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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20

운이 따라야 할 경품추첨, 처음 당첨되고 보니 로또보다 더 큰 기쁨 로또가 처음 나왔을 때, 한참동안을 매주 구입해봤지만 가장 좋은 결과를 얻어냈던 것이 숫자 4개를 맞춘 5등이 딱 한차례, 아마도 이런 운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야 하는가 봅니다. 40년이 넘게 살아오면서도 그럴싸한 경품한번 당첨되어본 적 없었으니 말입니다. 최소한 모든 것을 운에 맡겨야 하는 것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제는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민 한마당 잔치가 있었습니다. 단지 내에 사는 이웃들이 모두 모여 레크레이션, 그리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하고 먹을거리와 푸짐한 경품들도 내걸어 주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단합대회였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모든 행사는 지하주차장에서 치러졌지요. 지하주차장에서 치러지는 이색 단합대회 비록 비가 내리는 날씨이긴.. 2010. 10. 25.
아파트 욕실의 환풍기, 뜯어보고 경악 고장 난 환풍기, 방치하면 불이 날수 있어 삐질삐질 흘리는 땀에 찌들어 있는 몸을 씻어내려다 보니, 요즘에는 거의 욕실에 살다시피 합니다. 아파트가 10년이 넘다보니 욕실의 부속품들도 하나둘 낡아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어제는 그동안 잘 돌아가던 환풍기마저 말썽을 부리는 군요. 다른 건 몰라도 환풍기가 서 버리면 참 난감합니다. 꽉 막혀 있는 욕실 안에서 유일하게 탁한 공기를 빼주는 유용한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담배를 끊은 지도 3년이 넘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흡연시절에는 정말 좋지 않은 습관도 있었지요. 어떻게 욕실 안에서 담배를 피웠는지 생각할수록 끔찍합니다. 무엇보다도 잘 돌아가던 환풍기가 안 될 때에는 신속하게 점검을 해야 할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환풍기 등에는 탁한 공기를 순환.. 2010. 9. 5.
열대야의 새벽 2시에 경비실에서 연락 온 까닭 거실에 있는 인터폰이 요란하게 울린 시간은 정확히 새벽 2시였습니다. 열대야로 시달리다보니 깊게 잠이 들지 않았던 때라 벨소리를 처음부터 감지할 수 있었고 한밤중이라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잖아도 잠을 설치고 있는 상태, 설상가상입니다. 약간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인터폰을 받아보니 경비실입니다. "주무시는데 죄송합니다. 경비실입니다." "경비실에서 무슨 일인가요?" 한밤중에 곤히 잠들어 있을 시간인걸 알면서도 깨울 수밖에 없었던 급한 사정이 있었나 봅니다. 그 급한 사정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다름 아닌 에어컨 때문이었습니다. 아래층에 살고 있는 세대에서 에어컨의 소음 때문에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면서 경비실로 항의전화를 한 것입니다. 아래층에는 올해 초 새롭게 이사를 와, 인사도 .. 2010. 7. 23.
아파트 창가로 버려지는 쓰레기, 직접 맞아보니 반사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드르륵~ 방충망 창문이 열리는 찰나 이상한 낌새에 고개를 위로 올려보는 순간, 미처 몸을 피할 겨를도 없이 머리위로 쓰레기들이 쏟아진 것입니다. 회사에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동료와 함께 퇴근 하던 길, 갈증과 더위를 식히려고 인근의 슈퍼마켓에서 시원한 캔 음료를 한 개씩 들고는 슈퍼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데, 슈퍼의 윗 층 아파트에서 창가로 이불을 털며 쓰레기를 같이 버린 것입니다. 1층에는 상가로 이뤄져 있고 2층부터는 아파트로 만들어진 복합건물, 쓰레기를 버린 아파트는 슈퍼에서 대각선에 있는 3층이었는데, 하필이면 쓰레기들이 바람을 타고 우수수 비오듯 우리가 있는 쪽으로 날라 든 것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알갱이들이 .. 2010. 7. 6.
태극기 게양,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이유 이 아파트가 안내문을 붙이면서까지 태극기 게양에 신경 쓰는 이유 제64주년 광복절이 내일입니다. 1910년 8월29일,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후 비참했던 36년간의 식민지를 마감하는 날인 1945년의 8월15일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인 1948년의 8월15일, 이렇듯 내일은 뜻 깊은 날로서 경축일이며 태극기를 달아야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기성세대들은 태극기 게양에 관한 어린시절의 추억들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하는데, 필자도 어린시절의 태극기에 관한 얽힌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어린시절이라 단순한 나라사랑에서의 의미에서 인지는 모르지만 태극기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 지긋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군사정권에 의한 영향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 지기도 합.. 2009.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