!
단지 손을 씻기 위한 장치 하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것입니다.

손을 씻었던 물은 모두 양변기의 물탱크로 내려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난 물은 그냥 버려지는데 비해 여기에서 손을 씻은 물은 100% 재활용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공간 활용은 물론 버려지는 물 한 방울도 아끼려는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장치, 이게 바로 갑입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