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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런 제주

천연동굴속에서의 도보 트래킹

by 광제 2009.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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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만장굴에서 만끽하는 트래킹
바깥 세상은  찜통, 동굴속은 한기 느끼는 최고의 피서지

의외로 만장굴을 모르는 분이 많더군요, 일찌기 그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으나 어떤 연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아직까지 단 한번도 천연동굴속 신비의 세계를 경험하지 못한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한라산의 화산이 분출하면서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세계자연유산으로 보호되고 있는 만장굴의 신비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찾은 만장굴입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고 난 후에는 물론이고 기억에도 가물가물하네요. 학창시절에는 이곳 만장굴이나 인근에 있는 김녕사굴로 소풍도 오곤 했었는데,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더군다나 2007년에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서는 전체적인 편의시설들이 정비 되면서 전혀 몰라보게 변했습니다. 행여 아주 오래전에 만장굴을 다녀 가셨다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장굴의 신비한 모습을 다시한번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조만간 찜통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이 다가오는데 동굴탐방 만큼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피서지로 제격인 곳이 없습니다. 사계절내내 평균 기온이 섭씨 15~18도로 유지되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하는 탐방객들은 아예 이곳에서 자리를 잡기 일쑤입니다. 장시간 굴안에 모물고 있는 이곳 안내원들의 복장은 한여름에도 방한복을 입어야 할 정도입니다.

특히 만장굴 내부의 탐방이 허용된 거리가 편도 1km에 달해 도보 트래킹을 천연동굴속에서 한다고 생각하면 더욱 짜릿한 경험이 될듯합니다. 동굴내부에는 예전에 비하여 탐방용데크, 휴식용 벤치, 긴급 구호용 호출장비 등 편의시설이 보강되면서 더욱 알찬 동굴속 여행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동굴의 초입에는 한라산의 화산이 분출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구조물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조명을 이용하여 실감나는 용암 분출 장면을 재현해 놓고 있습니다. 


만장굴은 1967년 4월 1일부터 일부구간에 대하여 개방을 하였는데, 현재 관광객이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은 제2입구에서 시작하여 상류쪽으로 약 1km까지만 공개하고 있으며, 그 나머지 구간은 생태 보호구역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만장굴은 처음 발견 당시의 ‘만정이거멀’ 이라는 지명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즉 ‘만정이거멀’에 있는 굴이라는 뜻으로 ‘만정이거멀’ 이라는 말의 ‘만쟁이’를 ‘만장’으로 바꾸고 여기에 ‘굴’을 덧붙인 것이며, ‘10,000m에 이르는 긴 굴’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기계로 밀어낸 듯한 정교함을 보이고 있는 동굴의 벽면은 용암선반입니다. 동굴이 생성된 후 동굴 내부를 흐르던 용암 일부가 벽면에 붙어 굳어져 마치 선반과 같은 형태로 남아 있게 되는 동굴 미지형의 하나입니다. 용암의 형태에 따라 용암선반 외에도 용암봉, 용암제방, 용암발코니 등으로 구분됩니다.




만장굴의 바닥에는 이처럼 천장으로부터 떨어져 내린 암석이 많이 발견되는데, 이를 낙반이라고 합니다. 낙반은 주로 용암동굴이 형성될 때, 혹은 형성된 후에 천장의 암석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바닥의 용암이 굳으면서 더 이상 흐르지 않을 경우에는 떨어진 낙반이 그대로 쌓여 있지만 용암이 흐르는 경우에는 대부분의 낙반은 용암에 의해 하루로 이동되거나 녹아 없어집니다.
   


만장굴 내부의 탐방로 곳곳에는 이처럼 응급시에 사용하는 비상전화와 호출용 버튼 그리고 현재 지점을 확인할 수 있는 거리표가 상세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거북바위'로 더욱 유명한 '용암표석'입니다. 용암표석은 용암동굴이 형성된 후 동굴 내부의 용암이 계속 흐를 때 바닥으로 떨어진 천장의 암석이 흐르던 용암에 의해 이동되거나 정지한 것입니다. 거북바위는 용암표석이 바닥에 고정된 후 용암표석의 주위를 흐르던 뜨거운 용암의 열에 의하여 옆부분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거북바위의 옆면에 남아 있는 용암유선은 주위의 벽면에 남아 있는 용암유선과 일치하는 것이 관찰됩니다. 이 거북바위의 신기한 점은 위에서 보면 제주도의 지형을 그대로 닯았습니다.
 


공원의 휴게시설을 보는 듯한 풍경인데요, 분위기 있는 조명등과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피서를 즐길 목적으로 찾는 분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공간이 될 듯합니다.


한폭의 고대시대의 벽화를 보는 듯한 벽면의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은 정말 위대합니다.
  

동굴 탐방이 허용되는 마지막 1km 지점에 웅장하게 서 있는 '용암석주'인 '돌기둥'입니다. 용암석주는 천장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리던 용암이 굳으면서 쌓여 마치 기둥모양으로 만들어진 동굴 생성물입니다. 용암석주는 여러 동굴에서 발견되지만 이곳처럼 높이가 7.6m에 이르는 용암석주는 그 크기와 규모가 세계적입니다. 천장에서 흘러내린 용암은 바닥 양쪽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이 용암석주의 양쪽 방향 약 30m지점에는 용암발가락이 발달한 용암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1962년 12월3일,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된 만장굴은 제주시 구좌읍 동김녕리에 위치하며, 전체길이 약 7,200m, 최대 높이 약 25m, 최대 폭 약 18m입니이다. 곳에 따라 2층 또는 3층 구조가 발달하는 용암동굴로서 제주도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에 속하는 용암동굴입니다.

수 십만년이라는 매우 오래 전에 형성된 것으로 판단되는 동굴임에도 불구하고, 동굴 내부의 구조와 형태, 동굴 지형, 동굴생성물 등의 보존 상태가 아주 양호한 용암동굴은 드물어서 학술적 가치는 물론 경관적 가치도 대단히 큰 동굴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웅장한 규모와 용암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용암 유선구조(流線構造)의 발달, 동굴 바닥의 승상용암, 용암교, 용암석주, 곳곳의 용암표석, 부드러운 아치형 구조의 동굴 천장 등 뛰어난 동굴 지형과 구조들이 잘 남아있으며, 특히 높이 약 7.6m에 이르는 용암석주는 세계적인 규모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동굴의 천장이 무너져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천장창이 3개 있으며, 그 중 제2입구인 가운데 천장창을 출입구로 만들어 관람객들을 출입토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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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한라산과 제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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