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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한라산

15년 만에 보는 신비스런 한라산 풍경

by 광제 2009.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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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잠에서 깨, 신비스런 속살 드러낸 한라산

-사진 소개하며 설레기는 처음-


15년간이나 꼭꼭 감춰뒀던 신비스런 모습이 이런 건가요? 자연훼손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전면 금지되었던 한라산의 돈내코 코스가 어제 재개방함에 따라 올겨울에는 한라산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돈내코 코스에 담겨있는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방법이 필요한데, 크게 세 가지의 섹션으로 구분하면 더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섹션은 돈내코 코스 입구에서 평궤대피소까지의 5.3km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겨울철에는 많은 것을 기대하면 곤란합니다. 활엽 난대림으로 우거진 밀림지역이라 정글이 우거지는 늦봄에서 초가을 까지가 가장 매력이 있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무더운 여름에도 태양광이 들지 않아 시원한 피서지로 제몫을 다하는 구간입니다.

두 번째 섹션은 평궤대피소에서 남벽분기점까지의 1.7km구간입니다. 이곳을 눈여겨 봐둘만합니다. 남쪽으로는 서귀포 앞바다의 비경이 한눈에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한라산 화구의 남벽이 병풍을 치고 둘러져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구간은 봄철이면 한라산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붉은 빛으로 물드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탐방로의 왼쪽으로 펼쳐진 방애오름 삼형제의 고운 자태와 그 능선으로 펼쳐지는 산철쭉과 털진달래의 붉은 물결은 봄을 기다려지게 하는 구간입니다.

세 번째 섹션을 자랑하기 위해 앞에 두 구간을 곁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돈내코 코스 개방으로 인하여 가장 보고 싶었던 구간이 바로 이곳 남벽분기점에서 윗세오름에 이르는 2.1km구간입니다. 화구벽의 남쪽을 오른쪽으로 끼고 방애오름 능선을 거슬러 올라 400m 오르면 방아샘물을 만날 수 있는데, 여기서부터 남쪽으로 광활하게 펼쳐지는 평원이 바로 그 유명한 '선작지왓'입니다.

신비스런 선작지왓의 비경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인데, 이곳은 영실코스의 기암절벽, 관음사코스의 용진계곡과 더불어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선작지왓은 영실코스로 오르면서도 만날 수 있지만 그곳에서 보는 선작지왓의 풍경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한라산의 남쪽 능선을 스쳐 돌아가며 그 아래로 광활하게 펼쳐지는 선작지왓의 전부를 유독 이곳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작지왓은 붉게 물드는 봄에도 볼만하지만 하얀 설경을 간직한 겨울철에 더욱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눈꽃으로 뒤덮힌 2.1km 탐방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남벽분기점, 통제소가 있는 방향으로 정상을 올랐던 곳이지만 이제는 오를 수 없습니다.

방아샘 부근에 피어난 눈꽃, 강한 햇볕을 받아 수정처럼 반짝이며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방애오름에 피어난 환상적인 눈꽃




남벽분기점을 지나 400m 이동하면 만날수 있는 방아샘물

방아샘물 앞에 마련된 전망대, 부근이 온통 눈꽃으로 뒤덮힌 모습


백록담 남벽의 웅장한 모습과 그 앞에 펼쳐진 능선의 눈꽃, 앞에 조그마한 오름은 웃방애오름















윗세오름

윗세오름 뒷편의 탐방로


탐방로 바닥에 피어난 눈꽃



백록담 서북벽으로 향하는 길, 자연휴식년제로 갈 수 없음

서북벽으로 향하는 입구에 세워진 통제소, 오른쪽 탐방로를 이용해야 돈내코 방향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탐방로에서 만난 전망대, 보이는 언덕은 만수동산이며, 만수동산 앞에 민대가리 동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가장 최근에 만들어졌습니다.

한라산의 돈내코 코스는 입구에서 윗세오름까지 총 9.1km이며, 윗세오름에서 만나는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와 더불어 교차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돈내코 코스는 백록담 정상까지는 갈 수 없습니다. 돈내코 입구에서 통제하는 입산 금지 시간은 오전10시(동절기기준)입니다.

* 이 포스트는 [Daum블로그]에 링크되어 스크랩이 가능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파르르의 한라산과 제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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