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생산된 재료로만 만든 전통방식의 청보리 식초
제주대학교내 제주자연초라는 농업회사법인을 다녀왔습니다. 제주테크노파크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이곳 제주대학교내에 있는 바이오융합센터 2호관은 처음 방문했는데요, 제주대학교 후문 쪽에 있는 1호관과 외형적으로 보면 느낌은 비슷한 거 같은데요, 제주 바이오산업 육성의 핵심 허브로서 시제품생산, 품질관리, 창업, 기술지원, 인력양성, 마케팅 등 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종합지원을 하는 곳으로서 이곳에 오면 제주도내의 바이오 기업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기업은 ‘(주)제주자연초’라는 회사로서 이곳 바이오융합센터에 입주해 있으면서 제주고유의 농산물을 활용해 술을 담그고 그 술을 발효시켜 식초를 만들어내는 회사입니다. 제주 땅에서만 자라는 제철 농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데요, 무엇보다도 기업지원 사업을 통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주의 토종 브랜드라는 점에서 큰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이오융합센터 1층 로비에 마련된 기업홍보관 모습
이곳에 오늘 방문 할 제주자연초의 제품들도 전시되어 있네요.
제주자연초는 올해 11월에 최종 평가 선정된 제주의 5개 기업 중 한곳이기도 한데요, FTA 대응해서 제주농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품가공기술개발로 제주농산물의 대중화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실시하는 제주컬러농산물을 활용한 제품개발 지원사업의 대상으로 당당히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먼저 이 사업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면 제주의 우수 컬러 농산물을 활용한 로컬 푸드 즉, 제주도에서 생산, 가공되고 직거래 또는 2회 이내의 중간유통단계를 거쳐 도민에게 공급되는 농수축산물들의 제품을 선제적을 개발하고 제주 지역이 안고 있는 유통과 판로의 문제를 해결해 줌으로서 우수제주농산물 제품개발, 그리고 농가의 안정적 생산지원을 하기 위함입니다.
제주도에 본사를 소재지로 두고 있는 기업 중에 제주 농특산물을 활용해 식품을 만드는 기업이 대상인데요, 제주컬러농산물을 대상자원으로 해야 하며, 5개 기업에 총 지원 규모는 5천 만 원(기업당 천만 원)입니다. 올 초 사업공고와 신청을 받고 철저한 가격요건 심사를 거친 후 5개 제주기업이 최종 선정되어 지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 중에 한곳, 제주자연초는 제주대학교 바이오융합센터에 입주해 있으면서 제주산 청보리순과 청보리쌀을 활용해 제주청보리 브랜드의 발효식품을 개발하는데 성공 시판하는 회사로서 이들 재료 외에도 제주산 차조와 영귤, 전국최대규모로 생산되는 제주당근을 비롯하여 제주산 키위, 제주벌꿀과 한라봉 외 감귤을 이용해 식초를 개발해 냄으로서 제주 청정 농산물의 가치를 키워가고 있는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융합센터 3층에 이 회사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안내를 받고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시큼한 식초 향이 코를 찌릅니다. 냄새만 맡아도 온몸이 소독이 되는 느낌? 이곳에서 대표님의 간단한 제품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천혜의 땅 제주에서 자란 싱그런 제철 원료를 사용해 특별한 제조법으로 제품을 생산해 낸다는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모든 재료는 원과를 수확해 세척 및 파쇄 과정을 거친 후 1차 발효하고, 과육분리와 2차 발효를 거치면 저온숙성에 들어가는데, 최종적으로 과즙과 꿀을 혼합하고 병입 후 봉인까지 마쳐야 비로소 제품으로 탄생한다고 합니다.
발효식초라고 해서 모두 같은 발효식초는 아니고요, 전통방식으로 오랜 시간 빚어낸 천연발효식초는 알콜와 초산균을 투입해 짧은 기간에 속성으로 발효시킨 식초와는 영양성분 함량의 차이도 클뿐더러 맛의 깊이 또한 매우 다르다고 합니다.
동네마트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고 지정된 판매처를 통해 특별히 공급되는 천연발효식초는 유기산, 비타민, 미네랄 등의 풍부한 영양소와 초산, 젖산, 사과산, 구연산, 호박산 등 다양한 유기산이 함유되어 필수영양소를 제공해주고 장시간, 자연적 발효 과정을 거치며 생성된 락토바실러스, 바실러스 등이 우리 몸에 이로운 유산균과 면역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제조되는 청보리 식초를 맛볼 기회도 있었는데요, 청보리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청보리를 사용했으며, 청보리순 70%가 함유되어 있으며 이밖에 제주산 보리쌀과 제주산 벌꿀, 누룩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단순하게 물에 희석하여 마셔봤는데요, 맛이 괜찮았습니다. 기호에 따라 우유와 과일즙을 1:5또는 1:10비율로 희석하여 드시면 더 좋다고 합니다.
청보리 식초 외에도 다양한 식초들이 눈에 띠었는데요, 그것도 사진으로 간단하게 소개해드릴게요.
왼쪽부터 제주한라봉, 제주청귤, 제주영귤, 제주당근, 제주감귤, 제주하귤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재료를 통하여 식초를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물 한방울도 설탕도 전혀 들어가지 않은 오로지 제주감귤 100%로 발효한 감귤식초라고 합니다.
한라봉과 키위 그리고 블루베리 식초도 있습니다.
이건 희석 없이 그대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식초음료인데요, 제주청귤을 사용한 음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자연초의 제품들을 보관하고 있는 창고도 잠시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장독대를 이용한 발효 과정 등 전통적인 부분들을 조금 더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회사의 보안상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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