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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만사

여행 온 외국친구 재워줬다가 얻어맞은 요금폭탄

by 광제 201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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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온 외국친구 재워줬다가 얻어맞은 요금폭탄

필리핀 여행자가 남기고 간 요금폭탄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니, 우리나라의 전기를 생산하는 원전 2기가 가동을 멈추면서
전력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우리나라의 총 23기의 원전 중에서 가동을 멈춘 원전은 총 10기로 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곧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전력사용이 급증 할 텐데 전력대란이 오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평소에는 고마움을 모르고 살다가도 막상 정전사태를 겪고 나면
우리에게 전기가 얼마나 소중한 조재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데요,
전기와 관련된 소식을 접하고 보니 얼마 전, 절친 동료가 폭탄요금을 지불해야했던 사연이 생각나더군요.

동료에게 필리핀 친구부부가 찾아온 것은 지난 4월이었지요.
필리핀 유학시절에 알고 지냈던 사이인데, 얼마 전 한국으로 여행을 온 것이었지요.

문제는 숙박업소...
한국에는 숙박업소 물가도 장난이 아니지요.
고민 끝에, 얼마 전까지 월세를 줬던 빈집이 있어 여행기간동안 묵으라고 무료로 빌려줬다는 것입니다.

비록 유학기간동안 짧게 사귄 친구이긴 하나,
처음 와 본 한국에서 이렇게 고마운 대접을 받게 되니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동료 또한 외국에서 여행 온 친구에게 나름 성의를 다했다 싶어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약 한 달이 지나서 예상치도 못한 날벼락(?)을 맞은 것입니다.

콕! 눌러주시면 많은 분이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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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대체 뭔 짓을 한 거야!!!"  고지서를 받아들고 가장 먼저 튀어나온 말이라는데.....

5월분 전기요금고지서를 받아들고 납부해야 될 요금을 보고나서 깜짝 놀라고 말았던 것입니다.
한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비워 두었던 집이라 기본요금만 납부하던 집이었는데,
4월사용 분으로 무려 17만원이 부과된 것이었습니다. 대체 필리핀 친구에게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당시에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필리핀 친구의 짧은 한국생활,
밤낮으로 기온차가 심했던 지난 4월, 한국 사람들도 난방을 해야 할 정도로 이상기후였는데,
따뜻한 기후에서 살던 필리핀 친구들은 오죽했을까요.

한국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지 못한 이들에게 믿을 것은 전기매트와 전기온수기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예상컨대 머무는 동안 밤낮으로 전기 난방을 했던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전기요금이 무서워 맘껏 틀지 못하는 전기용품, 더군다나 이들이 사용한 전기의 양은 무려 539kwh,
누진제가 적용되는 계산법을 적용하면 일반 가정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요금이 나왔던 것입니다.

이렇게 폭탄요금이 나오게 된 근거는 고지서의 뒷면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주택용 저압전력, 사용량이 500k를 초과했으니, 기본요금조차도 가장 비싼 12,600원을 적용받고
사용량에 따른 요금도 누진제를 차곡차곡 적용 받아가며 요금을 부풀린 것이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여행 친구에게 인심 한 번 썼다가 혼쭐이 난 동료,
그렇다고 해서 필리핀에 돌아간 친구에게 연락을 하여 전기요금을 보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저 한국의 따뜻한(?)환경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위안을 삼을 수밖에요.

그나저나 이렇게 누진제로 요금폭탄을 맞는 것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제 곧 냉방기를 가동해야 하는 불볕더위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가정용 전력인 경우, 사용량이 100kwh 이하인 경우라면 아주 적절하게 사용한 것이지만,
100kwh를 넘어 섰을 때부터는 100kwh 단위마다 곱절이상 누진제가 적용되어
요금폭탄을 맞게 된다는 사실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추천은 또 하나의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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