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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제주도 최고의 억새 여행지, 갑마장길

by 광제 2015.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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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마장길에 펼쳐진 억새 물결

 

가을 제주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제주도 전역에는 지금 억새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억새로 이름난 몇몇의 오름외에도 평화로를 비롯한 곳곳의 산록도로 길가에는 눈부신 은빛 물결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더군요. 지난 한글날 연휴에는 억새물결을 보려고 몰려든 관광객들로 제주의 유명 오름들 주변 주차장이 큰 몸살을 앓았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아마도 지금 이시기를 놓치면 반짝이는 은빛 물결은 사라지고 하얗게 시들어 버린다는 것을 알기에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제주에서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면서도 억새의 규모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명소 한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주의 다른 곳에 위치한 억새명소처럼 접근하기가 어려운 것도 아니고, 오름처럼 힘들게 올라야 하는 것도 아니고, 주차난을 겪어야 하는 곳도 아닙니다. 그냥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서귀포시 가시리 유채꽃프라자를 끼고 있는 갑마장길이 바로 그곳입니다.

 

 

 

 

유채꽃프라자 하면 봄에 유채꽃축제를 하는 곳으로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대록산 자락 너른 들판 대규모의 유채밭이 장관인 곳입니다. 노란 물결이 출렁거렸던 바로 그 자리에 지금은 억새의 은빛 물결이 바람을 타고 출렁이고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곳 가시리 지역은 이곳 말고도 주변에 있는 따라비 오름이 억새로는 아주 유명한 오름입니다. 비교적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능선을 타고 끝없이 펼쳐진 억새 물결에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바로 이곳 갑마장길 트래킹 코스에 따라비 오름이 포함되어 있어 제주도에서는 몇 안 되게 억새투어가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유채꽃프라자는 가시리의 녹산로 중간쯤에 위치해 있구요,

 

 

 

입구에서 풍력발전기 단지를 끼고 조금만 안으로 들어오면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주차를 하는 데에는 큰 불편함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차를 세우면 바로 그곳에서부터 펼쳐져 있는 억새물결, 자동차 하나가 겨우 지나갈만한 포장도로 옆으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이어져 있는 은빛의 억새, 눈부신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포장도로는 아주 좁은 도로로서 자동차는 진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옆면이 긁히는 것은 둘째 치고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자동차를 만났을 경우 한참을 후진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이곳으로 진입하는 입구는 평상시에는 차단을 해놓기도 합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억새구경을 위해 잠시 스쳐가는 것도 좋지만 갑마장 트레킹 코스를 직접 걸어보는 것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유채꽃프라자 입구에서 가시리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갑마장 승마장과 함께 입구라는 안내판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곳을 시작점으로 해서 곶자왈 지대와 초원지대, 그리고 따라비 오름을 거쳐 대록산 오름까지 제주의 가을 풍경을 맘껏 즐겨볼 수가 있는 곳입니다.

 

 

 

 

갑마장길 트레킹 코스는 경우에 따라 약10km에서 약15km까지도 이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오름을 어떻게 오르고 어떤 방향으로 돌아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오름을 오르는데 자신이 없으면 그냥 평지만 걸어도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단, 혼자 걷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갑마장이라 함은 과거 이곳 가시리 지역에는 우수한 품종의 말을 기르는 목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수한 품종의 말을 갑마라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갑마장길 트레킹코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곳은 대록산 입구입니다.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도록 탐방로가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대록산 위에서 바라본 은빛 억새 물결

 

 

대록산 위에 펼쳐진 억새밭입니다.

 

 

 

 

억새는 지금이 딱 보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하얗게 피어 버리면 눈부신 은빛이 사라져 왠지 운치가 덜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대록산 중간지점에서 바라본 동남쪽풍경

 

 

 

 

동쪽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가까이에는 백약이 오름도 보이고, 멀리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역광을 받아 유난히 은빛을 발산하는 대록산 억새입니다.

 

 

 

 

제주도의 억새물결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넉넉하게 여유를 갖고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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