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베란다 야외취침을 했던 바로 그곳
-남국의 정취 간직한 기막힌 곳-
제주도에서 풍경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형제 해안도로입니다.
산방산, 송악산, 형제섬, 가파도와 마라도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눈부신 곳이지요.
이곳이 과연 그곳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로로 잔뜩 흐려있습니다.
이틀 전의 모습인데요, 요즘 제주도의 날씨가 이렇습니다.
더군다나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제5호 태풍 '메아리' 서서히 북상중이라니 걱정이 말이 아닙니다.
불과 수십 미터의 앞도 안 보이는 자욱한 안개, 그리고 높은 파도가 제주최고의 해안비경을 완전 삼켜버렸네요. 하지만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면 이런 풍경도 조금은 운치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지난 4월10일이었지요.
KBS예능프로그램 1박2일 가파도편에서 송악산에서 도항선을 타고 가파도로 향하려던 맴버들이 풍랑주의보를 만나 이곳에서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하였지요. 사진과 같은 악조건은 아니었지만 어선 수준의 작은 도항선이 출항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1박2일 가파도편에서 저녁식사 복불복과 잠자리복불복이 촬영되었던 송악리조트
때문에 가파도에서 1박을 하려던 계획 수정은 불가피하게 되었고 송악산 인근에서 1박을 해야만 했었지요. 이렇듯 예상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인해 묵을 곳이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할까요. 아마도 스텝진에서 발 빠르게 근처에 있는 숙박업소 답사하여 촬영스케쥴을 이어가지 않나 예상해 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곳이나 선정하지는 않겠지요. 우선은 리얼야생버라이어티를 추구하는 1박2일의 성격에 맞게 너무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아름다운 풍경도 무시해서는 안 될 조건중 하나일겁니다. 또한 복불복 게임 등 프로그램를 촬영할 여건도 어느 정도는 충족해야 되겠지요.
마침 이틀 전에 제주도로 여행을 온 블로거들과 같이 묵었던 송악리조트가 바로 그때 당시에 1박2일 맴버들이 하룻밤 묵었던 곳이었네요. 방송 당시에 너무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서 어디일까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이 바로 풀려버렸답니다.
100명에 가까운 스텝이 함께 묵어야 하고 촬영도 진행해야 할 1박의 숙박업소는 어떤 수준에서 결정을 하는지도 살짝 들춰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룻밤 묵으면서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이곳, 이제보니 방송과 인연이 깊은 곳이었네요.
SBS모닝와이드 제작팀에서도 묵었었네요.
잔뜩 흐린 날씨지만 옅은 안개에 싸여 운치있는 풍경을 보이는 리조트 건물입니다.이 건물이 바로 1박2일 맴버 6명과 스텝의 일부가 묵었던 송악리조트의 동백동입니다.
잠자리복불복에서 70명의 스탭 이름 맞추기가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지요.
당시 TV를 보면서 어디일까 너무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속시원히 알게되었답니다.
규모가 상당하지요?
형제해안도로를 끼고 있는 리조트의 배치도랍니다. 왼쪽에 보이는 동백동, 송악동, 형제동이 맴버들과 스텝이 묵었던 곳입니다. 맴버들이 볼복복게임과 잠을 잤던 곳은 가운데에 있는 동백동으로, 앞으로는 시원한 바다풍경과 뒤로는 인근 제주농촌의 소박한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더군요
동백동 안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301호가 촬영객실입니다.
동백동의 내부모습, 계단은 3층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301호입니다.
301호의 거실입니다.
굉장히 크지요? 운동장이 따로 필요치 않을 듯합니다. 자그마치 42평이라는군요. 정원은 10명이지만 20명까지도 한꺼번에 묵을수 있는 대규모의 객실입니다.
싱크대와 냉장고의 크기만 보아도 객실의 규모가 어느 정도 인지 짐작할 수 있네요.
바로 여기, 기억나시지요?
잠자리 복불복에서 야외취침이 확정된 이수근과 은지원이 잠을 잤던 곳입니다. 직접 눈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넓었는데요, 이 베란다가 바로 1박2일 사상 첫 베란다 야외취침을 했던 곳입니다. 밖으로 보이는 경치도 대단합니다.
상당히 넓어 보였지만, 방송에서는 야외취침이 확정된 세명의 맴버인 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등이 모두 잠을 잘 수가 없어 엄태웅을 추가로 구제하여 두 명만 하룻밤을 보냈었지요.
객실에서 밖으로 보여지는 풍경들이 어느 동화의 나라에 온 듯합니다.
쨍한 날씨보다 오히려 운치가 있어 좋습니다.
방안에도 잠시 살펴봅니다.
정말 널널하네요^^
창문을 열어 밖을 내다보니 인근 마을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정면으로 보여지는 해변 풍경과는 완전 대조되는 느낌이네요.
형제동에서도 해변을 바라봅니다.
보이는 해변은 헹가레 미션을 수행했던 곳이기도 하지요.
리조트에서는 식사도 가능하더군요.
하룻밤 묵고 나와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했답니다.
물어보니 1박2일 팀들은 이곳 식당은 이용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짐작하시겠지만, 당시에도 밥차가 같이 움직였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제주도에도 밥차를 운영하는 곳이 있었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네요.
뷔페식 조반, 간단하게 속을 달래봅니다^^
밖에는 여전히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네요.
오늘도 가파도행 배를 타는 것은 포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정말 맘에 들었던 경치좋은 리조트!
여행하시는 분들을 위해 리조트의 정보도 살짝 소개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74번지(T.064-794-63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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