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루프탑 풍경, 한눈에 꽂힌 서귀포 카페 ‘하루비’

       

그림 같은 루프탑 풍경, 한눈에 꽂힌 서귀포 카페 ‘하루비’

평소 차를 마시러 자주 가던 서귀포 칠십리 특화거리, 음식점들은 많지만 카페는 별로 없는 곳이에요. 바다를 바라보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경관적 요소 때문에 몇 되지는 않지만 그중에 맘에 드는 곳을 골라 이용을 했었는데요, 며칠 전에 이곳에 들렀다가 한 눈에 팍 꽂히는 카페 한곳을 발견했습니다.

제주도뿐만 아니고 요즘 전국적으로 얼마나 카페들이 많이 생기는지 아시죠?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카페들이 생기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많은 카페들 다들 안녕하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모든 카페들이 파리가 날리는 건 아니죠. 제주도만 하더라도 곳곳을 다니다보면 유독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카페들이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럴만한 이유들이 꼭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찾아갔던 이 카페 또한 사람들에게 어필할만한 무언가가 있는 카페라는 생각인데요, 평소 상업적인 포스팅은 웬만하면 안하는데 이 카페는 그냥 저절로 포스팅을 하게 만드네요. 들어서자마자 한방에 꽂혔던 카페, 이곳저곳을 살펴보니 철저하게 고객 편의 위주로 모든 시설을 설계했고, 고객을 배려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과연 어떠한 점들이 그랬을까요. 사실 이렇게 좋은 곳은 동영상으로 찍으면서 하나하나 세세하게 소개를 하면 좋은데, 이용하는 고객들 프라이버시도 있고 해서 사진으로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넘어갑니다.

서귀포 칠십리 특화거리는 저녁시간 시민들이 잠시 바람을 쐬러 많이 나오는 곳입니다. 용천수가 솟아오르는 노천탕도 있고, 잔디광장에 여름철 무더위를 떨칠 수 있는 분수와 바다를 배경으로 시원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죠.

          
그 거리의 중간쯤 삼거리에 예전에는 없던 카페건물이 하나 들어서 있더군요. 카페이름은 ‘하루비’입니다. 알고보니 4월에 오픈을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제주의 돌하르방에서 유래해서 이름을 지은 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루프탑이 얼핏 보여서 저곳에 앉아 차를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근처 예전에 자주 갔던 카페가 있었지만 그곳은 뒤로하고 무작정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1층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합니다.

차를 주문하고 깔끔하게 윗 층으로 이동해서 마실 수 있도록 한 것 같습니다.

 

차 종류와 가격은 여는 카페와 비슷합니다.

 

간단하게 베이커리와 쿠키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이 깔끔합니다. 원목 느낌이 좋더군요.

 

계단에는 이중섭화가의 그림들이 걸려있습니다.

 

고가구로 인기가 좋은 낡은 괘가 눈에 들어오네요.

 

3층 루프탑으로 나가는 입구에 이렇게 무릎담요와 쿠션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날씨가 추울 때를 대비해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요, 외부로 나가서 분위기를 보는 순간 한방에 매료되었건 것입니다.

누가 봐도 포스팅각이었던 것입니다.

 

루프탑에 오르자마자 시원하게 펼쳐진 배경.

탁자 외에도 계단식으로 만들어 그 위에 원색의 쿠션과 의자들을 배치하고  그리고 이 아늑한 분위기와 느낌은 대체 무엇인가요?
 

보통 루프탑에는 의자 몇 개를 배치하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곳은 루프탑과 외부에 온갖 정성을 다 쏟은 것이 한눈에 느껴지더군요.

 

이쯤에서 호기심이 발동을 합니다.

가만있을 수 없게 만든 것이지요. 한번 제대로 살펴봐야겠습니다.  

 

여기는 2층 실내공간입니다. 센터 공간을 비워둬서 1층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2층은 실내 공간과 외부공간으로 나눠 놓았는데요, 실내 공간 탁자의 용도별로 다양하게 준비를 해놓았습니다.

사람들이 있어서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연인들이 이용하면 좋을 공간, 그리고 조용히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 등 정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곳곳에 묻어나더라고요.

 

실내 공간 중 하나입니다.

 

외부에서 차를 마시다 습한 날씨 때문에 들어와 앉았던 공간, 서귀포는 습한 날씨가 가장 단점인거 같아요. 외부에 잠깐 있었는데 너무 습하네요.

 

2층 외부 공간 테라스입니다. 보통은 이렇게 탁자들을 배치하고 말지만..

이곳에서는...

 

이거 대박이네 하면서 발견한 계단식 공간....ㅎ  
 

계단에서 앉아 있어도 되고 이렇게 쿠션에 앉아서 차를 마셔도 됩니다.

멀리 서귀포 앞바다가 한눈에 쫙 펼쳐지는....

경관을 많이 염두에 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마신 차는 블루베리요거트스무디입니다. 7천원...ㅎ

 

2층 테라스에서 간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제주 돌하르방 캐릭터를 사용한걸 보니 카페이름 또한 거기서 유래한 게 맞네요. 정식은 ‘하루비’ 라고 되어 있는데, ‘하르비’라고 적힌 것도 눈에 띠네요.

서귀포 갈 때마다  차 마시러 갈만한 곳이 별루 없었는데, 이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 느낌입니다. 여기 자주 갈 거 같아요. 서귀포시 칠십리로 115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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